지구오락실 2 3회-감초 사탕과 좀비 게임으로 증명한 재미

'지구오락실' 시즌 2가 시작되며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첫 시즌 태국으로 토롱이를 잡으러 갔던 지구 용사들이 이번에는 겨울 왕국의 나라 핀란드로 향했습니다. 토롱이 하나로는 이들을 상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다수의 토롱이들이 등장했다는 것도 흥미롭네요.

 

뿅뿅 지구오락실2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용사가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치는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시간

금 오후 8:40 (2023-05-12~)

출연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

채널

tvN

시즌 2 2회에서는 미미의 하드 케리가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줬죠. 토르크 막토로 모두를 자지러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양심선언을 통해 게임을 평정해버린 미미는 첫 회에도 '당당당'으로 한반도 대통합을 이루며 '지락실' 시작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지구오락실 2 3회-핀란드 사우나의 매력

간단하게 놀려고 준비한 윷놀이는 장시간 대결로 이어졌죠. 광란의 게임을 마치고 잠을 청하는 이들은 여전히 에너지가 가득했습니다. 막내 유진이 가장 먼저 잠자리에 들자 언니들은 최대한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다음날 10시에 촬영을 하기로 했지만 이들은 5시도 안 되어 잠이 깨었죠. 7시간의 시차 탓도 있겠지만, 이들에게는 극강의 에너지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스태프들을 깨우기도 미안한 새벽 시간 그들은 자기들만의 게임으로 시간을 소비했죠.

 

그렇게 10시가 된 그들을 반긴 것은 나 피디였습니다. 사실 나 피디와 제작진들 역시 6시에 일어나 첫 번째 게임을 준비하고 있었죠. 숨은 그림 찾기라는 고전 게임을 패러디한 '3D 숨은 그림 찾기'는 의외로 흥미로웠습니다.

 

그림 속 숨은 그림을 실제에 배치해 찾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이런 게임을 처음 만들었다는 나 피디에게 원톱 막내 유진은 과거에 있었으니 처음은 아니지 않냐며 피디 잡는 막내의 역할을 제대로 해줬습니다.

 

숙소에 숨겨진 15가지 물건을 찾는 과정은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어제부터 게임에서 약점을 노출시켰던 영지는 오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른 용사들이 곳곳에서 물건들을 찾는 것과 달리, 눈앞에 있음에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영지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죠.

 

위치는 잘 찾지만 그 안에 숨겨진 물건을 찾지 못하는 영지와 달리, 유진은 그곳에서 속속 물건들을 찾아내며 에이스 본능을 보여줬죠. 맏언니 은지는 밖에서 찾기 어려운 물건들을 찾아냈습니다. 눈 사이에 숨겨둔 물건들을 찾아냈죠.

 

4명의 용사들은 제작진들 개입이 없어도 알아서 잘 놉니다. 핀란드 사우나를 체험하러 가기 전 제작진들을 기다리며 알아서 게임을 하며 콘텐츠를 자체 생산하는 그들의 모습을 아빠의 눈으로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나 피디의 모습도 흥미로웠죠.

 

미미가 그렇게 좋아한다는 사우나에 도착하자마자 용사들은 정신없이 구경하고 사진 찍으며 그 시간을 만끽했죠. 옷을 갈아입고 본격적인 핀란드 사우나를 하며 수다 삼매경에 빠진 이들은 그 자체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지구오락실 2 3회 3D 숨은그림찾기

한껏 달궈진 상태에서 바로 앞 얼음 물로 들어가는 과정은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였습니다. 호기롭게 들어가기는 했지만 얼음장 같은 물에 오래 있을 수는 없었죠. 호들갑스럽게 온수풀을 찾는 이들과 발만 잠깐 담그고 도망친 유진은 아쉬워 다시 얼음물 입수를 시도하죠.

 

여기까지 와서 자신만 경험해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쉬웠을 겁니다. 온수풀에서 모든 추위를 날리고 있는 그들에 나 피디는 사우나에 왔으니 그에 걸맞은 것을 준비했다며 '나나 사우나 매점'을 알렸습니다.

 

간단한 퀴즈를 풀고 정답을 맞히면 준비된 음식을 먹고, 틀리면 제작진들이 준비한 벌칙 음식을 먹으면 됩니다. 말 그대로 한국 사우나 매점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푸짐한 음식들에 행복한 그들의 희비는 급격하게 바뀔 수밖에 없었죠.

 

핀란드인의 대표 간식이라는 '감초 사탕'은 가장 호불호가 큰 음식이라고 했습니다. 첫 벌칙자는 유진이었고, 입에 넣는 순간 기겁하는 그는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이어 미미까지 벌칙 수행을 위해 입에 넣고 너무 힘겨워 다른 벌칙 음식은 레몬을 알아서 먹는 모습으로 모두를 웃게 했죠.

 

모두가 감초 사탕에 기겁한 것과 달리, 맏언니만은 달랐습니다. 호기롭게 입에 넣고 막 씹던 은지는 "맛있는데"를 외쳐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죠. 향신료를 좋아한다는 은지에게 화장품 냄새가 느껴진다는 감초 사탕은 벌칙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게임의 백미는 '좀비 게임'이었습니다. 이는 나 피디가 과거부터 해왔던 게임이기도 하죠. 하지만 '지락실'에서는 처음 하는 좀비 게임은 흥미롭게 전개되었습니다. 한 명을 세 명의 좀비가 잡아 항복을 받아내면 되는 단순한 룰이었습니다.

지구오락실 2 3회 좀비게임의 재미

1등부터 차등으로 상금이 전해져, 다음날 2~3시간의 쉬는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죠. 이는 충분히 승부욕을 자극하는 요소였습니다. 이런 상황에 나 피디가 사진을 잘 못 찍는다는 말과 자연을 흥미로워하는 그가 제안한 발트해를 꼴찌가 함께 가는 것으로 정해졌죠.

 

모두가 꺼리는 4등이 되지 않으려는 그들의 좀비 게임은 미미가 좀비들을 피하는 순서로 시작되었죠. 눈가리개가 토롱이 눈처럼 생긴 물안경이라 좀비라기에는 너무 귀여웠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세 명이 손잡고 움직이면 모두 커버가 가능한 공간이지만 좀비들은 눈을 가리고 있고, 이를 피해야 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이 더 유리한 조건이었죠. 하지만 익숙해지면 상황은 전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미는 이런 맹점을 제대로 공략하며 좀비들을 피해 다녔죠. 아무리 해도 잡히지 않은 인간을 보며 막내 유진은 자신만 열심히 한다며 언니들을 타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언니들이 게임에 집중 안 하고 웃기려고만 한다는 불만이었습니다.

 

사실 은지와 영지는 그런 분량에 대해 욕심이 있는 존재들이기는 하죠. 좀비 게임을 하면서도 엉망진창이 된 이들이 그들이라는 점에서 막내가 혼쭐내는 것도 당연했습니다. 맏언니 은지가 자신은 막내가 무섭다고 말하는 것이 이해될 정도였죠.

 

좀비들을 철저하게 농락한 미미에 이어 막내 온 탑인 유진은 더욱 적나라하게 좀비들을 공략했습니다. 눈이 가려진 그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지만, 밖에서 바라보는 좀비들의 모습은 우스꽝스러울 수밖에 없었죠.

 

요리조리 피하며 좀비들을 농락한 유진이 붙잡힌 이후 은지와 영지는 손쉽게 체포되었습니다. 이미 익숙해졌고, 호흡이 맞아가니 인간이 피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더욱 미미나 유진과 달리, 이들의 몸짓이 빠르지 않은 것도 충분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지구오락실 2 3회 스틸컷

게임의 결과 영지가 나 피디와 함께 발트해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지와 여행이 나 피디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떠나기 전에는 몰랐죠. 영지의 호들갑에 어쩔 줄 모르는 나 피디는 피해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지락실 2'도 별것 없습니다. 뭔가 특별하고 색다른 것은 없지만, 은지와 미미, 영지와 유진이라는 멤버가 뿜어내는 다양한 매력이 곧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흥미롭게 재밌다는 점에서 시즌제로 이들의 활약을 볼 수 있다는 것으로도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