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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서세원 죽음 뒤에 숨겨진 캄보디아 고위층과 사기꾼

by 조각창 202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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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원의 죽음에 어떤 진실이 감춰져 있는지 추적한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은 흥미로웠습니다.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추악한 범죄 뒤에 정권의 고위직들이 가담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들여다보는 SBS의 대표적인 시사고발 프로그램
시간
토 오후 11:10 (1992-03-31~)
출연
김상중, 문성근, 정진영, 박상원
채널
SBS

서세원이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화제가 되었지, 이전에도 그곳에서 한국인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죠. 그리고 그 사건에는 캄보디아 총리인 훈센의 여동생과 그 딸이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도 드러났습니다. 전형적인 사건의 냄새가 나죠.

그알 서세원 사망 사건의 진실

방송을 보면 화가 나기도 했죠. 서세원이 사망하던 날을 추적하며 그 안에 연결된 인물들의 수상쩍은 관계들은 이게 단순한 사망사건은 아니라고 확신하게 했습니다. 누군가 악의적으로 살인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보이지만, 안 죽어도 되는 이들이 죽었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사망한 서세원에 대해 다양한 의혹들이 퍼졌습니다. 프로포폴을 맞고 사망했다는 이야기와 그가 캄보디아에서 어렵게 살았다는 말과 운전기사를 두고 풍족하게 살았다는 주장 등 극과 극의 이야기들이 넘쳐났습니다. 그런 진실을 알기 위해 그알이 찾았습니다.

 

서세원이 캄보디아로 간 이유가 사업을 하기 위함이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그곳에서 목사로 활동도 했지만, 엔터 등 사업들을 한다는 기사들은 이미 나왔던 상황입니다. 그런 그가 가난했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서세원이 사망한 병원은 한국에서 사기로 징역형까지 받았던 이 회장이란 인물이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그곳은 병원이라고 하지만 병원이라고 할 수도 없는 곳이라고 하죠. 그곳에서 서세원은 링거를 맞다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서세원이 당뇨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사실은 프로포폴 과다 주사로 사망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국내 인터넷 언론이 취재한 결과 서세원 사망 당시 병원 면접을 보러 갔던 간호사가 프로포폴 주사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간호사 면접을 하기 위해 서세원을 포함해 병원 관계자들이 있었고, 주사를 잘 놓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세원이 해당 링거를 주사하도록 요구했다고 합니다. 간호사는 최초 고백 당시 해당 병실에 간호사와 서세원, 그리고 운전기사가 함께 있었다고 하네요.

 

운전기사는 서세원이 평소 맞던 수면제라는 말만 듣고 프로포폴을 주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캄보디아 한인 회장은 현장에 프로포폴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하루 뒤 현장을 찾은 기자는 그곳에서 프로포폴 병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간호사의 주장과 달리, 해당 날짜에 병원에 있었다는 통역사는 사망 당시 간호사와 서세원 단둘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로 상충하는 주장이죠. 더욱 간호사는 신입이 아닌 10년 차 베테랑이었다고 합니다.

그알 서세원 프로포폴 논란 보다 더 중요한 진실

그런 간호사가 자신이 주사하는 것이 프로포폴이라는 사실을 몰랐을까요? 그건 절대 아닐 겁니다. 그알 취재팀은 서세원의 당일 동선을 추적하다 약국에 들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약국의 한국인 약사는 그저 식염수만 사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에 맞지 않는 비용을 지불한 것을 두고, 과거 사갔던 약을 함께 계산한 것이라는 주장도 했죠. 더욱 약국에서는 프로포폴을 판매할 수 없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하지만 근처 다른 약국에서 프로포폴을 요구하자 바로 판매를 했습니다. 해당 약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문제의 간호사를 직접 만나기 위해 수소문해 그 집을 찾았지만, 남편이 가로막으며 인터뷰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알 통역을 맡은 이가 두려움에 빨리 돌아가자고 할 정도로 해당 지역은 무법지대라고 했습니다.

 

총기 소유자가 많은 그곳에서는 언제라도 총이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알 통역은 겁을 먹은 것이었죠. 과거 해당 간호사가 일했던 병원을 찾아 의사와 이야기를 나눈 결과 간호사는 업무에 능숙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남편이 새 집을 사며 이사하느라 병원을 그만뒀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점에서 중요한 것은 간호사로서 업무에 능숙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중요한 인물은 따로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던 여직원 보파라는 존재입니다. 보파는 알고 보니 캄보디아 로열패밀리라고 합니다. 보파의 엄마가 훈센 총리의 여동생이라는 점은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 권력층과 관련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문제의 병원 옆 건물에는 '분리앙리'라는 간판이 달려 있는데, 캄보디아 사람 분리앙(내무부 차관)과 한국 사람 이 회장이 함께 임대 사업을 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캄보디아 고위층이 연루된 사건이기에 진실이 더 은폐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입니다. 서세원 사망 이전에도 병원에서 한국인이 사망한 사건은 더 있었다고 합니다. 병원 운영이사를 맡기로 했던 백 씨(가명)는 개업하기 전에 죽음을 맞았습니다.

그알 서세원 죽음 뒤에 숨겨진 이 회장과 훈센 총리 여동생 일가

그의 30대 아들은 부친의 사망에 의문을 품었지만 타살일 경우 남은 가족들도 위험해질까 봐 화장을 택했다고 전해집니다. 부친이 남긴 것은 빚 4억 원뿐이라 상속 포기까지 했다고 하니 처참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사망자인 한 씨는 캄보디아에서 젊은 현지인과 재혼해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었고 이 회장의 권유에 따라 줄기세포 주사를 맞은 후 건강이 악화돼 사망했다고 합니다. 한 씨의 죽음도 서세원의 경우와 같이 당뇨에 의한 합병증이 사인이 됐다고 합니다.

 

해당 병원에서 의문스러운 죽음이 연이어 이어졌지만 모두 사건화되지 않고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는 캄보디아 훈센 총리 여동생이라는 존재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권력형 비리이자 살인사건이기도 합니다.

 

5년 전 개원 당시 병원은 줄기세포 치료를 내세웠고 화려한 행사까지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한국 줄기세포 기술과 한국 의료진들도 동원됐지만 1년도 안 돼 손해만 보고 철수했다고 하네요.

 

인건비도 감당이 안 될 정도의 사업 구조였기 때문에 더는 유지가 불가능했던 것이죠. 캄보디아를 생각해 보면 줄기세포를 맞을 이들이 얼마나 될까 당연하게 생각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이 회장과 손을 잡았던 사람들은 이 회장이 이익이 생기면 반드시 분리앙과 나눴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권력유착 비리 범죄라는 의미입니다.

 

병원에 관계된 사람들이 투자금이나 목숨을 잃는 동안 사기꾼 이 회장은 고급 외제차와 캄보디아 고위층과 친분을 자랑했다고 합니다. 이 회장이라 불리는 자는 캄보디아 현지인과 결혼한 적이 있어 언어도 유창하고, 경찰서장 전 처남과 셋업 범죄도 서슴지 않았다고 합니다.

 

서세원 죽음에도 이 회장이 개입돼 있지만 이름 석 자 안 나온다는 제보자의 분노는 이 사건의 핵심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횡령,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어 있지만, 이 회장이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아 기소중지 상태라고 합니다.

그알 서세원 죽음의 진실

대한민국과 캄보디아 국가 차원의 교류가 적어서 깊숙하게 개입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 문제를 사기꾼들이 브로커로 나서 많은 이들의 재산을 빼앗고 죽음에 이르도록 한다는 점이 이 사건의 핵심입니다.

 

캄보디아라는 나라가 여전히 공산주의 국가의 흔적들이 강하게 남겨져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민국 국가와 관계가 원활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그곳에 투자하려는 이들은 많은 고민과 함께 잘 알아봐야만 할 겁니다.

 

서세원이 프로포폴을 직접 구매했을 가능성은 큽니다. 그리고 이를 주기적으로 맞아왔다는 것도 사실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사망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이는 결국 캄보디아 고위층과 결탁한 사기꾼들에 의해 억울한 죽음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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