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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제인 폰다 체포가 당당한 이유

by 조각창 2019.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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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배우 중 하나인 제인 폰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이 정도면 많은 이들은 할리우드 스타들에서 자주 등장하는 마약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제인 폰다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경찰에 체포되는 상황에서도 당당한 그는 분명한 목적과 이유가 있었다.

 

제인 폰다가 누구인지부터 설명해야 할 듯하다.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 헨리 폰다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 뒤를 이어 배우가 된 스타다. 제인 폰다는 '클루트'와 '귀향'으로 두 번이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명배우다. 최근에도 '버틀러:대통령의 집사'와 '유스''북클럽'에 출연하고 있는 노련한 배우다. 

81세인 고령의 제인 폰다가 유치장에서 하룻밤 구금을 당한 이유는 기후변화협약을 위한 시위 때문이다. 트럼프는 기회변화협약 따위는 상관도 없다며 마이웨이를 외치고 있다. 이런 자가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황당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제인 폰다의 시위는 정당하다. 

 

제인 폰다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1일과 18일에서도 '기후변화협약'을 위한 시위를 하다가 체포당했었다. 환경 운동가로 시위에 나서 체포가 되었다는 의미다. 환경문제 심각성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제인 폰다는 청소년들이 만들어 낸 놀라운 환경운동에 영감을 받았다며 자신도 내년 1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파이어 드릴 프라이데이스'(Fire Drill Fridays)라고 이름 붙인 기후변화 시위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실제 그 시위를 하다 체포를 당한 것이다.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툰베리는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어린 나이에 그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실천하고 독려하는 툰베리의 행동에 많은 이들은 충격과 함께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 환경을 엉망으로 만든 어른들은 침묵하고, 이제 그 엉망이 된 지구에서 살아야 할 청소년들이 앞장서는 현실이 부끄러운 것이다.

 

툰베리는 뉴욕에 와서 트럼프를 노려보는 사진 한 장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UN 참석을 위해 비행기가 아닌 배로 미국까지 이동하며 그 자체로 환경 운동 메시지를 전달했던 툰베리에게 트럼프는 악마나 다름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환경을 파괴하고 조장하는 자이니 말이다

 

제인 폰다 역시 이런 청소년들의 환경 운동에 큰 경각심을 받은 듯하다. 화석 연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시위를 매주 금요일 마다 열며 체포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체포 자체가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자신이 체포되어 화제를 모으면 자연스럽게 '기후변화협약'과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일부에서는 다 늙어서 치기를 부린다고 조롱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두 번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70년대에도 제인 폰다는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던 사회운동가였다.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사회운동을 해오고 있으니 함부로 이야기할 대상은 아니다. 

 

당당하다. 어린 청소년들의 환경 운동에 감명을 받아 81세라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앞장서는 모습은 대단해 보인다. 국내에서도 환경 운동은 점점 큰 화두가 되고 있다. 환경 파괴는 곧 우리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흔들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심각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제인 폰다의 체포가 다시 한번 환경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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