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경수진 나 혼자 산다 진짜가 나타났다

by 조각창 2019. 11. 2.
728x90
반응형

한동안 경직되거나 틀에 박힌 이야기만 반복되던 '나 혼자 산다'에 진짜가 나타났다. '혼라이프'를 통해 보여준 경수진의 존재감은 최고였다. 왜 이제야 왔는지 아쉬움이 클 정도였다. 배우라고 하면 떠오르는 온갖 이미지들을 모두 털어버린 경수진의 삶은 참 좋았다.

 

곧바로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모습에서 경수진의 일상도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생수로 잠을 깨우고, 커피 한 잔과 사과 반쪽이라니 말도 안 되어 보이니 말이다. 전형적인 배우의 일상이 등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전혀 다른 경수진이 등장했다.

나혼자산다경수진

남들은 다 꺼려한다는 옥탑방을 찾은 이유는 테라스 때문이었다. 도심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가지고 싶었던 경수진에게 현재의 1.5룸은 가장 행복한 공간이었다. 방보다 더 커 보이는 테라스는 경수진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장소였다. 마치 리조트를 찾은 듯한 공간이기도 했다. 

 

없는 것 없이 다 있는 그 공간은 경수진이 꿈꾸는 삶 그 자체였다. 작은 텃밭에서 자란 채소를 직접 따서 먹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소소한 행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단순하게 꾸미는 것만 아니라 이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테라스 가벽 역시 경수진이 혼자 만들었다고 한다. 에어컨 실외기 커버까지 직접 짜서 만드는 능력은 대단해 보였다. 그것도 모자라 친구 스튜디오의 높은 커튼을 준비하는 과정도 놀라웠다. 사다리까지 준비해 벽을 뚫고 튼튼한 커튼 봉을 설치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게 일을 해내는 경수진은 이미 전문가 그 자체였다. '경반장'이라고 불리는 경수진의 능력은 과연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모두가 만족할 수밖에 없는 시공을 완료한 후 자신의 집 조명을 갈기 위해 돌아가는 과정도 예능 그 자체였다.

 

퇴근 시간과 맞물리며 거리에 갇힌 경수진은 급해진 볼일로 인해 사색이 되어갔다. 급하게 건물 근처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을 찾는 그는 이미 배우가 아니었다. 배우라는 직업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경수진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무거운 철제 계단을 어깨에 매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계단을 올라 옥탑까지 가는 경수진은 대단했다. 그렇게 집으로 들어가 조명까지 간 후에야 첫 식사를 하는 경수진의 하루는 고되지만 알찼다. 자신을 위해 만찬을 준비해 진짜 '혼라이프'를 즐기는 경수진은 멋을 안다. 

 

테라스에서 혼자 만의 만찬을 준비하고 냉장실에 준비된 얼음잔에 맥주를 채워 하루를 정리하는 모습도 참 보기 좋았다. 텃밭에서 딴 깻잎은 경수진만이 느낄 수 있는 화룡정점의 삶이었다. 대단하지도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연기자로서 삶과 일상의 삶 속에서 균형을 잡아가려 열심인 경수진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경수진이 '나 혼자 산다' 멤버로 고정 출연해도 좋을 정도로 말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하트와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