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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드라마 리뷰

재벌집 막내아들-송중기 마력이 JTBC를 웃게 만들었다

by 조각창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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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가 JTBC를 구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좀처럼 시청률 올리기에 실패했지만 송중기가 등판하자 판도가 달라졌습니다. 송중기 효과는 그렇게 드라마틱 하게 펼쳐졌습니다. 송중기가 아니었다면 이런 변화가 어려웠다는 점에서 이는 분명 송중기 마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하여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시간
금, 토, 일 오후 10:30 (2022-11-18~)
출연
송중기,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김현, 윤제문, 김정난, 김남희, 박지현, 조한철, 서재희, 조혜주, 김신록, 김도현, 김영재, 정혜영, 강기둥, 정희태, 허정도, 박혁권, 티파니 영, 박지훈
채널
JTBC

'재벌가 막내아들'이라는 제목만으로는 이 드라마를 선택하기 어려웠습니다. 송중기가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이 선택의 가장 큰 이유가 될 정도로 드라마 자체에 대한 신뢰는 낮았죠. 여기에 이성민까지 출연한다는 점에서 연기 자체에 대한 믿음도 컸습니다.

 

재벌 오너 일가를 관리하는 팀장인 윤현우(송중기)는 다른 이들은 1, 2년도 버티기 힘든 자리를 5년 넘게 지키고 있습니다. 온갖 일들을 대신해야 하는 어려운 직업이지만, 그게 곧 성공의 길이라는 점에서 현우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한량이 되어버린 아버지를 대신해 동생 뒷바라지를 하는 현우에게는 오너 일가의 잡일도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현우가 그 자리를 오랜 시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이 보고 들은 것에 침묵했기 때문입니다. 침묵은 그 자리에 중요한 요소니 말이죠.

재벌집 막내아들로 다시 태어난 송중기

그럴듯한 직책을 가지고 있지만 현우는 오너가가 부르면 달려가 화장실 변기도 교체해 줘야 합니다. 그게 오너 일가를 모시는 일의 핵심이죠. 그런 그에게 중요한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순양그룹의 2대 회장인 진영기의 아들인 진성준(김남희)을 데려오라는 특명을 받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문제가 심했던 성준은 아버지에 이어 순양그룹을 이어갈 존재지만 오너 리스크가 큰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가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쓰러지자 도주했고, 이를 발견한 것이 바로 현우였죠.

 

행사가 끝나기 전에 성준을 데려오라는 부인의 지시에 현우는 얼굴에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임무를 완수합니다. 무슨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현우의 이 행동이 결국 그를 죽음으로 내모는 이유가 되고 말았습니다.

 

순양그룹 오너 일가에 대해서 현우는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 선대 회장의 자서전을 닳을 정도로 읽었고, 일가 목록을 사무실에 붙여 놓은 현우에게 순양 가는 중요한 가치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순양 각의 세 번째 회장이 될 성준에게 칭찬받은 것이 오히려 화가 되었습니다.

 

현우가 롤 모델이라는 대리 신경민(박진영)이 '순양 마이크로'라는 계열사에 관한 자료를 찾아내면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안에는 순양 마이크로를 통해 순양그룹의 자산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죠.

 

현우는 고민 끝에 비서실장에게 보고했지만 폐기하며 침묵을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로비에서 우연히 만난 진성준이 현우에게 고마움을 전달하자 충성심에 이 내용을 보고하게 되죠. 비서실장이 자신을 배신했다는 생각에 성준은 분노했고, 그렇게 현우를 재무팀장으로 임명하고 비자금 6억 달러를 회수하라는 임무를 받습니다.

 

튀르키예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가는 길에 습격을 받은 현우는 경민을 그곳에서 발견합니다.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6억 달러를 가지러 온 경민과 향후 인연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지죠. 그리고 현우는 벼랑 끝에서 총을 맞고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스틸사진

비자금 회수하라고 시킨 성준은 동생인 예준(조혜주)과 그 뒤에 선 김주련에 놀랄 수밖에 없었죠. 자신이 해고한 자가 이사가 되어 자신의 뒤통수를 친 상황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사망한 현우는 눈을 뜨자 1987년 어느 날 차 안임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이 '4-0'라고 불렀던 오너가 막내아들의 둘째가 되었다는 사실을 차량 안 유리를 통해 확인했지만 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망한 선대 회장인 진양철(이성민)을 마주하게 되는 것 자체가 신기했습니다.

 

진양철 생신 자리를 찾은 도준이 된 현우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런 그곳에서 어린 성준이 할아버지 물건을 훔치다 도준을 보고 놀라 움직이다 아끼는 백자를 깨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이는 진 회장을 자극하는 이유가 되었고, 이를 통해 도준은 기회를 잡게 되죠. 대선을 앞두고 선거자금을 누구에게 줘야 할지 고민하는 상황에서 도준은 도자기 값을 갚으러 왔다며 당돌하게 진 회장을 찾습니다.

 

아들로 여기지도 않는 넷째 아들의 둘째가 내놓은 발언은 재미있었습니다. 단일화만 되면 양김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군부독재의 흔적인 노태우가 대선 승리할 것이라 이야기하는 도준의 행태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도준의 이런 발언이 끝나자마자 양김 단일화가 무산되었음이 뉴스 속보로 나오자, 진 회장은 도준에게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졌다는 말을 인용해, 새우등이 터지지 않는 방법은 퀴즈로 냅니다.

 

진 회장은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고 밀어붙였지만, 미국과 일본이 지배한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은 새우일 뿐이었습니다. 그룹 내에서도 반대가 심한 상황에서 고민이 깊은 진 회장은 어부지리를 맞춘 도준에게 문제를 냈던 것이죠.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이성민 호흡 최고

결정적으로 진 회장을 자기 사람으로 만든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바그다드 출장을 간 진 회장이 돌아오는 비행기가 바로 칼 828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 도준은 이를 막으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신고를 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도준은 할아버지인 회장 집을 찾아 묵고 있는 호텔에 전화까지 겁니다. 새우등이 터지지 않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말이 진 회장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도준은 믿었고 그게 현실이 되었습니다.

 

칼기에 탑승하기로 했던 진 회장은 도준이 남긴 메모를 보고 급하게 다른 비행기로 입국했습니다. 그 메모가 진 회장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새우가 어부지리로 고래를 이길 방법은 곧 새우의 몸집을 키워 등이 터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진 회장은 그 말을 듣자마자 귀국해 영진 반도체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선 진 회장은 도준을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무서운 얼굴로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냐고 묻는 진 회장의 모습에 겁에 질린 도준이지만 그는 현명한 답을 내놨습니다.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닌 할아버지 마음을 읽었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원하는 것이 뭔지 읽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죠. 반도체 사업을 이어가고 싶은 할아버지는 누구라도 응원해 주는 이가 절실했고, 그걸 어린 손자가 해줬습니다.

 

이 일로 도준은 선물을 받게 되었죠. 돈을 주려는 진 회장에게 땅을 달라는 도준은 그 당시만 해도 아무 쓸모 없어 보였던 향후 개발지 땅 5만 평을 받습니다. 여기에 도준은 추가로 제안을 하게 되죠.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순양가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해줄 수 있다는 제안에 진 회장은 웃겼습니다. 돈으로 안 되는 것이 없는 세상에 순양가에 없는 것은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 하나 최고 학부를 나온 수재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도준은 자신이 서울대 법대에 들어갈 테니 약속해달라고 제안합니다. 아들로 여기지 않았던 넷째 가족을 순양가 가족으로 받아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진 회장은 도준을 내 손자라고 언급하며, 주말마다 가지는 가족 모임에 넷째 가족들 자리도 마련하라는 말로 제안은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렇게 도준은 성장해 서울대 법대 수석 입학하게 되었고, 진 회장이 가장 아끼는 존재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재벌가에서 누군가 독주하게 되면 모두의 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도준이 된 현우는 자신을 죽일 범인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도준인 자신을 다시 제거하려는 적들과 싸우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이번 생은 나에게 기회라는 말로 재벌가 막내아들이 된 현우. 자신이 알고 있던 오너가 일가에서 유일하게 알 수 없었던 도준이란 인물을 살아가게 된 현우가 과연 어떤 상황들과 마주하고 이겨나갈지 궁금해집니다. JTBC를 살린 송중기 마력은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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