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드라마 리뷰

소방서 옆 경찰서-김래원과 손호준, 공승연이 완성한 첫 사건이 흥미롭다

by 조각창 2022. 11. 13.
728x90
반응형

김래원과 손호준, 공승연이 함께 주연으로 등장하는 SBS 새로운 주말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가 첫 방송부터 터졌습니다. 경찰과 소방관이 함께 나서 사건을 풀어낸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방식의 드라마가 없었다는 점에서 더 큰 호기심으로 다가왔습니다.

 
소방서 옆 경찰서
범인 잡는 경찰과 화재 잡는 소방의 공동대응 현장일지. 한 번 물면 반드시 잡는 열혈 형사와 작은 상처도 놓치지 않으며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구급대원, 화염 속으로 돌진하는 소방관이야기
시간
금, 토 오후 10:00 (2022-11-12~)
출연
김래원, 손호준, 공승연, 서현철, 강기둥, 지우, 우미화, 정진우, 양종욱, 이화정, 허지원, 이우제, 손지윤, 조승연, 이도엽, 전국환, 서재규, 조희봉
채널
SBS

주연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내용과 상관없이 채널을 선택하게 합니다. 요즘 볼만한 드라마가 없어 아쉬워한 이들에게 새롭게 시작한 '소방서 옆 경찰서'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죠. 더욱 이제 천변도 떠나버린 상황이 말입니다.

 

주인공들 이름이 너무 막 지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진돗개라는 별명을 붙이기 위해 이름을 지은 듯 한 진호개(김래원)은 광수대 대표 형사였습니다. 나쁜 놈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잡아내는 그에게 거칠 것은 없었죠.

소방서 옆 경찰서

나쁜 놈의 정체가 뭔지, 그가 얼마나 높은 자리에 있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나쁜 짓을 하면 잡아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이 바로 호개의 역할이라 확신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건드려서는 안 되는 권력자를 건드린 호개는 그 대가로 광수대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죠. 광수대 에이스가 태원 경찰서로 쫓겨나며 모든 것은 시작되었습니다. 태원 소방서와 함께 사건을 풀어가게 되었으니 말이죠.

 

태원 소방서 봉도진(손호준)은 불도저라는 별명이 붙은 화재진압대원이자 화재조사관이기도 합니다. 화재와 관련한 모든 것을 마스터한 최고의 인재인 도진은 음식도 잘 만들어 '봉셰프'라고 불리기도 하는 존재입니다.

 

도진과 함께 하는 송설(공승연)은 송사리라는 별명이 붙은 간호사 출신 구급 대원 소방사입니다. 자신 직업에 무엇보다 투철한 송설은 환자가 꼭 생존하기를 기원하고 그렇게 만드는 책임감 투철한 존재죠.

 

이런 그들에게 갑작스럽게 사건이 발생합니다. 한 여성이 자신이 납치당했다고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아파트에 갇힌 소희는 비닐로 쳐진 방 안에서 깨어났습니다.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어 밖으로 나가니 낯선 남자가 있었죠.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그런 남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허벅지를 칼로 찔린 채 자신이 갇혀 있던 방안으로 숨어들어간 소희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자기 휴대폰은 거실 소파 밑에 떨어져 있었지만, 이어폰으로 통화가 가능한 점을 착안해 마침 걸려온 엄마와 통화로 구조요청을 한 것이죠.

 

암막처럼 완벽하게 막힌 방에서 더욱 허벅지를 칼로 찔려 이동이 불편한 소희로서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설명할 수도 없었습니다. 태원 경찰서 과학수사팀 봉안나(지우)가 휴대폰 GPS를 추적했지만 천 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에서 어디에 갇혔는지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소방서 옆 경찰서 내용 사진

평범한 아파트에 특징이 없는 상황에서 경찰과 소방이 함께 출동해 납치된 여성을 구출해야 하는 상황은 긴박하지만 막막하기도 했습니다. 모래밭에서 바늘 찾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납치된 여성은 완벽하게 막힌 방 안에서 나올 수 없습니다. 범인은 밖에서 여유롭게 소희를 압박하는 상황이었으니 말이죠. 이런 상황에 휠체어가 있다는 말은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정황들을 듣고 호개는 범인이 이미 다른 여성을 죽이고 그 집에 들어앉아 있다는 추론을 했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을 파악한 것이죠. 해당 아파트에 납치나 강간 등의 중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를 찾았지만 문제는 그곳에는 그런 범죄자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전과가 있는 이도 없으니 납치된 여성을 찾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휠체어를 봤다는 이야기에 사망한 여성이 몸이 불편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바탕으로 호수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납치되었던 소희가 잠깐 봤던 높은 층이었다는 것도 일치했다는 점에서 범인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렇게 급습해 남성을 체포하기는 했지만, 그곳에는 그 어떤 범죄 정황도 발견할 수는 없었습니다.

 

모든 추측은 실패하고, 피해 여성은 너무 많은 피를 흘려 점점 의식이 흐려지기 시작했죠. 시간과의 싸움에서 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에서 범죄 현장을 특정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이런 호개의 행동에 반발해 도진은 사람들을 최대한 동원해 집집마다 확인하자고 합니다.

 

답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호개는 극단적 방식을 제안합니다. 집에 불을 내자는 것이었죠. 화재가 발생하면 그곳이 곧 범죄 현장이 된다는 점에서 이 방법이 최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소방관으로서는 말도 안 되는 제안이었죠.

납치된 여성을 찾아라

불을 끄는 것이 직업인 소방관들에게 불을 내라는 말은 말도 안 되는 것이니 말이죠. 하지만 시간은 촉박하고 피해자가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방법은 호개의 제안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갇힌 방의 화장실로 피신해 가스도 없는 라이터의 부싯돌을 이용해 어렵게 불을 붙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연기가 피어나고 이를 통해 범죄 현장을 특정하기는 했지만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문으로 들어서기는 문제가 많았죠. 닫힌 방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에서 자칫 큰 폭발로 위험에 처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법은 창문으로 들어가는 것이지만, 장비를 소방서에서 가져오기에는 너무 시간이 지체되는 상황에서 도진은 이삿짐을 옮기는 차량을 발견해 이를 이용합니다.

 

어렵게 범죄 현장에 들어서기는 했지만 사이코패스 범인도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호개는 범인만 잡으면 된다며 범인을 상대하고 소방관들인 도진과 송설은 불을 끄고 피해자를 구출하는데 집중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시 난관이 찾아왔습니다.

 

악랄한 범인은 호개를 인질로 잡는 대치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으니 말이죠. 이런 상황에서 호개와 도진은 눈빛으로 어떤 상황을 만들지 확인했습니다. 벽 드래프트를 이용해 범인을 제압하고 피해자를 구출하는 것이죠.

 

방안에는 불이 커지고 있었기 때문에 범인을 자극해 문을 여는 순간 폭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제 그렇게 범인과 호개가 쓰러진 틈을 타 도진은 화장실에 있는 납치된 소연을 무사히 거실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소방서 옆 경찰서 포스터

간호사인 송설이 응급처치를 하는 동안 깨어난 범인은 오히려 설이를 위협하려 들고, 극적으로 이를 막아 세운 호개는 범인 체포에 성공합니다. 이들의 첫 공조는 그렇게 시끌벅적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소방서 옆 경찰서'는 의외로 흥미롭게 이어졌습니다. 첫 회 등장한 사건은 실제 벌어진 사건이기도 하죠. 납치 피해자가 기지를 발휘해 범인을 체포한 사건을 모티브로 새롭게 재해석해 경찰과 소방관이 함께 할 수 있는 사건으로 재현한 것도 좋았습니다.

 

김래원이 김래원 다운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반가웠습니다. 김래원에게 적합한 캐릭터이었기 때문이죠. 여기에 손호준과 공승연 역시 좋은 호흡들을 맞췄다는 점에서 반갑게 다가왔습니다.

 

송설을 사이에 둔 진호개와 봉도진의 삼각관계도 존재하고, 소방관과 경찰이라는 서로 다르지만 같을 수밖에 없는 이들이 함께 사건에 투입되어 벌어질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가 큽니다. 좋은 시작을 한 '소방서 옆 경찰서'의 다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