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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장동민 플레이어 미성년자 래퍼 희롱 논란

by 조각창 2019.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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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함의 끝을 달린다. 극단적 여성 혐오로 비난을 받아 방송활동도 한동안 힘들었던 장동민이 빚을 앞세워 방송에 나오더니 다시 논란이다. 사람 인성이라는 것은 쉽게 바뀌지 않는단 사실을 장동민은 다시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장동민을 쓰는 방송사나 피디들도 동일한 존재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가 현재 출연 중인 '플레이어'라는 프로그램이 증명하고 있다. 제작진 역시 뭐가 문제인지 인지도 못한 채 미성년자 희롱을 하나의 재미로 삼는 행위를 보였다. 공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인지 감수성은 존재하지 않는 무리들이다. 

문제의 방송은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한 '쇼미더플레이'라는 특집으로 재현하는 상황이었다. 장동민이 심사위원 역할로 나왔고, 래퍼에게 합격을 상징하는 목걸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상황이었다. 문제는 18세인 여성 래퍼에게 목걸이를 원하면 전화번호를 달라고 요구했다.

 

장동민의 요구에 여성 래퍼가 자신은 18살이라고 하자 바로 "탈락"이라고 하며 상황은 끝났다. 기본적으로 코믹하게 상황극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장동민이 실제 미성년자에게 접근하기 위해 권력을 악용하는 오디션을 패러디했다면 이해할 수 있는 상황극이다. 

 

문제는 그 대상이 여성 혐오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던 장동민이라는 점에서 문제였다. 제작진 역시 이런 상황을 희화화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자막을 통해 '번호를 주지 않아 탈락'이라며 뒤이어 '장난 장난'이라는 단어로 상황을 우습게 처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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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들이 얼마나 한심한지 이어지는 자막이 잘 보여주고 있었다. '비난 폭주''쓰레기'라는 자막을 통해 장동민의 행동이 어떤 논란이 벌어질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하선호에게 번호 요청? 장동민 철컹철컹 MC 등극'이라는 말로 미성년자 범죄에 대한 상황까지 조롱하듯 표현했다.

 

제작진이 장동민과 함께 미성년자 대상 범죄를 희화화했다. 이 정도면 '플레이어'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모든 이들과 출연자들이 공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 모여 미성년자를 희롱하고 범죄를 미화하기에 여념이 없는 방송에 시청자들이 경악하는 것은 당연했다. 

 

장동민이 어떤 자인가. 여성 비하, 한부모 가정 비하, 삼풍백화점 생존자 모욕 등으로 비난을 받았던 자이다. 그런 자가 빚을 앞세워 방송에 나오더니 제 버릇 남 주지 못하고 다시 행패를 부리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런 장동민을 출연시키는 방송사의 한심한 행태다.

 

이번에는 이것도 모자라 제작진 마저 미성년자 범죄를 희화화하고, 여성 출연자를 실력과 상관없이 작업의 대상으로 삼고 받아주지 않았다고 탈락을 시키며 성을 상품화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마치 저질 유튜버 방송을 보는 듯한 행태가 tvN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플레이어' 제작진이나 장동민 모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정도면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송의 역할도 책임을 방기한 채 범죄를 희화화하는 이런 방송은 당장 폐지되어야 한다. 여전히 여성을 상대로 한 희롱과 폄하를 일상으로 하는 장동민 역시 방송 출연을 제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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