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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동상이몽 2 김원중 곽지영vs조현재 박민정 재미 이끈다

by 조각창 2019.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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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동상이몽 2'에 새로운 부부가 가세했다. 모델 부부로 유명한 김원중 곽지영 부부가 그들이다. 그들의 첫 방송은 모델의 일상의 삶은 어떨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그들 만의 삶으로 들어가는 것은 의외의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한다.

 

첫 방송이라는 점에서 크게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은 없다. 자신들의 주거지를 처음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낯설 수도 있는 날것의 모습은 존재한다. 7년을 연애해서 결혼에 성공한 이들의 일상은 일반 부부와 크게 다를 수는 없다. 직업이 모델일 뿐 모두 동일한 사람이니 말이다.

그들의 집은 깔끔했다. 김원중도 깔끔한 성격이라고 하지만 이를 뛰어넘는 이가 바로 아내 곽지영이었다. 모든 것은 '각'을 잡아야 하고, 지저분한 것은 볼 수 없는 성격으로 만들어진 집은 먼지 한 톨도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 놀러 가기 부담스러운 집인 것은 분명하다.

 

깔끔한 성격과 미니멀리즘은 참 잘 어울린다. 삶을 사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만 갖춘 집에서 식사 역시 꼭 필요한 것만 존재한다. 오첩반상은 존재할 수 없는 일 첩 반상 식단도 신혼부부에게는 모두 환상적일 수밖에 없다. 남편의 숨겨진 습관들이 드러나는 것도 신혼에서 느끼는 쾌감이거나 이질감일 것이다.

 

직업은 모델이지만 집에 돌아왔을 때는 여느 달달한 신혼 부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델 부부의 모습은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처음으로 자신의 집을 공개하는 만큼 경계 아닌 경계심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흥미로운 모델 부부의 삶을 볼 수 있을 듯하다.

 

'동상이몽 2'의 재미를 이끄는 이들은 새로운 가족인 조현재 박민정 부부다. 예능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였던 조현재는 왜 이제야 예능에 출연했는지 아쉬움이 들 정도였다. 항상 철저하게 식단 관리하고 운동까지 관리하는 아내 박민정과 MSG에 취해 있는 조현재의 모습은 익숙한 재미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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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하게 관리를 받는 조현재에게도 일주일에 하루는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치팅 데이'가 있다. 이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짜장 라면을 끓이고, 먹자마자 소고기와 비빔라면을 먹은 후에도 조현재의 먹성은 멈추지 않았다. 칼칼한 것이 먹고 싶다며 매운 컵라면을 먹는 그의 모습을 보는 아내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입가심으로 초코파이로 마무리한 조현재는 마냥 즐겁기만 했다. 조현재의 MSG 창고가 비자 마트를 가자 조르고, 그렇게 찾은 마트에서 폭주하는 조현재와 이를 방치하는 박민정의 모습은 재미있었다.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했으니 말이다. 철저하게 식단관리를 시키는 아내가 마트에서 폭주해 폭풍 구매하는 조현재를 방치한 이유는 분명했다. 

 

식단 관리의 원조인 박민정의 어머니 방문이 예정되었기 때문이다. 조현재로서는 하필 '치팅데이'에 아내보다 더 강력한 장모가 등장했다는 사실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사위를 위해 거대한 문어 두 마리와 약재를 경동시장에서 직접 구매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참 좋았다.

 

운동하는 딸을 위해 최선을 다해 건강식을 만들어주었던 어머니가 이제는 사위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값질 수밖에 없었다. 극단적으로 간을 하지 않는 아내와 달리, 다양한 방식으로 맛을 만들어낸 장모의 정성은 MSG를 사랑하는 조현재에게도 맛있게 다가왔다.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장모의 음식도 좋았지만 일주일에 단 한 번 있는 '치팅데이'가 끝나가는 것이 안타까운 조현재의 분투는 말 그대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장모가 돌아가자마자 정신없이 치킨을 먹으며 얼마 남지 않은 자유를 만끽하려는 조현재의 모습은 참 안쓰럽기도 했다.

 

골퍼였던 아내 박민정이 철저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조현재도 알고 있다. 먹성이 좋아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은 조현재를 누군가 제어하지 않으면 비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드라마 촬영을 하며 10kg이 불어난 모습은 명확한 증거가 되고 있다. 

 

새롭게 가세한 조현재 박민정 부부와 이제 막 시작한 김원중 곽지영 부부가 '동상이몽 2'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서로 다른 부부의 모습에서 누가 더 좋다는 평가는 무의미하다. 그저 개인적 취향만 존중될 뿐이다. 각자의 재미 포인트를 갖춘 이들 부부가 과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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