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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장대호 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 섬뜩함과 황당한 경찰

by 조각창 2019.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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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몸통 시신 피의자의 신원이 공개되었다. 38살 장대호로 알려졌다. 얼굴은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진이 찍히면 사용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물론 범인의 신원이 공개된다고 모든 것을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에서는 중요하게 다가온다.

 

기록은 남겨지기 마련이니 말이다. 다만, 흉악범들에 한해 신상이 공개된다. 그렇게 공개된 흉악범들의 경우 장기수가 되거나 영원히 나올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여전히 실효성 문제가 대두되기는 한다. 하지만 범인 스스로도 불편한 상황들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해 보인다. 

범인은 스스로 자수를 했다. 사체가 한강에서 발견되며 신원이 밝혀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체포될 것이란 생각에 자수를 선택했다. 이런 자에게 과연 감형을 해줘야 하는지 그건 다시 의혹이 될 수밖에 없다. 자수를 하면 감형 요인이 된다. 수사력과 다양한 비용 절감을 해준다는 점에서 자수는 중요하게 여긴다.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또 죽는다"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나선 자리에서 기자들을 향해 장대호가 분노하듯 쏟아낸 말이다.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사과는 고사하고 고인을 욕되게 하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망한 이들은 말이 없다. 아니 억울해도 말을 할 수가 없다.

 

범인 장대호는 피해자가 자신에게 막말을 하고 4만 원인 방값도 내지 않으려 해서 화가 나 죽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게 사실인지 여부는 알 길이 없다. 당장 피해자 가족들은 그럴 아이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당연한 일이다. 아이가 홀로 여행을 갔다 끔찍한 살인을 당했다. 이 상황에서 과연 범인의 말을 얼마나 믿을 수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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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자신이 한 흉악한 행동에 대해 아무런 반성도 없다. 그저 고인을 욕되게 하고 고인 때문에 자신이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만 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자가 그저 자수를 했다는 이유로 감형을 받는 것일까? 사형을 당해도 이상할 것 없는 잔혹한 살인마다.

 

이런 살인마도 경악할 일이지만 자수한다고 찾아간 경찰서에서 범인을 다른 곳으로 가라고 지시한 경찰 이야기가 황당하기만 하다. 과연 이런 식의 행동이 처음일까? 얼마나 많은 범인들이 자수를 하러 갔다 경찰의 황당한 요구로 포기하고 도주했을지 생각해 보면 끔찍하다. 

 

장대호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얼마나 끔직한지 더 잘 알았다. 그래서 그는 일반 경찰서가 아닌 서울경찰청을 직접 찾아가 자수를 하려 했다. 자수를 한다고 하자 해당 경찰관은 "뭐 때문에 자수하러 왔냐"고 물었다고 한다. 강력계 형사에게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자, 문제의 경찰은 1km나 떨어져 있는 종로서로 가라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범인이 중간에 마음을 바꿔 도주하지 않고 자수를 했으니 다행이지 만약 도주했다면 범인 찾기는 어려웠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런 일이 장대호 사례만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자수 사건들이 존재했다면 어떤 상황이 되었을까? 기본 매뉴얼이 없어서 대처를 못했다는 주장 자체도 황당하다.

 

자수를 하러 온 범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지 여부는 매뉴얼이 필요없는 당연한 조처다. 이를 망각하고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고 돌려보낸 경찰은 경찰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이런 경찰로 인해 힘들게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경찰들까지 비난을 받는 것이다. 섬뜩한 살인마 장대호와 자수를 외면한 경찰. 참 황당하고 무서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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