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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이수지 대치맘 패러디, 한가인 저격? 조롱 아닌 유쾌한 풍자다

by 조각창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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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이수지의 유튜브 영상이 연일 화제입니다. 이미 지난주 열풍처럼 화제와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그리고 뜬금없이 배우 한가인을 저격하는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대치맘을 패러디한 것인데, 왜 대중들은 한가인을 꼭 집어 비판한 것일까요?

 

그건 대치맘이라고 표현되는 인물들 중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대치맘이라 해도 일반인들이 특정되어 화제를 모을 가능성은 전무합니다. 알아야 칭찬을 하든 비판을 하든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수지의 풍자극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영상은 이수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공개한 '휴먼 페이크 다큐 자식이 좋다-엄마라는 이름으로, 제이미맘 이소담 씨의 별단 하루' 영상입니다. 개그우먼답게 대치맘의 특징을 그대로 담아 능청스럽게 풀어낸 내용 자체가 화제였습니다. 

 

이수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학부모 '제이미' 엄마 이소담으로 변신해 '강남 엄마 교복'으로 불리는 명품 패딩과 명품 가방을 하고 자녀의 학원 라이딩을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고가의 패딩과 가방을 들고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이들의 모습에서 일부는 한가인을 떠올렸습니다.

 

"유난스레 아이들 쥐잡듯 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수업은 하지 않는다. 일을 줄여서라도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제가 직접 다 케어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한가인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태워다 주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일을 줄여서라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이유로 아이들 라이딩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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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이수지의 패러디가 나오자마자 유사한 모습을 유튜브에 보였던 한가인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행태는 한가인만이 아니라 그 동네에서 일상으로 이어지는 모습일 뿐입니다. 

 

"이 자리를 계기로 말씀드리고 싶다. 다른 어머니들이 제가 아이들 공부를 엄청 시킨다고, 잡는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아니다. 제가 공부시킨다고 할 애들이 아니다.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마흔 넘어서 알게 됐다. 어릴 때 해본 게 없으니까"

 

"우리 아이들은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으니까 아이들이 여러 경험을 해보고 좋아하는 일을 빨리 캐치했으면 좋겠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더욱 거세지자 한가인은 이후 출연한 tvN '유퀴즈온더블록'에서 재차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가인은 자신이 억척스럽게 보이는 그런 행동은 자신과 달리,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빨리 알았으면 좋은 생각 때문이라 했습니다.

이수지 영상에 한가인 불똥

한가인을 저격한 패러디라는 주장이 나오며 화제를 모은 상황에서도 이수지는 예정대로 후속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한가인이라는 특정 인물을 대상으로 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치맘'이라 통용되는 대한민국 1%의 세계를 패러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패러디로 인해 당장 '대치맘'의 유니폼이라고 불렸던 '몽클레르' 패딩은 이제 입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제발 저렸다는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마치 자신을 보는 듯한 이수지의 리얼한 패러디에 너도나도 그가 입고 나온 의상을 더는 입지 않는 것이죠.

 

기본 수백만원의 고가 패딩은 말 그대로 부자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자신이 좋아서 입는 것이 아니라, '대치맘'이 되기 위해서는 유니폼처럼 입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대응을 하는 것이기도 하죠.

 

몽클레르만이 아니라 이수지가 방송에서 착용하고 나온 것들이 화제이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몽클레르 패딩을 기본으로, 샤넬 가방, 에르메스 목걸이 등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실제 '몽클레르 패딩이 중고 플랫폼인 '당근'에 쏟아졌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방송에서 이수지가 탄 차량이 포르쉐 카이엔으로 추측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실제 이 차량을 많이 타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한가인은 자신의 유튜브에서 벤츠 E 클래스를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한가인 유퀴즈에 나와서까지 해명했다

일부에서는 포르쉐 카이엔을 '강남의 싼타페'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과거 벤츠를 '강남 소나타'라고 부른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만큼 그 동네에서는 1억 4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SUV마저 국산차만큼 흔하게 보인다는 의미이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는 한가인을 이수지가 조롱한 것일까요? 한가인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수지의 영상이 공개된 후 많은 이들이 한가인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비난을 쏟아냈다고 하니 말입니다. 이는 즉각적으로 한가인은 자신을 표적 삼은 조롱이라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풍자다. 코미디를 다큐로 받아치는 마인드로 보면 모든 게 문제가 된다. 어머니가 본인의 인생을 잃어가면서까지 아이의 영재성을 발견하기 위해 집중해야 하나, 아이는 그런 걸 진정으로 바라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와 관련해 4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의 '변호사들' 코너에서 김주표 변호사는 이수지의 방송에 대해 풍자라고 정의했습니다. 코미디를 다큐로 받으면 문제가 되지만, 이건 풍자라는 겁니다. 개그우먼이 사회 현상을 재미있게 풀어냈는데 그걸 조롱이라고 받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교육 열풍에 대한 풍자를 통해 어머니들은 과연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아이들의 영재성을 발견하기 위해 집중해야 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 과연 어머니가 자신을 희생하고 '대치맘'으로 살아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볼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발언도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실제 대치맘 풍자극 재미있다

"실제로 그런 분들이 있다. 안 그러는 분들도 많아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기분 나쁜 건 없고 재미있게 보고 넘겼다. 조롱보다는 세태를 잘 반영한 것 같아서 즐겁게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풍자라고 생각한다. 누구를 비하하려고 만든 영상은 아닐 거로 생각한다. 현실문제를 꼬집고자 사교육 문제를 꼬집는 거라 생각했다. 엄마들에 대해서 깎아내리는 댓글이 많다 보니까 그런 반응이 조롱에 가깝지 않나 싶다"

 

실제 대치맘들은 이수지의 영상을 보고 재미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누구를 비하하기 위해 만든 영상이 아니기에 풍자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수지의 영상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보고 엄마들을 깎아내리는 댓글들이 많다 보니 조롱에 가깝게 되어버렸다는 지적이 옳다고 봅니다.

대치맘의 특성을 완벽하게 재현한 이수지

웃자고 만든 영상을 가지고 조롱이라며 분노하는 것만큼 황당한 일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아무런 생각없이 세태 풍자를 했는데, 자신이 그렇게 사니 발끈한 것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여전한 소위 잘 사는 동네의 과한 사교육 논란에 대한 이수지의 매력적인 풍자는 다양한 이슈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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