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전 국정원장 긴급체포 박근혜 40억 뇌물죄 추가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자 비서실장이 긴급체포되었다. 박근혜 시절 국정원장들이 모두 검찰 소환되어 수사를 받았다. 그리고 핵심 인물인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긴급체포되었다. 이는 다른 전 국정원장들에 비해 범죄 혐의가 위중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로 이어지는 박근혜 시절 국정원장들이 모두 검찰에 소환되었다. 앞선 남재준과 이병호는 자신의 죄는 밝히지 않은 채 국가와 국정원의 안위를 걱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는 검찰 조사에서는 박근혜가 지시히 특활비를 청와대에 상납했다고 진술했다.

"조사 과정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병기 전 원장을 긴급 체포했다. 향후 체포 시한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을 소환해 조사하던 검찰은 긴급 체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사 과정에서 이 전 원장을 긴급 체포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체포 기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구속으로 가기 위한 긴급 체포라는 점에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의 구속은 시간 문제다. 

남재준과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라고 구속을 피해갈 수는 없다. 그들 역시 분명한 죄를 지었고, 스스로 이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들이 구속되어 수사를 받게 되면 국정원에서 벌어진 수많은 여죄들이 밝혀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국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국정원이 범죄 집단처럼 전락한 이유가 밝혀질 것이다.

"국정원 자금이 청와대에 지원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앞선 남재준과 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다른 말을 남기고 검찰청으로 들어갔다. 앞선 전 국정원장들이 자신은 죄가 없다고 강변 한 것과는 다르게, 사과를 하고 들어갔다. 이 전 국정원장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 검찰 조사에게 결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도 많았다. 

앞선 두 전 국정원장들이 모두 박근혜가 상납을 요구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주장을 폈다. 그저 관례처럼 이어져 온 상납이라는 주장도 더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자신의 범죄 사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일 뿐이다. 박근혜에게 충성 맹세를 했지만, 이미 끈 떨어진 연을 바라보며 아쉬워할 자들이 아니니 말이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다른 이들과 달리, 긴급 체포까지 당한 이유는 그의 역할 때문이다. 이 전 국정원장은 우러 5,000만원이던 상납금을 1억으로 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국정원장 자리에서 내려온 후 바로 대통령 비서실장이 되었다. 상납을 하던 자가 이제는 상납을 받는 위치로 옮겨간 것이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상납을 하던 상황과 받던 과정 모두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인물이 바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어떤 식으로 국정원 상납금을 유용했는지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구속 수사는 너무 당연하다. 

전 국정원장 셋 모두 수사를 받았다. 그리고 비서실장까지 역임한 이병기는 긴급 체포되었다. 그리고 국정원에서 국회의원 다섯 명에게 상납을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박근혜 시절 정무수석만이 아니라 국회의원들 역시 상납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 사건은 거대한 비리 사건으로 번지고 있다. 

최소 40억에 달하는 뇌물죄가 추가되는 박근혜. 이 하나의 사건 만으로도 박근혜는 남은 평생을 교도소에 지낼 수 있을 정도다. 이제 모든 것은 박근혜를 향하고 있다. 거액의 국민 혈세를 상납 받아 무슨 짓을 했는지 속속 밝혀내는 것은 적폐 청산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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