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김장겸 MBC 사장 해임 당연한 수순 노조원들 눈물이 모든 것을 증명했다

by 조각창 2017. 11. 13.
728x90
반응형

MBC 김장겸 사장 해임안이 5:1로 가결되었다. 이는 이미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이명박근혜 시절 언론을 장악해왔던 그들에게도 이제 꽃길은 끝났다. 절대 다수의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적폐 방송인들을 퇴출시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들이 지배한 지난 9년 MBC는 완전히 망가졌으니 말이다. 


김장겸은 MBC 역사상 두 번째로 임기 중 해임된 사장으로 기록되었다. 첫 번째 인물은 바로 김재철 사장이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후 낙하산으로 들어선 이가 바로 김재철이었다. 그가 전령군처럼 등장해 MBC를 상징하는 시사 프로그램과 피디, 기자들을 없애고 해직시키는 행위로 이어졌다.


"김장겸 사장은 방송법과 MBC 방송 강령을 위반하며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짓밟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해왔다"


"MBC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어 공영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MBC의 신뢰도와 영향력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여권 추천 이사 5인은 김장겸 사장 해임안 제출 이유에 대해 그가 방송을 망쳤다는 주장을 폈다. 방송법과 MBC 방송 강령을 위반하면서 까지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짓밟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해왔다고 했다. 이는 대부분의 국민이 느끼는 분노였다. 


MBC를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었다는 지적은 지난 9년 동안 이어온 분노이기도 하다. 공영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은 뒷전으로 밀려났고, 오직 유한한 권력을 위한 충성 맹세만 해왔던 자다. 김장겸 사장만이 아니라, 그의 손발이 되어 공영방송을 장악해왔던 자들 역시 모두 법의 심판을 받아야만 한다. 


MBC 인사권을 가진 방문진 회의는 세 차례 만에 열렸다. 현 야당 추천 이사들이 태국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아 회의를 개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중 한 번은 노조원들의 분노를 핑계로 임시이사회를 거부하고 김장겸이 돌아가기도 했다. KBS 사장의 행동과 함께 자유한국당을 믿고 버티기에 나서는 이들 행태를 보면 참 한심하기만 하다.


김장겸 해임은 11월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에서 방문진 제8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개의 2시간 만인 오후 4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처리했다. 표결 결과 찬성 5표, 기권 1표를 기록해 재적 이사 과반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되었다.


이날 이사회에는 현 여권 추천인 이완기 이사장을 비롯해 김경환, 유기철, 이진순, 최강욱 등 5명의 이사와 야권 추천 김광동 이사만 참석했다. 참석해야 할 또 다른 야권 추천의 이인철, 권혁철, 고영주 이사는 불참했다. 불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해임안과 관련해 소명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김장겸은 참석도 하지 않았다. 다만 서면으로 부당함을 표했지만,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믿을 수 있는 이는 없어 보인다. MBC 이사회가 형식적으로 남아있기는 하지만, 번복될 가능성은 전무하다. 그런 점에서 김장겸 해임은 확정되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문화방송 총파업 71일 만에 김장겸 사장은 해임되었다. 노조원들이 눈물까지 보일 정도로 환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지난 9년 동안 엉망이 된 문화방송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단초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방송 정상화는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