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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윤아만 당한게 아닌 칸 영화제 인종차별, 치욕의 소송 시작되었다

by 조각창 2024.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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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영화제를 가장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이는 공식적으로 현대적 영화의 시작이 프랑스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곳에서 개최되는 칸 영화제는 그래서 전 세계 영화인과 팬들이 열광하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취재진의 취재 열기도 뜨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취재 열기를 만드는 것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그곳을 찾기 때문이기도 하죠. 모두에게 영광일 수밖에 없는 칸 영화제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종차별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졌다는 사실에 모두가 경악하고 있습니다.

윤아 칸 영화제에서 인종차별 당했다

프랑스는 파리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칸 영화제의 성공은 그만큼 세계인의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엄청난 돈을 들여 올림픽을 준비하는 프랑스로서는 좋은 소식만 전해지기 원했겠지만, 최악의 사건이 터진 셈입니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되었던 것은 윤아는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스타라는 점에서 우리 언론에서 윤아를 먼저 보도하며 인종차별을 언급한 것이죠. 이전에 논란이 된 것은 데스티니 차일드 멤버인 켈리 롤랜드가 칸영화제를 찾아 논쟁을 벌이는 장면이 문제의 시작이라고 보입니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마르첼로 미오' 시사회가 열린 21일 레드카펫 행사에서 켈리 롤랜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화려한 레드 드레스에 온갖 장신구들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었죠. 모두가 행복한 이 상황에서 갑자기 켈리 롤랜드가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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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롤랜드의 분노는 다르게 해석되었습니다. 직접 육성으로 듣지는 못했지만 입모양을 통해 보도한 미국을 비롯한 외신들은 켈리 롤랜드가 '스타병'에 걸려서 그렇다는 식으로 폄하했습니다. 자신을 대단한 스타라 생각하고 여성 경호원을 공격한 것이라는 주장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켈리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분위는 그를 '스타병'에 걸린 갑질 부리는 한심한 존재 정도로 인식했습니다. 하지만 윤아 사건이 터지며 분위기는 완전히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윤아가 전세계적 스타라기보다는 켈리와 같은 상황은 다시 반복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아졌습니다.

 

흑인에 이어 동양인에 대한 이 행동에 대해 조금씩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국내 여론도 윤아를 홀대하는 칸영화제라는 문구로 이 사실을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윤아가 취재진의 요청에 포즈를 취하려 하는데, 문제의 여성 경호원이 손을 들어 이를 막으며 빨리 들어가라 강요하는 장면이 논란의 핵심입니다.

스타병이라며 조롱당했던 켈리 인종차별 주장했다

만약 켈리 사건이 없었다면 윤아에 대한 행동은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이어 이런 논란이 되면서 홀대 받은 많은 이들이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여성 경호원이 모든 이들에게 동일하게 행동했다면 이런 반응은 나올 수 없습니다.

 

주최측에서 요구한 대로 행동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럽 백인 배우들은 여유롭게 카메라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존재하지만, 유색인종들에게는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재촉하거나 손으로 막아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과정은 인종차별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마르셀로 미오' 초연을 보기 위해 티켓을 가지고 영화관에 입장할 때 잔인하게 저지당했다. 칸 영화제를 향해 신체적 폭행과 정신적 피해에 대해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칸 영화제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다"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이자 패션 TV 프로그램 진행자인 사와 폰티이스카가 칸 영화제 측에 인종차별에 대한 사과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 행동에 대해 폰티이스카가 칸 영화제 측에 1억 5천만 원의 소송을 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충격적입니다. 폰티이스카는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려고 했지만 경호원은 그를 두 팔로 감싸 안으며 저지했습니다. 황당한 상황이 아닐 수 없죠. 이렇게 저지할 이유가 뭔지 알 수 없으니 말입니다. 폰티이스카는 저항하며 벗어났지만 결국 더 많은 경호원들에 의해 극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칸 영화제 고소한 폰티이스카 저지당하는 상황

폰티이스카는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자신을 난폭하게 막아선 경호원 때문에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봤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 이를 공식화하기 위해 소송까지 하게 된 것이죠. 그들에게 아무리 이야기해 봤자, 소용없다면 소송을 통해 공론화하는 것이 최선이란 선택은 옳았다고 봅니다. 

 

"레드카펫을 밟은 다른 여성 중 나와 닮지 않은 여성들은 혼이 나지도, 밀려 나가지도, 안으로 들어가라는 재촉을 받지도 않았다. 인종차별을 당한 것이다"

 

켈리 롤랜드는 자신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확신에 찬 발언을 했습니다. 켈리의 주장은 이번 논란의 핵심입니다. 레드카펫을 밟은 다른 여성 중 나와 닮지 않은 여성들은 혼나지도, 밀려나지도, 안으로 들어가라고 재촉도 받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취재 막는 칸 영화제 여성 경호원 백인에게는 달랐다

왜 이 경호원은 유색인종에 동유럽 출신들에게 이런 행동을 했던 것일까요? 칸 영화제 조직위에서 인종차별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면, 여성 경호원의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윤아는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지만, 앞서 언급된 폰티이스카는 고소까지 했습니다.

 

켈리 롤랜드와 도미니카 출신 배우 마시엘 타베라스는 과도한 저지에 몸싸움까지 벌이고 분노했습니다. 이 행동은 분명 인종차별입니다. 악의적인 이 행동에 대해 칸 영화제는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할 겁니다. 프랑스 정부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인종차별 국가라는 오명을 쓰지 않으려면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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