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에 욕설을 내뱉고도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던 쇼호스트 정윤정이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심위에 회부된 이 사건으로 인해 정윤정을 쇼호스트로 쓴 현대홈쇼핑은 호되게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윤정을 쓸 쇼핑몰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정윤정은 자신이 판매하던 화장품이 완판 되었는데도 방송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실이 불쾌해 생방송 중에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제작진이 이를 수습하기 위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정윤정은 기고만장해 이 마저도 무시했었죠.
홈쇼핑도 예능처럼 되어야 한다면서 자신이 한 행동이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죠. 하지만 예능에서도 욕을 하는 방송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방송에서 욕을 하는 행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정윤정이 이런 발언은 어설픈 화제 돌리기일 뿐이었습니다.
이 사건 후 한 네티즌이 정윤정 SNS에 욕설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자 날선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방송을 보지 말라는 말까지 했죠. 자신이 싫으면 안 보면 그만이지, 왜 자신의 SNS에 와서 내가 욕을 하든 뭘 하든 참견이냐는 식의 태도였습니다.
그런 정윤정이 사과를 하고 나선 것은 방심위에 이 사건이 회부된다는 소식이 들린 직후였습니다. 뒤늦게 사과글을 올린 것은 방심위를 위한 형식일 뿐임을 모두가 알 수밖에 없는 형식적인 사과를 위한 사과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죠.
논란이 커지며, 홈쇼핑 업체들은 정윤정을 섭외하지 않겠다는 입장들을 내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제 이런 논란을 빚은 이를 내세워 상품을 판매할 바보같은 업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지 충분히 예측 가능한데 그런 선택을 할 이유가 없으니 말이죠.
"경영진이 출연자에게 구두 경고를 했고,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며, 추후 동일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늦었지만, 본인이 깨닫고 반성한 점도 고려해 선처해 달라. 이런 적도 없었다"
현대홈쇼핑의 이경렬 대외협력 담당 상무가 방심위 광고소위에 의견진술로 나서 한 말입니다. 자신들이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출연자의 돌발적 행동이 빚은 잘못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까지 게시했으니, 선처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형식적이면서도 현대홈쇼핑이 받을 타격을 최소화하려는 입장이라고 보입니다.
"해당 출연자의 방송 스타일을 살펴보면 예견된 사고다. 여타 방송에서 지속해 부적절하게 개인의 감정을 드러냈음에도 넘어야 할 선을 넘지 않게 제작진이 사전에 관리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시청자의 면전에 대고 욕설을 한 것이고 사후 조치가 미흡해 법정 제재가 불가피하다"
김유진 위원은 정윤정의 방송 스타일을 살펴보면 예견된 사과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부적절한 행동들을 해왔다는 점에서 사전에 제작진이 관리해야만 했다고 봤습니다. 언제라도 이런 사고를 칠 쇼호스트를 방치해서 시청자 면전에 욕설을 하게 된 것이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러면서 법정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 역시 피력했습니다.
옥시찬 위원은 "귀신에 씌었나. 외람된 것 같지만 그렇다"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귀신에 씌이지 않았다면 어떻게 생방송 중에 시청자들을 향해 욕설을 할 수가 있냐는 표현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는 지적이라는 점에서 중요했습니다.
"개인 유튜버도 이렇게 욕을 하지 않는다. 홈쇼핑 전체 채널에 대한 모욕감을 느낀다. 욕설 후 '예능처럼 봐주면 안 될까요'’ 했는데, 예능 프로도 욕하지 않는다"
허연회 위원은 개인 유튜버도 욕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유롭게 방송하는 유튜버조차도 이런 식의 욕을 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은 중요하게 다가오죠. 그러면서 정윤정의 행동으로 인해 홈쇼핑 전체 채널에 대한 모욕감을 느낀다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정윤정으로 인해 홈쇼핑 채널 모두가 폄하의 대상이 되었다는 발언이었습니다. 쇼호스트들이 다 그렇고 그렇다는 편견을 정윤정이 심어줬다는 지적이라는 점에서 그의 쇼호스트 복귀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복귀하면 허 위원의 지적처럼 홈쇼핑 전체 채널이 모욕을 받아도 상관없어 보입니다. 예능처럼 봐달라던 정윤정을 향해 허 위원은 예능 프로도 욕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욕설을 한 후에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고 방심위 안건으로 채택되자 그때서야 사과했다. 사안을 엄중하게 못 봤던 것 같다"
정연주 위원장은 정윤정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욕설 후에도 공식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방심위 안건으로 채택되자 그때서야 사과했다고 질타했습니다. 이 사과가 악어의 눈물이라는 것을 방심위 위원들도 모두 알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방심위 광고심의소위는 28일 회의를 열고 상품 판매 방송에서 쇼호스트 정윤정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문제가 된 현대홈쇼핑 방송에 대해 심의를 진행, 제작진 의견진술 청취 후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 37조(언어) 제2항에 따라 법정 제재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습니다. 이는 방심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방심위 소위가 법정 제재를 결정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있어서는 안 되는 황당한 사건이라는 의미일 겁니다. 방심위 전체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지만, 이 사안을 그저 없던 일도 치부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정윤정과 현대홈쇼핑에 대한 징계는 확정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대중을 상대로 살아가는 직업을 가진 이가 이런 태도를 보였다는 것부터 한심합니다. 그저 뿌린 대로 거둘 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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