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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진짜 연기의 왕이 되었다

by 조각창 2019.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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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주연의 드라마 '왕이 된 남자'가 16회로 종영되었다. 다들 알고 있듯 영화 '광해'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천만이 넘은 영화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한다는 사실에 시큰둥 했다. 하지만 영화와 다른 전개는 꿀재미를 선사했다. 과감하게 드라마로 만든 이유가 있었다.


광대와 왕이라는 전혀 다른 두 개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은 쉬운게 아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여진구에 대한 기대치는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첫 회부터 여진구의 존재감은 완벽했다. 언제부터 이렇게 연기를 잘했냐는 반문이 나올 정도였다.


16회로 마무리 된 '왕이 된 남자'는 우리 시대에 왕이라는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왕이 없는 세상이지만 권력을 가진 자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는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이야기 한 셈이다.


마지막 회는 불안과 아쉬움이 가득했다. 자신을 믿어준 그리고 왕의 자리에서 성군이 되는 길을 알려주었던 도승지가 자신을 위해 죽음을 선택하며 하선은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반란군과의 대결은 흥미롭게 이어졌다. 물론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점에서 긴장감은 약간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


죽음의 위기 속에서도 백성들을 위한 마음만 가득했던 하선은 지략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그렇게 대비에게 사약을 내리고 반란은 마무리가 되었다. 성군이 되어 태평성대를 이룬 하선은 대통을 잊기 위해 왕자를 보는 것을 포기했다. 중전이 임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후궁을 들이기 보다 선위해서 사랑하는 중전과 평생 행복하기를 원하는 하선은 기성군에게 왕 자리를 물려 주었다. 자신과 같이 백성을 우선하는 기성군이라면 태평성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 무거운 왕관을 내려 놓고 중전인 소운과 행복한 삶을 꿈꾸던 하선에게 그런 삶은 아직 호사였다. 


대비를 추종하는 자들로 인해 쓰러진 하선은 그렇게 사라졌다. 2년이 흐른 후에도 여전히 하선을 기다리는 소운은 저잣거리에서 광대 패들의 공연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그리고 자신이 가락지를 풀어준 아이가 하선의 친동생인 달래인지도 모르고 '귀한 분의 이야기'를 해준 것에 감사했다.


개암 나무 열매를 깨물며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이 말을 전해준 사람을 찾아 나서는 소운. 하지만 찾지 못한 소운은 자신도 소원을 빌었다. 그러자 마치 꿈처럼 소원은 이뤄졌다. 소운 앞에 하선이 나타났으니 말이다. 화살을 맞은 후 하선은 오랜 시간이 걸려 깨어났다고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길을 걸으며 행복을 꿈꾸게 되었다.


마지막 회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그리고 출연한 배우들 누구 하나 연기 공백이 없었다는 점에서도 '왕이 된 남자'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누구하나 부족한 것이 없었던 드라마를 보며 배우들이 연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된다.


여진구는 완벽했다. 광대와 미친 왕을 완벽하게 연기한 여진구는 다른 그 어떤 배우들과 견줘도 부족함이 없었다. 아역으로 시작해 성인 연기자로 발전해가는 여진구. 이제는 그 어떤 배우와 비교를 해도 부족하지 않는 연기자가 된 여진구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그게 궁금할 정도다. 연기의 왕이 된 여진구를 확인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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