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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옷장 속에서 발견된 택시기사, 음주사고 합의금 유인 경악할 범죄

by 조각창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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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별 사람들이 다 있고, 우둔하고 한심한 짓을 벌여 자신의 인생만이 아니라 타인의 삶까지 망치는 자들이 넘쳐납니다. 이번 사건 역시 이런 한심한 자로 인해 건실하게 살아왔던 택시기사는 억울하게 죽임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시작은 음주운전이었습니다.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하고 타인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범죄라는 점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도 이런 사고들이 반복되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음주운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지금도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은 자들은 넘쳐납니다.

옷장에 시체 유기한 음주운전자

강력한 처벌로 다시는 운전을 할 수 없도록 한다면 음주운전은 지금보다는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이런 강력한 처벌과 함께 사회적 분위기가 지금보다 더 개선된다면 음주운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겁니다. 음주운전을 하면 그건 살인하겠다는 선언이라는 확고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이런 짓을 함부로 할 수는 없을 테니 말이죠.

 

지난 25일 새벽, 60대 택시기사인 아버지가 연락이 닿지 않다가 엿새 만에 평소와 다른 어투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오자 수상하다고 판단한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했습니다. "아빠 바빠, 배터리 없어. 통화는 안 돼"라는 문자가 가족에게는 평소의 아버지와 다르다는 것을 쉽게 파악했던 듯합니다.

같은 날 오전 '옷장에 남자의 시신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은 즉각 출동해 30대 남성 A씨를 살인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합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미한 접촉사고를 은폐하려고 이처럼 참혹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난 날 피의자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경기 고양시내에서 술을 먹고 운전하다가 피해자 B씨(60대)가 몰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고 합니다. 경미한 사고였으나 A씨가 음주운전 사고로 처벌받을 게 두려워 B씨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않으면 합의금과 수리비를 많이 주겠다. 돈은 집에 있다"면서 꾀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처벌이 두려운 자가 살인을 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처벌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말이죠. 음주운전 사실이 들통나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저 성향 자체가 폭력적인 자라 그런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피해자의 경우 사고낸 자의 말을 믿고 그의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경찰에 신고하거나 보험사를 부를 수도 있었겠지만, 설마 집에서 끔찍한 범죄를 할 것이란 상상도 하지 않았을 테니 말입니다. 문제는 집에 도착한 후 벌어졌습니다. 

우발적인 범죄가 아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집에서 말다툼한 뒤 욱해서 둔기로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A씨가 살해할 마음을 먹고 집으로 유인한 것인지 여부를 자세히 추궁하고 있다고 합니다. 범인의 주장을 믿을 수는 없습니다. 범인이 솔직하게 처음부터 죽일 마음으로 집으로 유인했다고 자백할 가능성은 제로이니 말이죠.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은닉했고, 크리스마스인 25일 오전 동거녀 C씨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해 범행 일체가 드러났습니다. 옷장에 시신을 은닉했다는 것도 경악할 일이지만 5일이 지나 동거녀가 발견했을 당시 느꼈을 충격은 상상을 초월했을 듯합니다. 

 

피의자는 우발적인 범죄라고 주장하지만, 그가 벌인 이후의 행각을 보면 철저하게 준비한 범죄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후 자신의 음주 사실이 드러날 것이 두려워 자신의 집으로 택시운전자를 유인해 죽였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A씨는 범행 뒤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 둔 B씨 택시를 다른 곳으로 옮겨놨다고 합니다. 우발적 범죄라는 말과 달리, 그는 대범하게 사건을 은폐하기 시작했습니다. 택시를 옮긴 것만이 아니라, 본인 차량과 택시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기록을 모두 삭제했다고 합니다.

음주운전 후 살인한 범죄자 구속영장 청구

자신의 범행이 들킬 것이 두려워 블랙박스까지 삭제한 이 자의 범행은 결코 우발적일 수 없습니다. 아파트라는 점에서 CCTV가 도처에 있어 시체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못한 것일 뿐입니다. 이후 어떤 짓을 벌였을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빠르게 경찰에 신고한 동거녀가 아니었다면 더욱 끔찍한 짓도 벌였을 겁니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범인의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범인은 일산 한 대학병원에서 다친 손목을 치료하다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택시기사 사체를 발견하고 신고한 동거녀에 대해서는 신변보호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번에도 구속영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음주운전은 살인이나 다름없음을 이 범인이 증명했습니다. 경미한 사고임에도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은폐하고 가족에게는 거짓 문자까지 보낸 이 자에 대해서 최고형을 내려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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