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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갤럭시 남 비하, 미녀들의 수다 루저 논란의 재현인 이유

by 조각창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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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서글픈 시대입니다. 돈과 외모가 모든 것의 일순위가 되는 세상은 끔찍해질 수밖에 없죠. 그런 사회상은 다른 곳이 아닌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전부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돈만 많으면, 혹은 잘생기거나 예쁘기만 하면이라는 맹신에 가까운 확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10대들, 특히 여성의 경우 아이폰 사용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이는 국내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흐름이죠. 성능보다는 이미지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세대들은 존재하고 그들 사이에 유행하는 제품들은 언제나 따로 존재했었습니다. 

갤럭시와 아이폰 논란

요즘에는 휴대폰의 경우 아이폰을 써야 멋진 사람이라는 허울을 씌워 이미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광고의 효과이기는 합니다.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는 것이 일상이자 낙인 세대들에게 그것에 최적화되었다고 생각되는 휴대폰 사용은 자연스럽기도 하죠.

 

성능은 그들에게 아무런 상관도 없습니다. 애플이 고가 정책을 쓰는 이유 역시 이런 상황 때문이죠. 자신들이 아무리 폭리를 취하더라도 바보가 되어버린 소비자는 무조건 애플 제품만 사용한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연예인이 팬이 자신에게 갤럭시폰을 사용하냐고 물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 연예인도 아저씨라는 의미였다는 겁니다. 아이폰을 써야 젊고 멋진 사람이고, 갤럭시를 사용하면 아저씨이자 구린 사람이라는 인식이라는 말에 허탈해했다고 합니다. 

 

또래 문화에서는 그 무엇보다 주류 문화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런 현상 자체가 기이하고 한심하게 다가오기는 하지만, 무조건 비난할 수도 없죠. 그건 어느 세대에게나 존재한 문화 현상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씁쓸한 것은 분명합니다. 

 

이런 상황에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한 여대생의 인터뷰가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를 노골적이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일들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공론화시킨 이 발언은 비난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그런 여협에 해당하는 비난까지 쏟아지는 상황은 씁쓸합니다.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은 제법 유명합니다. 다양한 이슈들을 재미있게 풀어가며 충주시를 홍보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죠. 이 채널에서 인터뷰에 참여한 여대생이 삼성전자 갤럭시 휴대전화를 쓰는 남성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갤럭시 쓰는 남자는 연락도 안 한다

"제 친구가 번호를 따였다고 하더라. 상대방 폰을 들고 있는 걸 봤는데 갤럭시를 들고 있는 거다. 좀 당황했다"

 

김 주무관이 갤럭시 쓰는 남자에 대해 묻자 나온 A씨의 답변입니다. 자신의 친구를 언급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은 전형적인 방식이죠. 비난이 와도 자신이 아닌 친구라고 둘러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자가 전화번호를 물어봤는데, 상대가 갤럭시를 들고 있어 당황했다고 했습니다. 

 

상대 남성이 갤럭시를 들고 있었기 때문에 연락은 안 했겠네라는 질문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네"라고 하는 모습에서 친구 일을 자신의 일처럼 너무 잘 알고 있는 모습에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갤럭시를 들고 있는 사람은 상대도 하지 않는단 황당하고 한심한 모습이 일상이라는 대학생의 당당함이 당혹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이 여대생의 발언을 무조건 비난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기준을 정했는데 그걸 비난만 할 수는 없으니 말이죠. 자신이 좋고 싫어하는 제품은 존재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상대에 대한 편견을 가지는 것도 그들의 몫이니 말입니다.

 

이 논란에 당연히 비난이 거센 것도 사실입니다. 대부분 남성으로 추측되는 댓글들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죠. 오히려 그런 여자들을 거를 수 있다는 사실에 남성 입장에서는 더 좋은 일이라는 말로 위안 혹은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번 충주시 인터뷰에 응한 여대생 A씨의 주장과 유사한 글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이 의미는 요즘 세대 아이폰이 최고의 가치처럼 맹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겁니다. 

 

"아이폰 쓰는 게 더 사진도 예쁘게 나오고 카톡 할 때 더 호감이 간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소개팅이나 남자친구 만날 때 아이폰만 만난다. 갤럭시 쓰는 애들은 뭔가 나랑 안 맞더라"

 

이 글에 아이폰의 장점을 언급하며, 갤럭시 쓰는 애들은 자신돠 안 맞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이폰 쓰는 사람에게 더 호감이 가는데 왜 인지 모르겠다는 말은 바보 같기만 합니다. 자신이 선호하고 그럴 수밖에 없는 맹신에 함께 할 수 있기에 호감이 가는 것이겠죠.

갤럭시 남자 증오와 아이폰 여성 거르자는 글

"성급한 일반화 오류가 맞지만 확률은 높다. 전 여친이 아이폰 쓰고 인스타 중독이었다. 갤럭시 쓰면서 인스타 중독인 여자 전 못 봤고 갤럭시 여자 특징이 폰을 끼고 살지 않는다. 아이폰 쓰는 여자들 높은 확률로 액정 깨져있는데 갤럭시 쓰는 여자 깨진 거 전 못 봤다. 허영심, 남 시선 의식, 유행 따라가야 하는 병 적어도 이런 건 심하지 않다고 보증된 거라 볼 수 있다"

 

이런 글에 반박하는 한 남성의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주장이 성급한 일반화 오류일지 모른다고 하면서도 확률은 높다는 전제를 하며 자신의 의견을 게시했습니다. 전 여친이 아이폰을 쓰는데 인스타 중독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갤럭시 쓰면서 인스타 중독인 여성을 못받다는 말로 정의했습니다. 갤럭시 쓰는 여자 특징은 폰을 끼고 살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양가적 평가가 될 수 있죠. 아이폰을 쓸게 많아서 폰을 함부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중독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와 달리, 쓸데 없이 폰을 사용하는 한심한 부류들이 아이폰을 선택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게시자는 후자를 언급한 것일 겁니다. 인스타 중독에 빠진 이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자신의 과장된 일상을 찍어 올리며 환상을 품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현실도 분명 사실입니다. 

 

허영심과 타인의 시선, 유행에 민감한 이들의 행동이 결국 아이폰으로 드러났다는 주장입니다. 아이폰의 고가 정책은 그래서 성공적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출시하는 아이폰이 가장 비싸다는 말도 나올 정도로 국제 호구라는 이야기도 나오고는 합니다.

 

일본이나 중국은 아이폰이 지배자가 된 지 오래입니다. 자국 휴대폰이 압도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의 갤럭시라는 압도적 제품이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성능이 좋으니 갤럭시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됩니다.

 

다만, 갤럭시를 쓰는 사람은 싫다는 이런 주장은 한심함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취향은 다를 수 있고, 제품에 대한 선호도 역시 모두가 동일할 수는 없습니다. 일본 카메라를 사용하는 아이폰은 성능보다 자신들의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결과물일 뿐입니다. 카메라 성능 역시 삼성이 훨씬 좋다는 것은 결과물이 말해주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성능이 아닌 사과일 뿐입니다. 

전설의 키 작은 남자 루저 발언을 이어가는 아이폰 논란

과거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각국 여성들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방송이었죠. 이 방송에서 국내 여대생들이 출연해 남성에 대한 언급하는 과정에서 한 출연자가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는 발언으로 시끄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해당 여성은 이후 집중적인 비난을 받으며 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회자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당시 출연한 한국 여대생들이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내는 것이 정당하는 주장으로 자신은 남자를 만나기 위해 예쁘게 꾸몄기 때문이라는 말로 외국 출연 여성의 비판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남성의 외모를 키로 비유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아이폰이 이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는 것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그저 상술로 만들어진 이미지에 혹해서 이를 이분법적으로 나눠 뭔가 특별한 가치라도 있는 것처럼 맹신하는 것은 자신들 스스로 바보임을 인증하는 것일 뿐입니다. 사람을 이런 물건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멀리하는 것이 답일 겁니다. 그게 아이폰이든 갤럭시이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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