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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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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민폐녀, 기차 민폐남 이은 등받이 논란 한심하다

by 조각창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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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는 기차 민폐남으로 인해 논란이 크더니, 이번에는 고속버스 민폐녀입니다. 두 상황은 기차와 고속버스의 차이만 있을 뿐 동일합니다. 완벽하게 동일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을 보면 등받이 사용법이라도 탑승객들에게 따로 교육을 시켜야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민폐가 일상인 남녀가 기차와 버스에서 벌인 등받이 논란은 조금 뜬금없어 보입니다. 의자가 뒤로 젖혀지는 방식은 너무 오래되어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논란이 그동안 나온 적은 본 적이 없어 보입니다.

이번에는 버스 민폐녀의 등장이다

앞 좌석의 사람이 모르고 등받이를 뒤로 많이 젖히는 경우는 있습니다. 다만 이야기를 하면 조절을 해서 서로 합의점을 쉽게 찾고는 합니다. 이런 상황들이 논란이 되고 기사화되는 경우는 익숙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들은 개개인의 인성의 문제로 봐야만 할 듯합니다. 

 

앞서 기차 민폐남 이야기에서도 언급했듯, 서로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으면 이런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괜찮은데 무슨 상관이냐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예고된 변화이지만 이런 변화는 반가울 수 없습니다.

 

서구에서도 극단적 개인주의 문화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시점에 이런 퇴보한 문화가 자리를 잡는 것은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줄 세우기 교육의 결과물이 이제 이런 식으로 자리를 잡아간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함께가 아니라 오직 나만 잘하면 된다는 인식을 세운 이명박의 교육의 결과물이죠.

 

기차와 고속버스라는 이동 수단만 가리고 본다면 너무 동일한 논란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바뀐 상황에서 그들의 논리는 동일합니다. 그리고 대다수 승객들은 과도하게 등받이를 눕힌 이를 나무라지만, 그런 행동을 한 이들은 절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느끼지 못합니다.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고속버스 민폐녀'라는 제목으로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에는 고속버스 내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성 승객 A씨와 버스 기사가 실랑이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A씨는 의자를 완전히 뒤로 젖혀 뒷자리 승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A씨는 눕다시피 한 모습이고 뒤에 앉은 승객은 A씨 때문에 움직일 수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죠. 이 정도면 악의적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기차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었으니 말이죠.

뒷자리 승객은 움직일 수도 없게 만든 민폐녀

이런 상황에 버스 기사가 A씨에게 의자를 조금 당겨 달라며 "뒤 분이 불편해하니 의자를 조금만 당겨달라. 누워서 가는 버스가 아니니 양해해달라고"고 했습니다. 기차와 달리, 버스는 바로 기사가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당연한 조처였다고 보입니다. 

 

기사가 나설 정도인 상황이라면 이를 바로 정정하지도 않았겠죠. A씨는 "뒷사람이 불편한 거지 제가 불편한 건 아니죠. 이만큼 숙이라고 만든 건데 뭐가 문제냐니까요"라고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뒷사람이 불편한 것을 알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이란 의미이기도 합니다. 

 

버스 기사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니 양해를 구하는 거 아니냐. 자유라는 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주어지는 거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자유라는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는 기사였습니다. 자유란 무한대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말임에도 해당 여성은 그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듯했습니다.

 

자유라는 가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기사가 그렇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줬음에도 불구하고 A씨는 "거절하는 것도 제 의사인 거잖아요. 내가 꼭 들어야 하나요"라고 다시 맞섰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유라는 가치를 오독하는 개인주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는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상황은 더욱 절망적이었습니다. 주변 승객들까지 분노해 해당 여성에게 그렇게 불편하면 차 끌고 다니라는 말을 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상황에 더 참지 못한 뒷자리 승객이 "어이 젊은이, 조용히 좀 해. 잘한 거 없어"라고 타이르자 A씨는 "아니 그쪽 사모님 단속이나 하세요. 반말하고 큰소리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승객들이 "너나 잘해"라고 하자 20대 여성은 나이 먹으면 다 어른인 줄 아나 라며 반말을 하며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정도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잘 보이는 대목입니다. 뒷자리에 나이 지긋한 분이 앉아 있는 것을 알고 이런 짓을 벌였습니다.

누워가고 싶으면 프리미엄을 선택하라

만약 자신과 같은 20대에 무섭게 생긴 남자가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면 감히 이런 짓을 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정말 같은 또라이가 뒷자리에 타서 이런 행동한다고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진상도 사람 봐가면서 하는 한심한 자들의 일상적인 허튼짓이기도 합니다. 

 

남이 불편한 것은 상관없고, 자신만 편하면 된다는 논리로 무장한 채 욕지거리를 쏟아내는 이 자가 어떤 교육을 받고 살아왔는지 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이런 자가 만약 가능할지 모르지만 결혼해 아이를 낳는다면 교사를 잡들이 하고 갑질하는 부류가 되겠죠.

 

대다수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런 몰상식함을 보이지 않습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회인들이기 때문입니다. 꼭 이런 소수의 말도 안 되는 자들로 인해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가 우려스럽게 만들고는 합니다. 누구 말처럼 그렇게 누워가고 싶으면 돈 더 지불하고 프리미엄 버스를 타면 될 텐데, 그럴 능력은 안 되었나 봅니다. 제발 다음에는 자신과 같은 진상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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