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안재욱 음주운전 옹호가 불편하게 다가오는 이유

by 조각창 2019. 2. 11.
728x90
반응형

안재욱이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다른 사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강한 상황에서 벌인 일이라는 점에서 비난은 더욱 크다. 도무지 사라지지 않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은 다시 한 번 커지고 있는 중이다.


전날 숙취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안쓰럽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안재욱 팬들로서는 그를 어떻게든 옹호하고 감싸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범죄를 감싸는 것이 사랑은 아니다. 정말 안재욱을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이번 사건을 더욱 심각하게 바라봐야만 한다.


"안재욱씨는 금번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참회와 자숙의 의미로 '광화문연가'의 대전, 포항, 이천 공연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영웅'의 모든 공연 일정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2월 16, 17일로 예정된 '광화문연가' 부산 공연은, 공연이 채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차할 경우 관객 여러분께 더 큰 혼란을 끼쳐드릴 수 있을 것이란 생각했다"


"부득이하게 '광화문연가' 부산 공연은 속죄의 마음으로 관객 앞에 서기로 어렵사리 결정하였고, 이것이 마지막 '광화문연가' 무대가 될 것이다. 지난 수개월 동안 함께 공연을 준비해 왔던 배우와 스태프분들, 그리고 공연을 기다려 주신 관객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안재욱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활동 중단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출연 중이던 뮤지컬 '광화문연가' 하차와 관련해 참회와 자숙의 의미라고 했다. 그럴 듯한 포장을 했지만 그가 강행해서 출연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능동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뿐이다. 이를 미화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부산 공연은 며칠 남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무대로 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속죄의 마음으로 관객 앞에 선다는 표현 역시 여전히 그가 한 행동에 대한 반성이 담기지 않은 모양새다. 


소속사에서는 신중하게 작성했는지 모르지만, 주객이 전도된 듯한 모습의 글들에는 여전히 뮤지컬 무대를 계속 서라고 하는데 자신이 결정해 하차를 한다는 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최소한 누가 봐도 그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말들이 오히려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음을 소속사는 알아야 할 것이다.


"특히 3월 막이 오르는 뮤지컬 '영웅'은 대한민국 역사에 여러 가지로 의미가 남다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로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 아무쪼록 안재욱씨의 개인적인 불찰로 인해 '광화문연가'와 '영웅'을 함께 준비해 왔던 모든 분들의 노력마저 폄훼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모든 질타는 안재욱씨 혼자 오롯이 받는 것이 작품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한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그런 점에서 뮤지컬 '영웅'은 큰 의미를 담고 준비된 작품이었다. 그런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 만으로도 영광인 상황인데 스스로 모든 것을 걷어찼다. 엄청난 자본과 수많은 이들이 오랜 시간 공들인 작품이 안재욱의 음주운전 하나로 큰 상처를 받게 되었다.


스스로 부끄럽고 수치스럽다고 느낀 만큼 긴 시간 자숙을 해야 할 것이다. 대충 몇 개월 쉬다 아무렇지도 않게 복귀하는 행태는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팬들의 안재욱 옹호론은 불편하기만 하다. 술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 스스로 방송에서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모르는 이가 없다. 연예인 친구들 역시 주당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문제가 되었던 날도 술을 마셨다. 공연이 끝나고 출연자들이 모여 술자리를 가질 시간이면 일상적인 저녁 시간인 7시나 8시 정도를 생각하는 이들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전날'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안재욱을 옹호하려는 행태는 씁쓸하다. 음주운전은 어떤 경우든 예비살인일 뿐이다. 


새벽까지 술을 마셨는지 어떤지 스스로 밝히지 않는 이상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운전을 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가 평소에도 이런 패턴으로 살아왔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이번에 안재욱으로서는 불행하게 경찰에 걸렸을 뿐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음주운전은 옹호 받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사법부 역시 음주운전과 관련해서는 고위여하를 막론하고 강력하게 처벌을 해야 한다. 다시는 음주운전이 당연한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안재욱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을 하면 어떻게 몰락하는지 보여줘야 다시는 유사 사건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을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