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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아파트 불법주차 포르쉐 차주 적반하장, 경비원 퇴사 요구 황당하다

by 조각창 202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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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한심한 자들이 많습니다. 아파트 공화국에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그만큼 밀집된 인구밀도라는 점에서 다양한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층간 소음부터 흡연에 이어 주차 논란까지 항상 끊임없는 사건사고가 아파트에서 벌어집니다.

 

주차 빌런 이야기는 매일 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등장합니다. 그만큼 주차 공간보다 차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거주자는 차량 등록을 해야 하고, 그에 합당한 주차 공간도 유지됩니다. 하지만 주차 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은 거주자 차량 이외의 차가 주차되어 있을 가능성도 큽니다.

한심한 주차 빌런의 경비원 갑질

최근 지어진 아파트가 아니라면 이런 주차 관리는 더욱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지하 주차장도 아닌, 옥외에 주차하는 공간의 협소함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닙니다. 차는 커졌는데, 과거 기준에 맞춘 주차 공간은 언제나 논란을 불러오고는 했죠.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한 아파트에서 포르쉐 차주가 불법주차 경고장을 붙인 경비원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불법주정차. 경비원 상대 입주민 갑질 폭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발 이 사건이 널리 알려져 해당 차주는 응당한 법의 심판을 받았으면 좋겠고, 아파트 입주민 갑질과 불법주차 차량이 근절되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

 

글을 쓴 이는 이 사건이 널리 알려져 차주가 법의 심판을 받기 원했습니다. 글쓴이도 언급했듯 이는 입주자의 경비원에 대한 갑질입니다. 갑질 사건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법의 심판을 받을 가능성 역시 높습니다. 지금 세상이 어느 때인데 이런 갑질이 가능하다 생각하는 것 자체가 황당하기만 합니다.

 

이 사건은 지난 6일 오전 8시10분 수서동의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벌어졌습니다. 아파트 동 입구에 버젓이 불법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택배차량 및 유모차, 휠체어 이동이 불가능해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고 합니다.

 

주차 문제는 아파트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경비원이 이를 해결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죠. 경비원 A씨는 이날 오전 5시 50분 출근길에 포르쉐 차량이 OOO동 입구를 막고 있는 걸 목격했다고 하네요. 이른 시간인 것을 감안해 차주 B 씨에게 바로 전화 걸지 않았다고 합니다. 충분히 배려를 하고 있었던 셈이죠.

 

문제는 출근시간이었습니다. 입주민들은 주차장이 아닌 곳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불편했고, 자연스럽게 경비원에게 연락해 처리를 요구했습니다. A씨는A 씨는 차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A 씨는 차주의 집을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차 빌런의 갑질 정황

적반하장인 차주는 문을 열고 나와 불편한 심기로 "새벽에 들어왔는데 아침부터 차를 빼라한다"며 화를 내며 집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새벽에 들어오든 말든, 함께 사는 공간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하는데 화를 내는 이유가 뭘까요? 경비원이 찾아왔기 때문에 함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주차 공간이 없어서 우리 집 입구에 주차해 놨는데 뭐가 문제냐. 새벽 2시에 일이 끝나서 3시에 잠들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자는 사람 깨워서 차 빼라고 한 거 사과하지 않으면 한 달이건 1년이건 차를 안 뺀다"

 

차주는 오후 1시 30분쯤 A 씨에게 으름장을 놨습니다. 새벽 2시에 일이 끝나든 뭐든 주차 공간이 아닌 곳에 주차를 했다면, 남들 출근 시간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옮기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자신을 아침에 깨웠다며 차를 빼지 않겠다고 폭언을 하는 행위는 분명한 갑질입니다. 

 

황당한 주장에 A씨도 마음대로 하라고 하자, 차주는 며칠 째 차량을 방치했다고 합니다. 그 사이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칠 수밖에 없었죠. 경비원이라는 직함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차주에 연락했지만 부재중이었고, 사과 문자를 남겨도 답장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후 차주는 경비원이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차를 이동할 생각 없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A 씨가 직접 사과문을 적어 차량에 붙여놓으라는 지시까지 했다고 합니다. 오래된 포르쉐가 뭐라고 이런 갑질을 하는 것일까요? 차량을 빼지도 않고 그대로 주차해 놨다면 그 차는 필요도 없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갑질에 입주민들은 지난 11일 정식으로 민원을 접수했고, 관리실 측은 차량에 불법주정차 스티커를 붙였다고 합니다. 같은 동 주민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을 차량에 부착했는데, 차주는 오히려 이를 근거 삼아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차량에 불법주정차 스티커를 붙인 것도 불만이니, 10년 동안 근무한 A씨를 퇴사 처리하지 않으면 차량을 절대 움직이지 않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그 오래된 차를 가지고 새벽에 들어와 주차를 했다면, 왜 지금에서야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도 의아하기는 합니다. 

경비원 향한 갑질, 관리실과 주민들이 나서라

"앞유리 전면 교체, A필러 교체 후 민사 소송을 걸겠다. 사과문 붙이라고 했지 경고문 붙이라고 했냐. 안하무인 같은 소리 하신다. 이제는 사과할 마음도 없어 보이니 차량 손상 건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소송하겠다. 더 이상 연락 말라"

 

"좋게 해결하려고 사과문 붙이라 하고 가서 확인하니 경고장이랑 스티커 덕지덕지 붙여놓고 안하무인? 제정신이냐. 알아서 하시라"

 

차주가 A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는 더욱 가관이었습니다. 잘못이 자신이 하고 불법주정차 스티커를 붙였다고 민사 소송을 걸겠다고 나선 자의 최후는 분명해 보입니다. 유사 사건은 존재하고, 그 경우도 불법 주차한 차주가 실형에 준하는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꼴에 포르쉐라고 협박하는 모양을 보면 그가 무슨 일을 하고 살아가는 존재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정보라는 점에서 쉽게 알 수는 없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해당 갑질 주차 빌런이 누군지 알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벽에 늦게 끝나는 직업을 가진 이라면 요식업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죠. 

 

"아파트 주민들. 힘없는 경비원 괴롭히지 말고 스스로 나서라. 당신들의 침묵은 곧 똑같은 족속이라는 의미다"

 

"A필러 교체한다고 하면 센터에서 전손처리하라는 소리 나올 정도로 썩은 차구만 무슨 저런 걸로 갑질이냐"

 

"저런 진상들은 꼭 어딜가나 있다" 

 

이 사건에 달린 댓글들 중 일부를 보면 사건 해법은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아파트 주민은 왜 뒷짐 쥐고 있냐는 말이 가장 크게 다가옵니다. 그저 경비원에게 모든 것을 미뤄두고 싸움 구경하듯 하는 행동은 주차 빌런이나 다른 입주자나 다를 게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주차 빌런 법적으로 강력 처벌해야 한다

지난 2018년 인천 송도에서 한 50대 여성이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7시간 동안 차로 막아 일반교통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던 사건이 있습니다. 당시 이 여성도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여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었습니다.

 

재판부는 당시 아파트 1100여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번 사건 역시 동일하다는 점에서 주차 빌런에 대해서 일반교통방해죄나 업무방해죄 등으로 형사 처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리실은 경비원을 방패 삼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당 주차 빌런에게 형사 고소를 진행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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