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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아이브 장원영에게 빈소 조문 강요가 황당한 이유

by 조각창 2025.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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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학생 살인사건은 충격 그 이상입니다. 수많은 문제들이 가득한 이 사건은 사회적 합의와 함께 시스템 정비가 절실한 상태입니다.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서를 냈던 의사는 며칠 만에 회복되었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작성했습니다. 이 역시 충분히 수사가 되어야 합니다.

 

학교라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에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존재인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한 이 사건은 심각한 교육 현장 문제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는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합니다. 신뢰를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이를 되살리는 것은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범인이 체포되었기 때문에 사건은 이제 법정으로 넘겨져 형량을 결정하는 수순만 남은 상태입니다. 일부 언론에서 우울증을 앞세워 그로 인해 이런 극단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식으로 여론을 이끄는 모습도 존재합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질병이 부른 어쩔 수 없는 범죄라는 식의 논조로 흘러간다는 것은 경악할 일입니다. 이 살인마는 살인을 생각하고 준비를 철저하게 했습니다. 그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자신이 가르치는 학교의 어떤 학생이라도 상관없다는 생각만 하고 범행을 저지른 악랄한 자입니다.

 

하늘이를 찾으러 온 할머니와 마주친 범인은 아이가 어디있는지 모른다는 거짓말도 했습니다. 이런 자가 심신상실이라 주장한다면 경악할 일입니다. 언론들이 이런 것을 모르고 보도하는 것일까요? 이들은 알면서도 그런 짓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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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이제는 이슈를 아이브 멤버인 장원영으로 옮긴 듯 합니다. 사망한 하늘이가 평소 아이브를 좋아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가족에 의해 드러났습니다. 그 아이들이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초통령이라 불리는 아이브를 좋아하는 것 역시 너무 당연합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언론들은 피해자 아버지가 아이브 장원영을 꼭집어 '빈소 조문 와달라'라고 요청했다는 문구를 달아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말 유가족이 한 말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실제 했다고 한다면 어린 딸을 보낸 부모가 마지막 가는 길에 아이가 그렇게 사랑한 아이돌의 인사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지로 이해는 할 수 있을 겁니다.

 

"하늘이가 대전에서 아이브 콘서트를 하면 꼭 보내달라고 해서 약속했었다. 가능하다면, 바쁘겠지만 정말 가능하다면 하늘이를 보러 와 달라"

 

"하늘이는 생전 생일 선물로 아이브 장원영의 포토카드를 사달라고 했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장원영이 나오면 늦게 자더라도 본방송 사수를 해야 하던 아이였다. 장원영이 저희 하늘이 가는 길에 따뜻한 인사 한마디 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

 

하늘이 아버지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아이가 장원영을 너무 좋아했다고 했습니다. 하늘이의 꿈이 장원영이었다는 말은 그 자체로 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면서 딸의 마지막 길에 장원영이 하늘이에게 따뜻한 인사 한마디만 건네줘도 감사하겠다고 했습니다.

김하늘 아버지 장원영에 빈소 방문 요청

그러면서 바쁘겠지만 가능하다면 하늘이를 보러와 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부모의 마음이기에 충분히 해볼 수 있는 부탁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과도한 요구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억울하게 죽은 어린아이의 마지막 길에 그 정도도 못해주냐고 질타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고인의 아버지는 정치인들도 방문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물론 이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직접 부탁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일 겁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요청들은 도를 넘어선 부분이 있습니다. 정치인들에게 그런 요구를 할 수는 있습니다.

 

구조적 문제로 인해 벌어진 있어서는 안 되는 살인사건이라는 점에서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정치인들에게 요구할 권리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민주당은 즉시 '하늘입법'을 상정하기도 했습니다.

 

장원영은 이제 스무살이 되었습니다. 그런 연예인에게 빈소 조문을 와달라는 부탁은 과했습니다. 선을 넘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입니다. 멀리 서라도 하늘이 마지막 길에 인사라도 해달라고 요청하는 선이라면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아이돌로 데뷔해 열심히 무대를 누비니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장원영도 여전히 어립니다. 그 어린 나이에 누군가의 조문을 가고 인사를 나눌 정도의 나이는 아니라는 겁니다. 당연히 그 자리에 수많은 언론과 사람들이 가득할 텐데 그런 조문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무리수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장원영 인스타그램에 빈소 조문 강요는 폭력일 수 있다

여기에 장원영 인스타그램에 조문을 강요하는 이들이 넘쳐나는 것도 과도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조문은 자발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에 참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욱 아직 어린 아이돌이 이런 식의 조문을 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입니다.

 

스무 살 나이에 친인척도 아닌 타인의 조문을 다녀본 이들이 몇이나 될까요? 어쩌면 거의 없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여덟 살인 아이가 어처구니없이 사망했습니다. 그 아이가 아이브를 좋아하고, 그중 장원영을 자신의 꿈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사랑했습니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장원영에게 빈소에 조문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조문가지 않으면 아주 나쁜 존재처럼 몰아붙이는 것도 정상이 아닙니다. 이런 강요를 통해 무엇을 얻으려는 것인가요? 자기 일 아니니 마음대로 하는 것으로 보일 뿐입니다. 

 

모든 것에는 선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를 넘어서면 문제가 생깁니다. 한 아이의 어처구니없는 죽음은 사회적 시스템을 다시 바로 세우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아이가 평소에 그렇게 사랑한 연예인에게 빈소를 찾아가라고 강요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입니다. 어불성설이 되는 상황이란 의미입니다.

아이브 소속사는 즉시 화환을 보내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면 장원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문을 하면 됩니다. 그 정도만 해도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폭력일 수 있습니다. 잔인한 폭력으로 안타깝게 삶을 마감한 사건에 조문을 강요하는 폭력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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