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과 차승원이 함께 하면 일단 믿고 봐도 좋다. 이번 '스페인 하숙'도 마찬가지다. 3년 만에 겨우 함께 할 수 있었던 그들이 바닷가가 아니라 스페인으로 간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은 우려를 하기도 했다. 또 해외로 나가 먹는 방송을 하느냐는 핀잔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음식을 만들고 먹는 행위는 존재하지만 차원이 다른 것이 바로 '스페인 하숙'이다. 그 단순한 일상 속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이들이 함께 하면 모든 것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나영석 피디가 영특하다. 모든 위험 요소가 존재함에도 이를 능가하는 가치를 만들어내니 말이다.
'이케요'는 유해진이 스페인에서 만든 가구 브랜드다. 물론 실제 판매되는 것이 아닌 '스페인 하숙'에서만 사용되는 한정 상품이다.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탁월한 솜씨를 보여준 유해진의 능력은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듯하다. 원하는 모든 것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그의 능력은 탁월함이다.
낯선 곳에서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야 하는 유해진에게는 피디가 직원으로 투입되어야 했고, 한 명의 피디는 부족해 다른 제작진까지 가세하며 '이케요'는 재미있는 회사가 되었다. 유해진 특유의 유머가 넘실대는 그곳은 견과류만 주면 만족하는 곳이기도 하다.
유해진이기에 가능한 재미다. 살갑게 다가서고 실없어 보이는 농담을 수없이 건네는 유해진으로 인해 재미가 보장되는 것도 당연했다. 외국인들을 만나야 하는 상황에서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응대하는 모습도 참 대단하다. 막힘없이 이어지는 과정들을 말 그대로 물 흐르듯 이끄는 유해진이 없으면 '스페인 하숙'은 불가능하다.
재미있게도 스페인에서 유해진의 인기가 높다는 점이다. 오늘 방송에서도 무려 2시간이나 걸려 유해진을 보기 위해 찾은 스페인 여성이 있었다. 전 회에도 2시간 넘게 이동해 가족이 유해진을 찾기도 했다. 모두 유해진이 나오는 영화와 드라마를 보고 팬이 되었다는 소개는 신기하게 다가올 정도다.
유해진 옆에는 차승원이 꼭 존재해야만 한다. 차줌마라 불리는 그는 다양한 요리를 빠르게 그러면서도 맛있게 만드는 재주가 뛰어나다. 안방 살림을 담당하는 차줌마의 요리는 스페인에서도 역시 최고였다. 무엇이든 다 만들어내는 차줌마의 요리에 순례객들이 감탄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인들에게는 잠시 잊었던 한국의 맛이고 외국인들에게는 낯설지만 맛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특별할 수밖에 없다. 오늘 방송에서는 비가 오는 것을 감안해 '칼국수'와 '수육'을 준비했다. 칼국수를 사다 끓여 먹는 것이 아니라 직접 면까지 만들어 내는 차줌마의 능력은 볼수록 대단하기만 하다.
면을 직접 뽑아 칼국수를 끓여 먹는 이는 많지 않다. 더욱 낯선 스페인에서 한국의 맛을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는 '칼국수'를 맛 본다는 것은 행복일 것이다. 다양한 국적인 순례객들에게 이런 낯선 한국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드는 차승원의 능력은 최고였다.
차승원과 유해진에 비해 존재감은 낮을 수 밖에 없지만 배정남의 역할도 남다르다. 스페인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배정남의 존재는 없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차승원을 위해 그만의 옷을 만들어 선물하는 장면도 좋았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언제나 보기 좋은 모습이니 말이다.
별 것 없어 보이지만 대단한 재미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스페인 하숙'은 차승원과 유해진이라는 환상 조합이 있어 가능하다. 물론 여기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순례객이라는 특별한 이야기를 가진 주인공들도 더해진다. 단순한 재미 그 이상을 이야기하는 '스페인 하숙'은 그래서 반갑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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