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언뜻 잘 떠오르지 않지만 얼굴을 보면 감초 역할로 많은 이들을 즐겁게 했던 배우가 바로 구본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연극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로 많은 연기를 해왔다. 다양한 역할로 많은 작품을 완성도 있게 이끌었던 조연이었다.
구본임은 1년 넘기 치료를 받아왔지만 4월 21일 오전 4시 50분경 비인두암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려 1년이나 비인두암으로 고생하며 치료해왔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만큼 외롭게 투병을 해왔지만 끝내 이겨 내지 못하고 너무 빠른 나이에 세상과 이별을 하고 말았다.
"비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비인두암이었다. 말기에 발견했다. 치료를 받았는데 잘 안 됐다. 고생을 많이 하다가 떠났다"
구본임은 유족들은 비인두암인지 처음에는 몰랐다고 한다. 그저 비염 증세인지 알았는데 심해져 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비인두암 말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말기에 찾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는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한다.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남은 시간 많은 고생을 했다는 유족들의 발언은 아프게 다가온다.
영화 '늑대소년'에서 정씨 부인으로 출연한 이가 바로 구본임이다. 이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절대 잊지 않을 캐릭터라는 점에서 쉽게 기억할 수 있을 듯하다. 드라마 '식객'과 '판다양과 고슴도치''맨도롱 또똣'에도 출연했다. 그 외 다양한 작품들에도 출연했던 구본임의 죽음은 그래서 안타깝다.
50이란 나이에 허망하게 죽음으로 내몬 비인두암은 김우빈도 앓았던 암이다. 김우빈은 초기에 비인두암을 확인하고 치료를 받아 완치되었다. 오랜 시간 투병 생활을 해왔던 김우빈을 생각해 보면 구본임도 초기에 발견했다면 50세라는 지금으로서는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과 작별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목소리가 2주 이상 쉬거나 구강이나 점막에 2주 이상 궤양 또는 통증이 있으면 검진을 받아야 한다. 마취 없이, 금식 없이 1~2분 정도의 간단한 내시경 검진으로 조기에 검진 가능하다, 1년에 1번 정기검진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한두경부종양학회는 비인두암이 속한 두경부암과 관련해 이해를 도왔다. 목소리가 2주 이상 쉬거나 구강에 점막과 통증이 있으면 검진을 받으라고 했다. 아주 간단하고 손쉽게 내시경 검진으로 조기 검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 검진을 하면 비인두암을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두암 증상은 우선 목소리가 변화한다.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구멍에 이물질이 걸려있는 느낌이라면 당장 병원으로 향해야 한다. 여기에 음식물 삼키기가 불편하고 목이 아픈 증상, 피 섞인 가래 등이 나왔을 경우에도 코에 직접 내시경을 넣어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는 두경부암 검사를 해야 한다.
'2017년 보고된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암환자 21만 4701명 중 두경부암 환자 수는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4455명으로 전체 암환자의 2.1%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비율로 보면 얼마 되지 않지만 의외로 많은 암환자가 두경부암 환자라는 의미다. 그리고 그 숫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심해야만 한다.
흡연과 음주 등도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삼가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이 두 가지 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최소 1년에 한 번 정도 2, 3분 정도면 검사가 가능한 두경부암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50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암은 두려운 병이니 말이다. 고인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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