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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송해 95세로 별세, 이제는 천국노래자랑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시길

by 조각창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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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던 송해의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팬데믹이 찾아오기 전까지 34년을 진행하며 기네스북에도 올랐던 존재입니다. 송해가 곧 '전국노래자랑'이라는 점에서 그 빈자리는 클 수밖에 없습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고 송해는 이날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송해는 지난 1월부터 건강 문제로 병원의 입·퇴원을 반복해왔습니다.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격리된 후 건강을 회복, 4월 KBS1 '전국노래자랑' 방송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죠.

고령임에도 언제나 건강한 웃음을 잃지 않았던 송해라는 점에서 그의 죽음은 갑작스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엔데믹이 찾아오며 일상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전국노래자랑' 역시 재개될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건강 상의 문제로 '전국노래자랑' 제작진과 하차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와 세간에 충격을 안기기도 했었습니다. 제작진과 프로그램 하차를 두고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었죠. 송해 후보자가 언급되기도 할 정도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건강 문제로 인해 이전 같은 활동이 어렵다 정도의 이야기일 뿐 '전국노래자랑'을 그만두려고 하지 않는다"

 

건강 문제로 하차 가능성이 기사화되자 송해 측근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건강 문제로 이전 같은 활동이 어려울 뿐 '전국노래자랑'을 그만두려고 하지는 않는다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냈었습니다.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송해는 해주예술학교 성악을 전공하고,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습니다. 송해는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오며 34년간 프로그램을 지켜왔습니다.

 

이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01년 한국연예협회 주관 '제8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 문화훈장, 2003년 보관문화훈장, 2008년 '제44회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2014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지난 4월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인의 '전국노래자랑' 진행 기간이 전 세계 최고 기록임을 공인받았고, 최고령 진행자를 배출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저력도 공인받게 됐습니다.

 

그 삶 자체가 역사가 되어버린 송해의 죽음은 그래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가 8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95세인 송해의 죽음은 우리 대중문화의 한 페이지가 닫히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송해는 코로나19로 2020년 3월 '전국노래자랑' 현장 녹화가 중단된 뒤에도 스튜디오 촬영으로 스페셜 방송을 진행하며 '일요일의 남자'로 시청자들을 만나왔었습니다. 그만큼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컸다는 의미가 되겠죠.

 

송해는 부인 석옥이 씨를 2018년에 먼저 보내고, 그보다 이전에 아들은 1994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족으로는 두 딸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최근까지도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광고에도 출연했고, 드라마에 카메오로 등장하기도 했었습니다.

 

12장의 앨범을 낼 정도로 출중한 노래 실력을 자랑했던 송해는 2011년 전국을 돌며 단독 콘서트를 열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그의 죽음은 그래서 더욱 아쉽고 안타깝기만 합니다.

송해는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앞두고 전날 촬영지에 내려간다고 합니다. 목욕탕, 식당 등에서 주민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하죠. 이런 식의 소탈하고 적극적인 모습이 '전국노래자랑'을 성공시킨 이유가 되었을 겁니다. 그가 진행한 무대를 통해 그동안 1000만 명이 넘는 사람을 만났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다. 인내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여러분 곁에는 나 같은 걸걸한 친구가 있으니 염려 갖지 말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았으면 한다. 이 시대 사람들이 고통은 다 끝을 내려줘야 한다. 그래야 후대가 자신의 길을 간다"

 

송해는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인내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덕담은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국민들을 위한 유언처럼 남겨진 송해의 이 위로는 단단함으로 다가옵니다. 송해 선생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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