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소방관 1명 순직 안성 박스공장 이번에도 인재였다

by 조각창 2019. 8. 6.
728x90
반응형

갑작스러운 폭발 사고로 소방관 1명이 사망했다. 안성 박스 공장 건물 폭파 사건에 가장 먼저 출동한 소방관은 지하에서 직원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인명 구조를 위해 뛰어들었다. 문제는 그곳에 신고도 하지 않은 반도체 세정제가 보관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폭파 현장은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그대로 담겼다. 차량이 오가는 상황에서 굉음과 시뻘건 불까지 품고 터지는 공장 상황은 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해 보일 정도였다. 이 정도 폭파 사고가 종이 박스 공장에서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오후 1시 15분께 안성시 양성면 소재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3천500여㎡)의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해당 공장에 입점한 지하 1층의 반도체 세정제 보관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이곳 연료탱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 폭발로 인해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15년 차 베테랑 석원호(45) 소방장이 순직하고, 이돈창(58) 소방위가 얼굴과 양쪽 팔에 1∼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석 소방장은 불이 난 지하 1층에 사람이 남아 있으리라고 판단, 내부로 진입하던 중 갑작스러운 폭발로 인해 화를 입었다.

 

또 공장 관계자 등 9명이 화재로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차량을 타고 지나가다 폭발 파편으로 인해 다친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모두 경상이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소방관의 사망 소식은 안타깝기만 하다.

 

'네이버 '힘내라 맑은물'이라는 도둑 블로거가 많은 블로거들의 소중한 글들을 훔쳐서 돈벌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보로 확인해본 결과 무작위로 도둑질해 자신의 글처럼 올려놓고 네이버 광고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정의를 앞세우고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 채 도둑질을 하는 모습이 경악스럽습니다. 일 아베처럼. 여러분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블로거들의 글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소방관은 지하에 무엇이 있는지 몰랐다. 기본적으로 폭발 가능성이 있는 물질들은 신고하게 되어있다. 관리 차원에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지하에 인화성 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소방관의 사망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고는 다시 인재다.

 

문제의 공장 건물은 1층은 비어있었다고 한다. 2층에는 근무자가 없었다. 문제는 지하였다. 지하에 신고도 하지 않은 반도체 세정제가 쌓여 있었다. 휘발성이 있고 유증기가 쌓을 경우 작은 불꽃 만으로도 점화돼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관리되어야 했다.

 

최소한 소방서 등 관계 기관에 신고만 했어도 이런 폭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폭발한 지하에서는 2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연기가 쏟아 오른 후 폭발이 이어졌다고 했다. 지하에 있던 노동자들은 피신했지만,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던 소방관은 노동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들어갔다 참변을 당했다.

 

사망하지 않아도 되는 소중한 소방관이 어처구니 없이 사망하고 말았다. 보다 자세한 조사를 거쳐야 하겠지만, 지하 공장을 빌린 업자가 왜 폭발 가능성이 높은 '반도체 세정제'를 보관하고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신고도 없이 보관한 사실에 대해 철저하게 법적인 처벌도 이어져야 할 것이다. 

 

34도가 넘는 폭염 속에 화마를 뚫고 구조해야 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뛰어든 소방관. 그를 기다린 것이 폭탄이나 다름없는 '반도체 세정제'들이었다. 막을 수 있는 사고는 그렇게 소중한 소방관을 앗아갔다. 어처구니없는 사고에 대해 철저하고 규명하고 법적 처리까지 이어져야 할 것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