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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칼부림 범인 구속에도 여전한 살인 예고글과 경찰 각자도생 언급 이유

by 조각창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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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고 한심하고 무서운 일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의 삶이 힘들다고 타인의 목숨을 해치려는 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국적으로 살인을 예고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는 것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잔인한 행각을 벌인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심사 결과는 도주 우려 등을 들어 구속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상황에 이 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는 판사는 존재할 수 없을 겁니다. 구속은 당연한 것이고, 이 자에 대한 형이 얼마나 높게 책정되느냐가 관건입니다.

영장실질심사 받는 서현역 칼부림 최씨

이 자가 벌인 범죄는 절대 용서될 수 없습니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도 이 범죄에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이들의 사연보다는 범죄자가 안타깝다는 식의 기사가 나와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서현역 차량과 흉기 난동을 부려 시민 14명에게 중상을 입힌 최씨가 평범한 고학력 중산층 집안에서 자란 영재 출신이라는 보도는 황당했습니다. 그 논조에서 이런 사람이 왜 그랬을까?라는 안타까움을 표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한심함으로 다가오기까지 했습니다.

 

가족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자신의 아들이 뉴스에 나오는 범인일 것이라 상상도 못했다는 발언을 실으며, 최씨가 3년 전인 2020년 조현병 직전 단계인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판정을 받은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이가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듯합니다.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으니, 최대한 형을 낮춰보겠다는 꼼수를 언론에서 나서서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범인이 중학교 3학년 재학 당시 올림피아드에 참가해 입상한 것을 중요하게 언급했습니다.

 

수학 등 이과 분야에 재능을 보였지만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에 진학하며 비뚤어지기 시작했다고 기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영재 출신 프로그래머를 꿈꾸던 이가 몇 년 뒤 '외톨이 테러범'으로 돌변했다는 기사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그가 이런 말도 안 되는 범죄를 저지른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말을 기자는 하고 싶었던 듯합니다. 형은 특목고에 진학해 명문대 입학했는데, 자신은 조현성 인격장애가 발병해 일반고 전학했다는 사실을 원망했다는 기사입니다.

 

그래서 이 기사는 뭘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기사 대부분 논조는 안타깝다입니다. 억울하게 피해를 당한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아니라, 이런 잔인한 범행을 저지른 자에 대한 안타까움이라는 점에서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서현역 칼부림 최씨 옹호하는 기사 경악스럽다

이런 상황에 인터넷에 살인을 예고하는 게시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청은 이날 낮 12시 기준 인터넷 살인 예고하는 게시글을 올린 이들 가운데 서울 5명을 포함해 1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글을 올리는 자들은 다양하지만 10대들도 많다는 점에서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살인 예고를 마치 유행처럼 따라하는 자들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칼부림을 언급하다 경찰이 추적하자 자수하는 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이 한 행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 이런 상황에 살인 예고를 한 자는 강력한 처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왕십리역 일대에 살인을 예고한 20대 남성 역시 체포된 상태입니다. 4일 16시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는 제목으로 게시글을 작성한 이 자는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는 살인 예고글을 게재한 후 2시간 뒤 '사과글'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일 '신림역 살인 예고 글'을 작성한 20대 남성은 협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살인을 예고한 인물 역시 지난달 31일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경기 하남시 미사역 일대 살인 예고한 이는 10대이기도 했습니다.

 

잔인한 경고글을 올리고 경찰에 붙잡힌 후에는 실제 사람을 살해할 마음은 없었다며, 심심해서 장난으로 게시했다고 진술했다고 합니다. 미성년자라고 이런 예고글을 올린 자들은 강력한 처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전국민을 상대로 협박을 했다는 점에서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더욱 실제 일어난 사건이 존재하고,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이런 살인 예고글을 올리고 장난이라고 한다는 행위 자체가 경악할 일입니다. 나이가 어려서 몰라 그런 것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다. 

유행이 되어버린 칼부림 예고글들


"무분별한 예고글 게시행위는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경찰력 낭비를 유발하므로 자제를 당부드린다. 이런 행위에 대해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신속하게 검거하고, 강력하게 형사처벌 할 것이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력한 형사처벌을 언급했습니다. 실제 그렇게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언론을 향한 발언과 실제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관심이 사그러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처벌도 없이 유야무야 되는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니 말입니다.

 

야구장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거나 병원에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글까지 넘쳐나는 상황에서 경찰청장은 칼부림 사건에 경고없는 총기 사용을 허가한다고 공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청장의 발언이 얼마나 한심한 것인지는 현역 경찰이 잘 보여줬습니다.

 

한 경찰은 '칼부림'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은 각자도생하라는 도발적은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제목만 보면 경찰이 미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경찰이 왜 이런 글을 올렸는지 잘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강력 범죄에 맞서다 범인이 다치기라도 하면 민사소송까지 당해 적으면 수천에서 많으면 수억 원을 물어주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조직은 이런 경우 위기에 몰린 경찰의 편에 서서 도움을 줘야 하는데 나몰라라 해왔다고 합니다.

 

살인마를 잡기 위해 공격을 당하면서 제압하는 과정에 상처를 입으면 감옥에 가거나 거액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은 정상일 수는 없습니다. 이런 현실을 경찰은 국민들이 각자도생하라는 말로 전달했습니다. 경찰의 말을 보면 이건 정말 정상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찰이 올린 칼부림에 각자도생하라는 글의 의미

미국 경찰처럼 총기 사용을 아무렇게나 해서 죽음으로 내몰라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최소한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범인을 잡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에 대해서는 경찰 조직만이 아니라, 사법부 역시 체포 과정에서 당연한 과정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경찰도 이런데 일반 시민들은 어떨까요? 정당방위를 해도 체포가 되어 법의 심판을 받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법은 범인을 양성하고, 그렇게 잔혹한 범죄자를 만들고 그들이 법정에 서면 불우한 가정을 언급하며 형을 깎아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법이 법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세상은 결국 범죄 도시로 만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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