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방송

뿅뿅 지구오락실-유진에게 또 잡힌 토롱이, 찐엄마와 태국 스태프와 함께 만든 재미

by 조각창 2022. 8. 13.
728x90
반응형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이 아쉽게 다가오는 '뿅뿅 지구오락실(이하 지락실)'은 '꼬 사무이'에서 마지막 하루도 알차게 보냈습니다. 토롱이와 2차 추격전이 시작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지난주 기대가 컸었습니다. 방콕에서 굴욕을 되갚기 위해 토롱이가 돌아왔으니 말이죠.

 

고깔 게임을 하고 있는 와중에 해변가로 와 도발한 토롱이 잡기는 용사들을 모두 분개하게 만들었죠. 고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용사들 뒤에서 도발하며 사진을 찍은 토롱이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용사들을 이용해 팔로우 수만 늘어가는 토롱이는 여유롭게 꼬 사무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방콕에서 경험치는 용사들을 능숙하게 만들었습니다. 막내 유진은 '당도 200'이라는 단어 하나로 버블티 마시러 갔음을 확신했습니다.

 

오전에 제작진들에게 버블티를 사 간다며 잠시 멈췄다는 것은 그곳에 토롱이가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방콕에서도 그랬으니 말이죠. 그렇게 추격을 시작했지만, 언제나 한발 늦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런 상황에 초등학생 때까지 육상부였다는 막내의 활약은 다시 빛났습니다.

 

버블티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토롱이가 도주한 곳으로 바쁘게 움직이던 유진은 골목 코너에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추격전은 허무할 수밖에 없었죠. 유진이 워낙 빠르기도 하고, 준비한 탈것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며 오히려 막내에게 조롱당하는 신세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두 번 모두 유진에게 잡힌 토롱이로 인해 망연자실한 나영석 피디의 모습도 재미였습니다. 보상으로 맛있는 디저트를 먹은 용사들은 저녁 게임 전까지 춤 삼매경에 빠져 있었죠.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아도 알아서 잘 노는 이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사랑스러웠네요.

 

태국 현지 스태프와 함께 하는 '위 아 더 월드'도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어를 잘 못하는 태국인들이 노래를 듣고 부르면, 무슨 노래인지 맞추는 단순한 게임이죠. 하지만 부정확한 발음과 리듬감이 없으면, 무슨 노래인지 확인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우려와 달리, 태국 현지 스태프의 센스는 좋았죠. 물론 한국계 태국인은 완벽한 한국어 구사를 해서 가사 전달은 명확했지만, 오히려 짝인 은지가 가사가 너무 잘 들려 헷갈려 답을 맞히지 못하는 재미있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짜장라면을 걸고 벌인 이들의 게임은 태국에서 함께 하는 현지 스태프와 친목을 도모했다는 점에서도 좋았습니다. 다음 말 '카이 속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용사들은 들뜬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배와 차로 오랜 시간 가야 한다는 점에서 쉬운 여정은 아니었죠.

 

더욱 밀림이 마지막 여정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마음도 함께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배를 난생처음 타본다는 영지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고등 래퍼' 우승을 하며 수학여행도 가지 못했다고 했죠. 그래서 10박 수학여행을 오게 되었다고 너스레를 떠는 영지는 열흘 만에 10kg이 쪘다며 신세 한탄을 했습니다.

 

태국 여정 후 바로 방송을 해야 하나는 처지에서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는 문제가 될 수밖에 없죠. 더욱 목소리 상태도 안 좋아 많이 걱정을 해주지만 전혀 지치지 않는 에너자이저 영지도 절반을 지나가자 슬슬 지치는 모습도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첫인상을 나누며, 더욱 돈독해지는 이들의 여정은 배 매점에서 퀴즈 대결로 다시 한번 나 피디와 용사들의 대결이 이어졌습니다. 단순 게임의 연속처럼 다가오지만 상황과 질문에 따라 답변 역시 달라지며, 무한 변수들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용사들 중 맏언니인 은지는 함께 하며 스스로 엄마를 자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은지 엄마의 존재감은 이동하던 차에서 영지와 즉석 상황극을 만들어 이어가는 과정은 웃음을 참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갑자기 살이 쪄 걱정인 영지에게 엄마로 변신한 은지가 보인 행동은 완벽한 엄마였습니다. 엄마로 완벽하게 빙의되어 상황극을 이끌어가는 은지는 포인트가 무엇인지도 잘 집어냈죠. 자식들에게 하는 것과 타인에게 하는 행동이 전혀 다른 그 지점을 전화 통화로 표현한 은지는 대단했습니다.

 

토롱이 킬러가 되어버린 유진과 찐엄마 빙의 연기로 모두를 사로잡은 은지, 발음으로 지적받아 태국 현지인보다 못하다며 자책하지만 매력만 가득한 미미, 허스키한 목소리와 반대로 가위바위보에서 항상 지는 영지 모두 완벽한 용사들이었습니다.

 

자연 속으로 들어간 용사들은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낼까요? 춤과 노래가 가득한 이들의 여정 속에 오직 게임으로 승부 보는 제작진들과의 흥미로운 대결도 매력적입니다. 완벽한 호흡을 갖춘 '지락실'이 마지막을 향해 간다는 사실이 아쉬울 정도로 말이죠.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