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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뿅뿅 지구오락실-고요 속의 외침마저 새롭게 만드는 이들의 예능감 최고다

by 조각창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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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회를 앞두고 펼쳐진 그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쳐났습니다. 옥황상제가 내린 여행에서 보인 이들의 모습은 시즌 2가 빨리 나와야 한다는 분명한 외침이기도 했습니다. 이만한 예능케들을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기 때문이죠.

 
뿅뿅 지구오락실
지구로 도망간 달나라 토끼를 잡기 위해 뭉친 4명의 용사들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멀티버스 액션 어드벤처 버라이어티
시간
금 오후 8:50 (2022-06-24~)
출연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
채널
tvN

강원도 고성으로 떠난 이들의 여행은 그 모든 과정들이 큰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피디가 일일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재미를 만들어내는 출연진들은 제작진들로서는 반갑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막국수를 먹기 위해 들린 식당에서 나영석 피디 잡는 4명의 용사들이 펼친 재미는 그동안 느낄 수 없는 카타르시스이기도 했습니다. 천재 예능 피디로 출연진들을 쥐락펴락하던 나영석 피디가 이들에게 꼼짝 못하고 당하는 것 자체가 예능이었습니다.

식사 후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는 과정에서도 이들은 쉬지 않습니다. 그 지역 특산물로 만든 수제 젤라또를 걸고 상식 대결을 벌이는 과정도 큰 재미였죠. 상식이 약점이 이들에게 강약 조절하며 다양한 문제들을 던지는 제작진의 선택도 좋았습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돋보이는 존재는 막내 유진이었죠. 용사들 중 브레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방면에서 영특함을 보이는 유진의 발견은 '지락실' 최대 성과 중 하나였습니다. 안유진의 맹활약으로 속한 아이브 역시 더 큰 사랑을 받게 되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젤라또로 기분 좋은 점심 마무리를 하고 그들은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통으로 얻은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쉬어야 함에도 이들에게 쉼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최신 K 팝들을 섭렵하는 이들의 열정은 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죠.

 

제작진들은 그들이 좀 쉬고 촬영에 집중하기 바라지만, 태국에서도 그랬지만 그들에게는 쉬는 시간 자체가 없습니다. 마이크까지 뺀 상태에서도 여전히 자기들끼리만 있어도 행복한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촬영을 앞두고 이들을 데리러 온 박 피디가 말도 꺼내지 못할 정도로 이들의 텐션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끼어들어 촬영 소식을 알릴지 당황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지락실'의 재미였습니다.

 

바비큐를 두고 벌이는 2:2 음악 퀴즈는 '지락실'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최근 노래에 강점을 가진 영지와 유진은 전주가 1초도 안 되는 사이에 맞추는 신기한 능력들을 선보였습니다. 이와 달리, 은지와 미미는 동생들의 능력에 놀라기만 했습니다.

압도적인 실력차로 언니들을 이긴 영지와 유진은 박 피디가 구워준 바비큐에 흠뻑 빠져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먹는 모습이 얼마나 탐스러웠는지 고기를 구워주던 박 피디가 자신도 모르게 한 점 집어먹는 NG를 낼 정도였습니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제작진의 이런 행동들이 곧 '지락실'의 재미죠. 네가 놀러 온 거 아니라고 지적하는 나 피디와 엠티 왔냐며 타박하는 은지의 모습도 재미였습니다. 자꾸 고기와 마늘에 눈독 들이는 박 피디를 노려보며 카메라를 들이대는 막내의 당돌함도 재미였습니다.

 

완벽한 춤을 보여주는 이들은 마치 데뷔 조를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나 피디도 인정했듯 '음악퀴즈'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라는 평가가 허언이 아님은 명확합니다. 그만큼 이들의 춤에 대한 열정과 능력은 최고이니 말이죠.

 

동생들이 퀴즈를 독식하며 배를 채우는 동안 미미는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죠. 어떻게든 먹어보려 노력하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았습니다. 고기 먹고 후식으로 매운 라면을 끓여준다고 하니, 직접 끓이겠다고 나선 영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레시피를 전수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 와중에 게임을 맞추고 열심히 춤추는 막내와 라면을 끓이면서도 정답을 맞힌 영지의 모습도 익숙한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이 와중에 카메라 먼저 챙기는 막내의 본능에 카메라맨을 자처한 영지의 모습도 이들을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도록 했습니다.

 

자신에게 한입 주지 않을까 해서 고기쌈을 이야기하던 은지는 막내 유진의 눈을 보자마자 "눈알이 돌았다"고 외치는 모습은 모두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맑은 눈의 광인'이라 불리는 유진의 광기는 모두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마지막 밤의 게임은 '고요 속의 외침'이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영지 목소리가 너무 커서 헤드셋을 뚫고 모두 들린다는 거였죠. 워낙 목소리가 커서 '괄괄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영지로 인해 급하게 귀마개까지 하고 헤드셋을 써야 할 정도였습니다.

 

'브런치 카페 촬영권'이 걸린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게임 집중력을 커질 수밖에 없었죠. 이중 압도적으로 유진을 위한 게임이라고 할 정도로 촬영에 애착을 가지는 그에게 이 촬영권은 놓칠 수 없는 일이었죠.

 

마지막 게임의 승자는 음식 궁합이 맞는 은지와 유진이었습니다. 입모양을 보고 정답을 찾는 과정에서 유진의 탁월함은 대단함으로 다가왔죠. 제작진들이 내건 회를 걸고 번외 경기로 영지와 하던 '고요 속의 외침'에서도 설명이 엉망인 상황에서 완벽한 답을 찾아내는 유진의 능력은 경이로웠습니다.

 

마지막 한 회만 남겨둔 '지락실'을 생각해 보면 아쉽기만 합니다. 아직 이들과 헤어질 결심이 서지 않은 탓이겠죠. 매주 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지락실 팬'들로서는 아쉬움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네요. 어서 시즌 2로 이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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