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내란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난동이 일어났습니다. 법원에 침입해 파괴하고, 판사를 찾아다니며 위협한 무리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이를 부추기고 방치한 자들은 말 바꾸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입니다.
봉준호 감독은 신작을 가지고 한국을 찾았습니다. 봉 감독은 주연배우인 로버트 패터슨과 함께 내한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21일 영화 '미키17' 관련 언론사 인터뷰를 가지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통역으로 유명해진 샤론 최도 참여했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이미지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 머릿속에 그룹 BTS(방탄소년단), 오징어 게임 이런 것들로 각인돼 있었다. 갑자기 계엄이라는 단어를 마주하게 되니 너무 황당해했다"
"본의 아니게 국격이 떨어진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잘 극복해 나가고 있고, 회복돼 가고 있다. 우리가 가진 법적 시스템에 의해 결국은 잘 정리될 것이라 생각한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자리에서 계엄령 선포와 탄핵 정국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의 이미지를 언급했습니다. 방탄소년단, 오징어 게임 등이 각인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대중문화의 큰 성공으로 세계인들은 환호했고, 대한민국을 그런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뜬금없이 계엄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황당했다고 했습니다. 봉 감독만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모든 이들은 한밤 중의 계엄은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는 우리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황당하고 무도하다고 봤습니다.
한심한 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로 인해 힘들게 쌓아올린 대한민국의 국격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봉 감독만이 아니라, 모두가 느끼는 감정입니다. 여기에 법원 난입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격은 한없이 추락 중입니다.
이런 법원 난입 사건에 대해 반성은 고사하고 헛소리나 하는 구속된 대통령이나, 국짐당의 한심한 작태들은 경악할 수준입니다. 난입한 자들을 옹호하고 그들에게 선물을 보낸다는 국짐당의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이들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미 영화인 6388인은 '윤석열 퇴진 운동 영화인 일동'의 이름으로 윤석열의 파면과 구속을 촉구하는 성명을 낸 바가 있습니다. 연예계에서 유일하게 영화인들만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혔다는 것은 아쉽게 다가옵니다. 물론 방송의 특성상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내는 것이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이 문제는 내란 행위라는 점에서 정치적인 문제도 아니니 말입니다.
"광장이나 공연장들에 사용허가가 취소된 사례들이 있으나, 본 사건과 유료 관객을 받는 대관 허가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이틀 전에 취소한 것은 근래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례적인 일이다"
"두 번째로, 아티스트가 공연예매자들과 함께 손해배상소송 청구한 것도 근래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행정청을 상대로한 손배소도 최소한 제가 확인한 바로는 없었다"
구미시장의 황당한 공연 중지로 인해 분노한 이승환은 이미 법적인 언급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본격적인 손배소가 시작되었습니다. 제법 시간이 걸린 것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공연 관람을 준비한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입장은 이승환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해마루 임재성 변호사가 2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 1번 출입구 앞에서 구미시장 김장호의 이승환 콘서트 대관취소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소장 접수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임재성 변호사는 원고 이승환 외 101명, 피고 구미시장 김장호 외 1명으로, 온라인으로 소장을 접수해 사건번호를 부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소송과 관련해 시간이 걸린 이유는 당연하게도 필요한 검토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성탄절 공연을 보려고 예매했으나 취소된 100여 명의 공연예매자가 함께 하는 이번 소송에서 100명의 원고를 모으는 작업에 시간이 걸렸다고 했습니다. 원고들이 피고인들에게 청구하는 금액은 총 2억 5천만 원이라고 합니다.
정치적 성향을 앞세워 가수 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구미시장은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만 합니다. 이승환의 이 행동이 중요한 것은 이 땅에서 다시는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공연자들을 위해서라도 이승환을 응원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신작 '미키17'을 홍보하기 위해 찾은 자리에서 계엄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얼마나 한심한 일일까요? 힘들게 쌓아 올린 국격을 한방에 날려버린 무도한 자들에게 강력한 처벌은 당연합니다. '미키17'은 오는 2월 28일 국내에서 개봉합니다. 당연하게도 세계 최초 상영이기도 합니다. '기생충'이후 6년 만에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 신작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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