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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구혜선 라스 태도 논란, 과거 오은영 언급과 직접 밝힌 입장

by 조각창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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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그건 나름의 기준들이 존재할 겁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각 나라별 문화의 토양이 기본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유롭게 방송을 하는 문화도 있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구혜선의 태도는 뭐가 나쁠까요? 담당 피디가 모자를 벗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거부했으니 그건 나쁜 거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제작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게 맞을 겁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담당자가 자신이 보기에 모자를 벗는 것이 더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판단을 했을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구혜선 라스 출연 태도 논란

그렇다고 구혜선이 나쁜 짓을 했던 것일까요? 라스에 출연한 이들이 모두 모자를 쓴 적이 없다면 그건 나쁜 짓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스에는 모자를 쓰고 방송을 한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구혜선이 모자를 썼다고 그게 비난받을 일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라디오 스타에 출연자가 모자를 쓰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없다는 겁니다. 이는 담당 피디라고 해도 출연자에게 모자를 쓰고 벗고를 강제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출연자의 선택에 맞겨야 한다는 점에서 구혜선이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수요 예능 '라디오스타'는 추신수, 구혜선, 곽시양, 윤남노가 출연한 '내 2막 맑음'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이들 중 화제가 된 것은 곽시양의 지난 연애에 대한 언급과 모자를 벗지 않았다는 구혜선 이야기만 부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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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이야기가 나오기 전 구혜선은 MC들의 라스 촬영을 위해 준비해온 것이 있냐는 질문에 기름종이를 언급했습니다. 해맑게 웃으며 기름종이를 많이 가져왔다며, 워낙 여드름이 많이 나는 피부라 필요하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제가 오늘 씻으려고 하는데 보일러가 고장이 났다. 그래서 머리를 못 감아서 모자를 썼다. 아까 PD님이 모자 벗고 녹화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지금 모자를 못 벗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모자를 쓰고 녹화에 임한 이유를 언급했습니다. 오늘 씻으려고 했는데 보일러가 고장이 났다고 했습니다. 이는 핑계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마침 보일러가 고장 나 머리를 감지 못했다는 말이 맞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볼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더 많으니 말이죠.

구혜선 라스 모자 쓴 사연

모자를 벗을 수 없는 이유를 상대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변명이 바로 머리를 감지 않았다이기 때문입니다. 담당 피디도 모자 벗고 녹화하면 좋겠다는 말을 했음에도 벗을 수 없는 이유를 다시 한번 설명한 셈입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그저 하나의 에피소드로 웃고 넘어갈 수 있는 특별하지도 않은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의 분노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피디가 벗으라고 한 이유가 있다에서 시작해, 방송을 위해 샤워라도 해야 한다, 무례하다는 등의 반응이 등장했습니다.

 

방송을 위해서 굳이 깨끗하게 포장하고 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물론 상대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로 지저분하다면 다를 겁니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출연자가 방송 출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가 중요할 수가 없습니다. 방송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다른 연예인들의 경우 숍을 다닙니다. 그건 외모를 꾸민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하지만 구혜선은 숍을 다니지 않는 이유를 지난해 5월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공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효율과 자신과 함께 움직이는 이들을 위함이었습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많이 받는데, 그중 '유별나다'는 시선을 받는 게 속상하다. 경기권에서 살 때가 많았다. 용인이 촬영장이면 바로 가면 되는데, 청담동까지 갔다가 용인에 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나"

 

"잠도 부족하고, 매니저도 운전도 오래 해야 하니까. 효율성을 위해 차 안에서 내가 혼자 메이크업을 하기도 한다. 우리 팀은 나를 이해하는데 건너 아는 사람들은 내가 유별나다고 하더라"

 

이 방송에 출연한 구혜선은 남들이 자신을 '유별나다'고 평가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경기권에 살 때가 많아 청담동 숍까지 가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촬영장이 다른 곳인데 굳이 그곳까지 들러 멀리 돌아가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라스 피디도 모자 벗고 녹화 원했다는 구혜선

자신이 잠도 많고 매니저 운전도 오래해야 하기 때문에 효율성을 따져 차 안에서 혼자 메이크업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신과 함께 움직이는 이들은 다 아는 일이라 당연하게 보지만, 다른 이들은 이런 자신을 유별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내가 귀찮아서 청담동까지 안 가는 거라고 말하면 문제가 안 된다. 그런데 스태프들의 효율을 우선시해서 안 가는 걸 앞세워 말하면 오해가 생긴다.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의도치 않게 수동 공격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저는 나이가 있어서 잡티를 가려야 하니 메이크업이 중요하다. 그런데 구혜선 씨는 다른 걸 더 중시하는 거다. 그건 '내 얼굴, 피부에 자신이 있으니까'라는 게 깔려 있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 '잘났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오은영은 구혜선의 말을 듣고는 자신이 아닌 스태프들을 앞세워 효율을 언급하면 오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은영은 자신은 메이크업이 중요하지만, 구혜선은 다른 걸 더 중시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잘났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지적했습니다.

 

현재 상황과 유사한 모습입니다. 구혜선은 상관없는데 그리고 방송에서도 짧은 에피소드 정도로 취급하고 방송을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후 나온 이슈들은 무엇을 위함인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태도가 불량한 것도 아니고, 그저 모자를 쓴 것이 전부인데 말이죠.

 

"예를 갖춰야 하는 장소가 아닌 웃음을 주는 예능 방송에 개인 사정상 털모자를 쓰고 간 것은 태도가 불량한 일도, 무례한 일도 아닌 제 자유다. 그러나 그런 지적도 무척 감사드린다"

 

논란이 일자 구혜선은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예의를 갖춰야 하는 장소라면 자신이 그에 맞는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예능에서 편안하게 출연한 것이 태도 불량이나 무례한 일로 비난받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구혜선의 입장

구혜선의 발언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예의를 갖춰야 하는 것이 방송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넓게 시청자들에게 무례하다고 보는 이들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소수를 위해 경직된 모습을 보일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이 정도 자유도 못마땅하다고 한다면 무슨 방송을 만들어야 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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