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운명은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더 글로리'에서 잔인한 악역으로 명성을 쌓고, '눈물의 여왕'에서도 모두를 기겁하게 한 악당으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던 박성훈은 '오징어 게임2'에서는 트랜스젠더 현주 역으로 완벽하게 비상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악역도 트렌스젠더 역할도 다양한 형태로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박성훈에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실제 그는 차기작으로 '폭군의 셰프'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비상하는 삶을 사는 듯 보였습니다.
이 상황에 한장의 사진이 그의 인생을 모두 뒤흔들었습니다. 자신은 '오겜 2'의 엄청난 성공과 출연한 자신의 인기가 높아지자 행복했을 듯합니다. 그래서 이런 장난과 같은 행동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실수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기는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그저 슬쩍 지나갈 수도 있는 사안이었지만 아쉽게도 이는 문제가 크게 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저 국내에서 잠시 관심을 끈 작품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으며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한 최초의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강력한 드라마에 중요한 배역으로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던 박성훈에게는 진정으로 비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런 기분 좋은 순간 그가 선택한 것은 한심한 짓이었습니다. 일본 AV에서 '오겜'을 무단으로 패러디한 표지를 올린 것은 누가 봐도 한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관계자와 DM을 주고받으며 전달 과정에서 조작 실수가 있었는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인스타그램 스토리라는 것에 올라가 있더라. 당연히 영상은 보지 않았다. 한편에선 비공개 부계정에 올리려다 실수가 있던 거 아니냐 하시는데, 저는 부계정을 전혀 소유하고 있지 않다. 제 SNS 계정은 하나뿐이다"
박성훈은 '오겜 2'와 관련해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AV 사진 업로드와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회사 관계자와 DM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조작 실수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갔다고 언급했습니다. 자신에게는 비공개 부계정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억울해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주장과 달리, 박성훈에 대한 팬들의 비난은 의외로 거셌습니다. 하나의 해프닝으로 지나갈 수도 있는 사안이었지만, 하필 '오겜' 패러디한 AV라는 사실은 팬들에게는 많은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박성훈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측의 해명은 오히려 비난을 더욱 키웠습니다. DM을 잘못 눌러 실수로 올라갔다는 해명을 그대로 믿는 이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거짓해명 의혹을 불러왔고, 박성훈의 이미지는 단박에 바닥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정도로 성이 차지 않았던 팬들은 박성훈의 차기작인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하라고 거센 요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박성훈만이 아니라, 제작진에게도 항의를 하면서 더욱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상황은 결국 교체로 이어져야 했습니다.
"제작진과 박성훈 측이 많은 논의 끝에 ‘폭군의 셰프’를 함께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최근 일어난 일들과 관련, 박성훈과 소속사 모두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전해 왔었다. 여러 상황을 긴밀하게 상의해 왔다. 논의 끝에 제작진과 박성훈은 각자의 행보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폭군의 셰프'를 제작하는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박성훈과 논의 끝에 드라마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사로서는 리스크를 안고 작품을 시작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촬영 중이라면 이를 빌미로 강행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문제는 아직 촬영도 하기 전에 터진 논란은 제작사로서는 하나의 답만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했겠지만, 이런 부담을 가지고 주인공으로 계속 박성훈을 끌고 갈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답이 나왔을 듯합니다.
박성훈은 지난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했습니다. 한동안 연극무대에서 활동해 왔던 그는 매체 연기에 돌입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단역, 조연을 소화했습니다. 그만큼 고생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던 중 KBS '하나뿐인 내편'의 장고래 역을 통해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그런 박성훈을 세상에 알린 것은 넷플릭스 드라마인 '더 글로리' 전재준 역이었습니다. 큰 성공을 거둔 이 드라마에서 박성훈의 악역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여기에 '눈물의 여왕'까지 넷플릭스에 소개되며 그의 인기를 더욱 크게 만들어줬습니다.
로맨스 물인 '폭군의 셰프'에 출연해 보다 넓은 연기를 선보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의 잘못으로 많은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 정도 일로 드라마 하차는 과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모든 논란을 품고 드라마 제작을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엄청난 제작비를 들여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함께 작업합니다. 이런 상황에 이들 모두가 리스크를 안고 살아가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이니 말입니다. 이게 마지막일 수는 없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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