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관이 아닐 수 없는 이번 사태는 안타깝게도 음주운전으로 처벌받기 쉽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김호중 측이 거액을 들여 전관을 변호사로 선임한 것은 그 이유 때문이죠. 이미 첫 경찰 조사 후 6시간을 버티다 겨우 기자 앞에 선 김호중을 대신해 변호인은 이미 무죄받을 전략을 세웠음을 드러냈습니다.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하고 자신의 매니저에게 거짓 자수를 하게 한 죄도 큽니다. 이것도 모자라 음주운전을 방해하기 위해 도주한 후 맥주를 산 정황들도 드러났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조직적으로 거짓말로 대중들을 기만한 이들은 경찰 출석 과정도 황당했습니다.
기자들 앞에 설 수 없다며 경찰서 지하 주차장을 통해 들어간 모습도 가관이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조사를 마친 후 경찰서 앞에 기자들이 있다며, 6시간 동안 대치하며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황당하고 한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나온 김호중은 질문하는 기자들을 마치 하인들을 대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부당 범죄를 저지른 정치인과 같은 행동을 하는 모습은 기괴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까지 따라가며 질문하는 기자를 노려보는 김호중의 모습에는 감히 기자가 나의 길을 방해해라는 불쾌함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김호중과 소속사가 대중과 사법기관 그리고 언론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는지 이번 사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번 주말 공연을 강행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호중 측은 이번 공연을 끝으로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숙도 자신이 시간을 내서 골라 하겠다는 주장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얼마나 대중들을 기만하고 있는지 알게 합니다. 공연 티켓은 이미 팔렸고, 엄청난 금액이 걸린 상황에서 자숙보다는 이 돈을 제대로 받아내기 위해서는 강행만이 답이라 생각하는 듯합니다.
수익금만이 아니라, 공연을 하지 못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엄청난 위약금을 막기 위한 강행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고를 내고 돈벌이만 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주말 공연에 노개런티로 나선다고 밝혔지만, 위약금을 생각해 보면 그건 아무것도 아닌 것이죠. 이 역시 말장난에 불과한 행동이란 의미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김호중의 과거 논란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 폭행과 도박 등 많은 이슈들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과거 조폭으로 활동했다며, 학폭 언급을 하는 폭로전이 다시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김호중이 '내가 깡패인데'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30분 이상 폭행이 이어졌다. 제 친구들이 김호중에게 담배 심부름도 많이 당했다. 김호중이 경북예고에 있다가 김천예고로 갔는데 거기서도 학폭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안다"
폭로전에서 쏟아진 증언들 중 일부입니다. 이미 이 논란은 과거에도 존재했다는 점에서 부정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짓을 하고도 반성 한번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누구나 잘못을 하며 살아가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은 그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정리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김호중이 거짓말을 많이 했다. '싸움을 잘하고, 아는 조폭이 있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싸울 일이 있으면 항상 도망가고 핑계 대고 그런 식이었다"
"자기가 거짓말로 캐릭터를 만든 것이다. '스타킹'에 나왔을 때도 인터뷰하고 눈물 흘리는데 다 거짓말이다"
유튜버 카라큘라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과거부터 거짓말을 잘 해왔음을 알게 합니다. 싸움을 잘하는 듯 포장했지만 아무런 증거도 없었다는 것이죠. 여기에 영화 '파바로티'의 소재가 된 것도 김호중이 만든 가짜 캐릭터라고 주장했습니다.
카라큘라는 아는 경찰을 통해 김호중이 정말 조폭이었는지 확인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조폭들은 경찰들이 관리한다는 점에서 목록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조폭 명단에 김호중은 없었다는 것이죠. 말 그대로 양아치 짓을 하며 거짓말만 해왔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여기에 지난 22일 중요한 사건 하나가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김호중이 무명 시절부터 함께 일해온 매니저가 2020년 김호중을 상대로 소송을 낸 사실입니다. 매니저 A 씨에 따르면, 김호중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는데 '미스터트롯'에서 입상한 뒤 말도 없이 현 소속사와 계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배신도 분노할 일인데 김호중은 매니저 A 씨가 지금까지 송금한 돈 가운데 정산금을 뺀 약 2300만 원은 빌려준 것이니 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에 김호중 측은 A 씨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다'라고 부인했으나 법원은 지난해 1월 A 씨가 변제 기한 없이 김호중에게 22번에 걸쳐 약 1200만 원을 빌려준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 A 씨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매니저 A 씨는 김호중이 소속사를 옮긴 직후 '수익의 30%를 지급하겠다'라고 약속했다면서 약정금 2억여 원도 요구했으나 이 부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배신자가 떠나며 이런 금액을 약속했지만, 이를 법적으로 인정받기는 어려웠던 듯합니다.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한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더 가관은 김호중은 '판결문을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게 해 달라'며 제한 신청도 냈다고 합니다. 자신이 한 잘못을 다른 이들이 알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라는 겁니다. 당연하게도 김호중의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배신을 하고 돈도 갚지 않고는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런 상황에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었고, 법원은 24일 심사를 확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김호중이 강행한다는 콘서트가 있는 날입니다. 이 공연까지는 하고 자숙하겠다고 했던 김호중 측은 구속영장 심사를 연기해 달라 요청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상 음주운전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김 씨 측이 이날 일정 연기를 신청했으나 기각했다고 합니다. 무명시절 자신을 돕던 매니저를 배신한 후 잘못이 드러나자 알려지지 않도록 요청하고 거부한 것과 비슷합니다.
법 위에 군림이라도 하는 듯, 김호중은 구속영장 심사도 자기 멋대로 하려는 행동까지 했습니다. 법원이 이를 거부한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범죄를 저지른 자가 자기 마음대로 법원까지 휘두르려는 행동을 받아들여줄 이유는 없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호중 측은 영장청구가 기각되면 바로 무대에 서겠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소속사는 책임감 운운하지만, 거액의 비용을 물 수는 없다는 의미일 겁니다. 거액의 위약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슨 짓을 해서라도 무대에만 서면 그만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얼마나 대중들을 기만하는 일일까요?
범죄자라도 상관없다며 맹신하는 팬들을 위한 무대라고 해도 이런 한심한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것은 기만이자 잔인할 정도로 돈에 얽매인 자의 민낯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고교시절 학폭을 일삼고 이후에도 온갖 범죄에 연루되었던 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활동을 해왔지만, 그 본모습이 변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수많은 이들은 김호중의 연예계 퇴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호중 소리길'이 조성되는데 10억 가까운 금액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를 철거하려 하자, 광신도에 준하는 김호중 팬들이 분노하며 막아서도 있다고 하죠. 범죄자를 기리는 길이 될 수밖에 없는 이 한심한 작태 속에서도 마이웨이를 외치고 따르는 김호중과 그 팬들의 모습은 기괴함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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