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이대 백반집 백종원 눈물 우습게 만들었다

참 동상이몽은 이럴 때 써야 할 듯하다. 제작진들도 당황스럽기만 하고, 이대 백반집의 행태도 황당하다. 이런 집에 다시 솔루션을 주겠다고 나선 백종원은 너무 바보 같다. 사명감이라고 하지만 이는 그런 막연한 사명감을 무의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선의는 선의가 될 수 없다. 더욱 이를 선의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이들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다. 그런 점에서 이대 백반집에 대한 백종원의 선택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방송은 새로운 솔루션이 아니라 그들이 한 행동에 대한 지적에서 끝나야 했다.

백종원의 선의는 그의 마음과 상관없이 이대 백반집을 더 심각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존재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그런 암울한 추측을 하는 것은 그들의 행동 때문이다. 기본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아왔던 이들은 이대 백반집과 같은 행동을 할 수는 없다.

 

뻔뻔하다 못해 무섭게 다가온 이대 백반집의 거짓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식당을 찾는 손님을 위한 것도 아니다. 그저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백종원을 팔아 자신의 주머니만 채우기 급급한 자들이다. 그들의 뻔뻔한 거짓말은 모든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방송이 끝난 후 제작진들은 백종원의 눈물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두가 울었다고 했다. 감동했다는 말이다. 그 행위 자체의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백종원이 나름의 사명감을 가지고 솔루션을 주는 것은 맞기 때문이다. 더욱 자신의 이름을 팔아 장사를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더 큰 사명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네이버 '힘내라 맑은물'이라는 도둑 블로거가 많은 블로거들의 소중한 글들을 훔쳐서 돈벌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보로 확인해본 결과 무작위로 도둑질해 자신의 글처럼 올려놓고 네이버 광고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정의를 앞세우고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 채 도둑질을 하는 모습이 경악스럽습니다. 일 아베처럼. 여러분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블로거들의 글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백종원 측에서 이대 백반집에 여섯 차례나 찾아 제대로 음식을 만드는지 확인 작업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없어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런 집이 방송에 다시 나온다고 개과천선할까? 절대 아니다. 그 유효 기간은 1년을 갈 수 없다.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거짓말 해서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는 남자 사장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경악한 것은 그걸 진심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방송에서 다시 나오니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가식적인 눈물로 면피하려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백종원이 등장하자마자 눈물을 흘리고 사과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런 거짓말도 하지 않는다. 백종원 측에서 전문가를 보내 솔루션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까지 해왔다. 그럼에도 거짓말을 해왔던 이들이 바로 이대 백반집이다. 기본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다. 

 

거짓말이 들통나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최선인지 아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백종원은 추가 솔루션까지 제시했다. 이건 최악이다. 백종원의 마음을 모를 수는 없지만, 이건 아니다. 서로에게도 좋지 않고, 더욱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지속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최악이다.

 

제작진은 그저 백종원을 이용만 하는 듯하다. 몇차례 섭외 논란이 있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도 않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상황들도 존재한다. '골목식당'에 나왔다고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실패한 사례들 중 왜 이대 백반집을 다시 방송에 내보냈던 것일까?

 

철자하게 '골목식당'이 쇼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점에서 백종원의 이번 선택은 아쉽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더는 잘못을 반복할 수 없도록 단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 백반집이 철저하게 비판을 받고 다시는 그런 태도로 살아가지 못하도록 만들 기회를 제작진과 백종원을 망쳐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