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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박수홍 형 검찰 구속영장 청구, 긴 어둠에서 벗어날 순간이 왔다

by 조각창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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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이름으로 사망보험을 8개나 들어 놓았던 형이 검찰에 의해 사전구속영장 청구되었습니다. 방송인 박수홍의 이야기죠. 형이 매니저로 일하며 1인 기획사로 가족 경영을 해왔던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이 형 가족에게 철저하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며 더는 가족일 수 없는 이들은 공격을 가할 수밖에 없는 조건들이 존재했었죠. 그 과정에서도 박수홍은 합리적인 해결을 원했고, 최대한 가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형 가족은 달랐습니다.

박수홍이 그렇게 지키고 싶었다는 어머니 역시, 박수홍이 아닌 형을 두둔하며 이들 가족의 관계는 완전히 무너질 수밖에 없었죠. 이들 가족 전체를 먹여 살린 것은 박수홍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박수홍 등에 빨대를 꼽은 가족들의 말로는 이제 법정에 서는 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주던 박수홍이었다는 점에서 이 사건에 대한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그맨으로 데뷔하면서부터 형이 매니저 일을 해주고, 그렇게 가족 경영으로 행복하게 사는 듯 했지만 그건 아니었습니다.

 

박수홍이 결혼하지 못한 이유가 이들 가족 사건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참혹합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박수홍과 그의 가족들을 철저하게 분리되어 비난 받아 마땅한 존재였습니다. 박수홍은 결혼할 팔자가 아니고, 결혼하면 죽는다고 악담을 퍼부었던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결혼하게 되면 새로운 가족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그동안 그들이 독점해왔던 박수홍 수익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었습니다. 이 상황은 이미 대중들이 학습한 경험치가 있습니다. 바로 장윤정이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평생 가수로 성공하며 큰돈을 벌었지만, 그이 어머니와 남동생이 착취에 가깝게 돈을 가로채왔습니다. 더는 참지 못한 장윤정은 그렇게 법정으로 향했고, 완벽하게 자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결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고, 어머니와 남동생과는 완전히 관계를 끊고 아버지만 돌보며 살고 있죠.

 

평생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고 아끼던 그가 뒤늦게 클럽에 눈을 뜨고 그렇게 춤바람이 난 듯한 모습들 역시, 나이 들어 알게 된 진실 때문이었던 듯합니다. 그렇게 자신을 찾고 싶었고, 그렇게 용기 내 형을 상대로 소송을 한 것은 박수홍에게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박수홍은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해 4월 검찰에 고소장을 내고, 형사 고소와 별도로 86억 원가량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법원에 제기했습니다.

 

길게 이어지며 진실 공방이 이어지던 이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이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박 씨 친형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마무리 단계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시간 수사 후 내린 결론이 구속영장 청구라는 것은 이 사건을 확신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박씨 친형 측이 법인 자금을 횡령하는 한편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 전가 등의 혐의가 있다고 봤습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추석 연휴가 지난 뒤인 다음 주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영장 판사가 발부를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박수홍 형의 범죄가 명확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듯합니다.

 

박수홍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KBS 공채 개그맨 7기로 데뷔한 뒤 약 30년 동안 친형에게 매니지먼트를 맡겼습니다. 자신의 연예인 생활 전부를 형에게 맡긴 것이죠. 지난해 친형이 새로 설립한 법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횡령 사태를 파악했다고 하죠. 이후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이뤄지지 않아 현재는 불가피하게 법적 분쟁 중입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친형이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생의 출연료를 횡령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박수홍 측이 주장하는 횡령 금액은 116억원. 이조차도 소멸시효로 10년 치만 책정된 금액이라고 밝혔습니다. 엄청난 금액이 아닐 수 없죠.

 

백화점에서 구입한 고가의 여성 의류, 조카들의 학원비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제 내역들이 모두 법인 비용으로 처리되었음을 확인됐다는 것은 박수홍을 앞세워 그들 가족이 호의호식해왔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대해 여러 차례 소명을 요청했으나 친형은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고 하니 자신이 한 잘못을 스스로도 알고는 있는 듯합니다.


더 끔찍한 사건은 친형 권유로 노후 대비하는 저축성 상품인 줄 알고 가입한 보험이 대다수 사망 보장 성격에 많이 치중돼 있다는 점입니다. 박수홍의 명의로 든 사망보험 8개 가운데 일부 보험의 수혜자는 친형 가족이 지분을 100% 가진 회사였다는 것은 분명하게 목적이 드러나 있습니다.

 

보험 전문 변호사는 연예인임을 감안해도 1회 보험료가 고액인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건 매우 이례적이며 박수홍 본인이 아닌 법인의 이름으로 계약돼 마음대로 해지할 수 없는 점도 의문을 더하는 지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몸이 부서지게 일하고 죽으면 그 사망보험금까지 자신들이 착취할 생각이었다는 것이라는 점에서 섬뜩하기까지 하네요.

 

박수홍을 더욱 힘겹게 만드는 것은 가족들이 모두 형의 편에 서 있다는 겁니다. 박수홍이 돈은 다 벌어왔지만, 부모는 첫째라는 이유로 형만 챙겼다고 합니다. 박수홍의 돈을 착취해 가족들끼리 잘 먹고 잘 사는 구조에서 그들에게 희망은 박수홍이 아닌 형이라는 의미가 되겠죠. 그래서 더 끔찍한 사건입니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결혼을 하자 박수홍에게는 심각한 수준의 루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23세 연하 아내에 대한 각종 루머가 퍼졌고, 그 중 하나는 형수의 절친이라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들이 얼마나 저열하게 박수홍을 괴롭혀왔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우리 법에는 가족끼리 재산 범죄는 처벌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박수홍 사건은 어떻게 될까요? 형법 제328조 친족상도례는 "친족 간 재산 다툼은 국가가 개입할 일이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해결할 문제"라는 취지로 처벌을 면제하는 형법의 특례 조항이죠. 가족끼리 법정에 서지 말고 말로 해결하라는 취지이지만 이게 곧 살인을 부르기도 한다는 점에서 보안도 필요해 보입니다. 

박수홍 사건은 이 예외 조항을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홍의 형과 형수는 '동거 중인 친족'이 아닙니다. 여기에 이번 사건 피해자가 박수홍인 동시에 박수홍의 '전 소속사'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친족상도례와 상관없이 횡령죄가 별도로 성립된다는 의미죠.

 

박수홍의 방송 출연료와 계약금을 빼돌린 게 사실이라면 그의 형과 형수의 행동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되는 형법상 횡령(제355조)에 해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횡령죄는 타인(박수홍)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형과 형수)가 그 재물의 반환을 거부하면 성립합니다. 여기에 횡령 금액이 워낙 커서 이게 모두 드러난다면 형량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겠죠.

 

마지막 순간까지 어머니가 충격 받을 것을 걱정해 법정 다툼을 피하려 노력했던 박수홍이지만, 그런 아들을 어머니는 버렸습니다. 아무리 친족이라고 해도 이 정도면 가족의 연을 끊고 결혼 아내와 진짜 가족을 만드는 것이 최선일 겁니다. 장윤정 사례를 생각해보면 박수홍도 다시 환하게 웃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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