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미스터트롯 김호중 1위 기부 발언 비난 받는 이유

by 조각창 2020. 3. 11.
728x90
반응형

트로트 열풍이 거세다. 이런 상황에서 '미스터트롯'에 대한 관심 역시 뜨거운 상황이다. 워낙 큰 관심을 받다 보니 그동안 트로트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참고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여자에 이은 남자들의 트로트 경쟁은 이제 최종 종착지를 향해가고 있다.

 

큰 인기와 달리, 논란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어제는 출연자 중 하나인 임영웅을 '미스터트롯' 작가가 편애한다는 주장이 나와 시끄러웠다. 경쟁 프로그램에서 특정 출연자를 편애하게 된다면 문제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 제작진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 불만의 소리가 높다.

여기에 '미스터트롯' 측의 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의 계약서에는 'TV조선 또는 출연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본 계약을 위반하는 경우에 상대방은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계약 해지와는 별개로 일억 원의 위약벌 및 계약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품위를 손상시키는 경우 TV조선은 계약을 해지할 수 있으며, 계약해지와는 별개로 일억원의 위약벌 및 계약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논란을 빚어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기면 문제 삼겠다는 것 자체는 이해한다. 하지만 일억 배상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왜 이 위약벌이 문제가 되느냐면 출연료에 대한 조항 때문이다. '출연자에게 회당 10만원의 출연료가 지급되는데 이는 본선 이상 선발된 출연자에게 지급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탈락자들에게는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출연료가 회당 10만원이 책정되었다는 사실도 놀랍다. 더 황당한 것은 그나마 본선 이상 선발된 출연자에 한해 지급된다고 한다. 방송에 나와도 본선에 들어가지 못하며 출연료도 지급하지 않는단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미스터트롯'으로 인해 이미 엄청난 광고 수익을 얻고 있는 방송사가 이런 착취에 가까운 일을 해도 되냐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하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 자신들이 피해를 보면 억 단위 위약벌을 내리겠다는 행위가 갑질이 아니고 뭔가.

 

"'미스터트롯'에 도전하고 첫 방송 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결승전 무대만 남았다. 제겐 트로트 도전이 처음이라 부족한 점도 많았는데 응원과 관심 또 정말 많이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 남은 결승전 무대도 끝까지 지켜봐 달라."


"제가 만약 우승을 한다면 현재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국민 분들을 위해 우승 상금 전액을 도움이 필요한 소중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드린다. 제 노래로 행복해하시고 또 함께 웃고 울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하는 무대 지켜봐 달라."

 

이런 상황에서 결승전에 나서는 출연자 중 하나인 김호중이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언뜻 보면 대단하다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자신이 우승해 상금을 받으면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했으니 말이다.

 

문제는 이런 발언이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우승하면 내가 상금으로 기부할 테니 나에게 투표하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김호중이 악의가 없이 말 그대로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한 마음만 있다고 해도 이는 큰 오해를 불러올 수밖에 없는 발언이다.

 

논란이 커지자 문제의 글을 삭제한 상태다. 하지만 우승을 해도 못해도,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심하기만 하다. 조건부로 기부를 한다는 마음 자체가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비난 여론이 높은 것은 당연해 보인다. 큰 관심만큼 잡음이 끊임없이 나오는 '미스터트롯'이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과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