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여동료 때려 숨지게 한 20대 숨겨진 범죄 더 있었다

모텔에서 회사 동료에 의해 맞아 사망한 사건은 충격이었습니다. 둘 다 20대인 이들 사이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었죠. 연인도 아닌 회사 동료가 모텔에 함께 들어갔고, 그곳에서 여성이 남성의 폭력으로 사망한 사건은 의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5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직장동료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27)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2시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모텔에서 B(25·여) 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모텔서 벌어진 사망사건 뒤 밝혀진 범죄내용

낮 시간에 회사 동료와 모텔에 있었다는 것은 두 사람이 친밀한 관계였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 동료가 낮 시간에 이렇게 나올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기이하게 다가오기는 하죠. 20대 젊은 남녀가 근무해야 할 시간에 모텔에 있었다는 의미가 되니 말이죠.

 

사망한 후 A씨는 119에 전화해 "동료가 쓰러졌는데 의식이 없다"고 신고했다고 합니다. A 씨는 이번 사건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투로 진술했지만, 경찰은 진술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고 합니다.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이유는 사망한 B 씨의 신체에서 멍이 여러 개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폭행 흔적이 된다는 점에서 함께 그곳에 있던 이가 유력한 용의자가 되는 것은 당연하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고 전했었습니다. 

 

이 사건의 추가 범죄 정황들이 11일 일부 공개되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 6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A씨(27)에게 성매매 강요 혐의를 추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한 살인사건이 아닌, 이유가 있는 살인사건이라는 의미입니다.

사건 주범인 A씨는 지난 7월 초 피해자 B씨를 자신이 개설한 인터넷 방송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A씨는 타 지역에 사는 B씨와 친해지자 자신이 다니는 공장에서 일하자고 했고, A씨의 팬이었던 B씨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알게된 여성을 자신이 다니는 공장에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하고 그렇게 전주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이네요. 이런 상황이라면 서로 연인이 된다거나 하는 전개로 가는 것이 정상인데, 전혀 의외의 상황으로 전개됩니다.

자신을 좋아한 여성 성매매시키고 폭행해 사망케한 남성

A씨는 자신을 믿고 온 B씨에게 다른 남성과의 성매매를 강요하고는 그 대금을 자신이 챙겼다고 합니다. B씨가 이를 거부하면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하네요. 자신을 좋아해 지역까지 옮긴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것 자체가 경악할 일입니다.

 

경찰은 올해 8월부터 약 3개월동안 이런 식으로 수 차례의 성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A씨는 '폭행'은 인정하나 '성매매'와 관련한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A씨가 성매매를 강요하다 잔인하게 폭행해 살해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범인들이 체포되면 무조건 아니라 부정합니다. 이런 상황에 다른 추가 범행 사실이 드러나거나 하면, 우선 작아보이는 범죄를 인정하는 식으로 면피하려는 행동들을 합니다. 이는 결국 경찰이 밝혀낸 사실이 정답이라는 의미입니다.

A씨의 부인과 달리, 경찰은 휴대폰 메신저 등에서 성매매 관련 대화를 나눈 정황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경찰은 장기간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 증거들이라면 범인은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참 서글픈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저 상대 남성이 좋아 자신과 상관없는 지역까지 온 여성의 환상은 단번에 깨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좋아했던 남성이 성매매를 요구하고 거부하면 폭행하는 상황에서 스물 다섯 여성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이 참혹하고 잔인한 범죄는 중형에 처해져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