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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식스 강훈 대표 극단적 선택 1세대 커피왕의 몰락

by 조각창 2017.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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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대표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고 한다. 국내 1세대 커피왕이라 불리는 강훈 대표는 말 그대로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끈 최고의 스타 CEO이기도 했다. '할리스''카페베네''망고식스' 등을 세우며 승승장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금도 커피 전문점은 성업 중이다. 수많은 브랜드가 생기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상황 속에서도 커피 전문점의 경우는 그래도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커피 1세대의 죽음은 당혹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회사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선택한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씁쓸하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망 하루 전 연인에게 '나 없이도 잘 살았으면 한다'는 자살 암시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현장 상황으로 봤을 때 타살 혐의점은 없으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훈 대표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했다. 자살로 확인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살이기는 하지만 혹시나 모를 가능성 때문에 국과수 부검을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전날 오후 5시 46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원룸 화장실에서 숨져있는 것을 회사 직원이 발견했다고 한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망 하루 전 연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유서는 바로 자신의 연인에게 보낸 그 문자가 마지막인 듯하다.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최근 회사가 회생개시절차 신청을 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잘 나가던 커피점 전문가로 승승장구하던 강 대표는 최근 사업이 하락세를 걸었다고 한다. 한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커피전문점을 이끄는 수장이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만든 업체의 몰락을 지켜봐야 했으니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왔을 듯하다. 


커피전문점 1세대 경영인이었던 강훈 대표는 1998년 커피전문점 '할리스'를 공동 창업하며 이 분야의 최강자가 되었다. 2010년에는 '카페베네'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를 최고로 이끌며 업계에선 '커피왕'이라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카페베네'는 어디를 가든 있는 상징적인 커피전문점이었다. 


2010년 KH컴퍼니를 세워 이듬해 디저트 전문점인 '망고식스'를 선보였다. '망고식스' 역시 초반 큰 성공을 거두며 그의 신화는 지속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커피식스''쥬스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을 인수하며 위기를 맞았다. '망고식스' 매장 수가 줄고 매출도 적자로 전환하는 등 고전을 겪었다. 


스타벅스 국내 런칭팀에 들어가 미국에서 바리스타 교육까지 받았지만 IMF로 인해 국내 런칭이 미뤄지지, 1500만원으로 '할리스'를 차려 토종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성공시대를 만들었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성공과 함께 했고, 자신감 역시 누구보다 컸다고 한다. 


사업은 성장은 쉽게 할 수도 있지만, 몰락 역시 갑작스럽게 찾아오고는 한다. 그리고 그 추락은 끝없이 바닥을 향해 빠르게 이어진다는 점에서 무섭기도 하다. 고전을 이어가던 강훈 대표는 최근 KH컴퍼니와 KJ마케팅에 대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제출하는 상황까지 맞이해야 했다. 


엄청난 돈을 벌기도 했었던 '커피왕' 강훈 대표가 시체로 발견된 곳은 최근 이사한 월세 원룸이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갈 수 있는 곳까지 몰락했다는 의미다. 프랜차이즈를 이끄는 사장이었던 그가 월세를 내는 원룸으로 이사를 해야 할 정도였다면 최악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을 듯하다. 부패한 사업가는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따로 돈을 빼돌리는 식의 행태는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드니 말이다. 


누구도 그의 선택에 대해 비난할 수는 없다. 그가 아닌 이상 그가 느끼고 있을 고통을 헤아리기는 쉽지 않으니 말이다. 누구나 실패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선택으로 자신의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이 잘한 선택이라 할 수는 없다. 실패를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실패는 곧 죽음이라는 생각은 곧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니 말이다. 누구도 그의 선택에 비난을 쏟아낼 수는 없지만, 그의 극단적 선택을 반갑게 이야기할 수도 없다. 커피왕의 몰락은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눈물과 함께 오버랩 되면서 더욱 서글프게 다가온다. 사회적 안전망이 여전히 부족한 현실에서 이런 선택들은 보다 많아질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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