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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50억 전세 사기범, 미 호화 생활 신상 털리자 협박하는 파렴치 경찰은 뭐하나?

by 조각창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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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참 황당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50억 전세 사기를 치고 미국으로 도주한 가족에 대한 신상이 공개되자, 해당 유튜버에게 메일을 보내 경고하는 이 상황이 정상일 수는 없습니다.

 

이번 전세 사기범은 대전에서 50억 원 규모로 사기를 쳤다고 합니다. 지난 7월부터 고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50억 원 규모의 전세사기 피의자인 임대인 부부가 해외로 도피해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면서 피해자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고 당시 기사가 나왔습니다.

대전 50억대 전세사기범 호화도피 생활

10월 31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40대 A씨 부부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재 해외도피 중인 이들에 대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외교 채널을 통한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한 A씨 부부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로, 남편인 A씨가 이들에 대한 사기 피해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 5월 잠시 입국했던 기록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선순위보증금을 속여 전세보증금을 가로챘다"며 현재까지 이들을 고소한 고소인은 74명, 피해 규모는 약 50억원으로 파악된다고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사건을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사기 혐의 입증에 주력하겠다고 했지만,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 유튜버가 해당 사기범 부부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대전 지역에서 50억 전세 사기를 벌이고 해외로 도피한 최씨·남씨 부부 신상을 공개하자 최근 당사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협박 메일을 보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는 '해외 도피한 전세 사기꾼에게 협박받았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그 영상이 바로 대전 전세 사기범 부부 사건입니다. 카라큘라는 대전 50억 사기범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자 협박 메일을 자신에게 보냈다고 언급했습니다. 

대전 전세 사기범 신상 공개한 유튜버

"당신이 얼굴까지 공개한 최OO이다. 당신도 자식 키우니까 잘 알 거다. 아빠로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당신도 당신 처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 하는 일이라지만 나도 내 가족의 위협이 되는 지금, 이 순간에는 만약 당신으로 인해 털끝만큼이라도 우리 가족의 행복이 깨지게 되면 평생을 다 바쳐서 당신과 당신 가정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때가 되면 나의 죗값은 당신이 (죗값을) 지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귀국해서 자수할 것이다. 당신이 나와 우리 가족의 평화를 깨면 당신 가족도 깨진다. 분명히 경고했다. 알아서 잘 처신하고 판단하라"

'카라큘라씨 보세요'라는 제목의 메일에서 사기범 A씨는 시종일관 당당했습니다. 수많은 이들에게 사기를 쳐서 거액을 가지고 해외로 도망친 범죄자가 아빠로서 가정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습니다.

 

정말 사기꾼이 보낸 것이라면 이런 자는 하루빨리 체포해서 그의 전재산을 회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주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을 사기치고는 자신의 가족 행복을 깨트리는 일을 한다면 당신과 당신 가정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까지 했습니다.

 

때가 되면 자신이 알아서 자수할테니 조용하라는 주장은 황당함을 넘어 이들이 공권력을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는지 잘 드러납니다. 인터폴을 통해 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도 호위호식하며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자신의 신상이 털리자 해당 유튜버에게 협박까지 하고 있는 것이 정상일까요?

대전 전세 사기범이 보낸 협박 메일

"당신이 벌인 전세 사기의 피해자분들, 그 가정들은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살고 있는지 아냐. 심지어 극단 선택한 사람도 있다. 남의 가정 행복을 깨고 불행을 안겨줬으면 당신 가정도 불행해져야 하는 건 세상의 이치다"

"대한민국으로 모셔 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겠다. 기분 X 같으니까 '같은 아빠'라는 말 함부로 쓰지 마라. 더럽다"

 

이 메일을 공개하며, 카라큘라는 분노하듯 응수했습니다. 당신 사기로 극단 선택한 사람도 있다며 분노했습니다. 남의 가정을 불행하게 했다면 당신도 불행해져야 하는 것이 이치라며, '같은 아빠'라는 말 함부로 쓰지 말라고 분개했습니다.

 

카라큘라는 다시 한번 대전 전세 사기범인 최씨와 남씨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최씨·남씨 부부는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미국 애틀랜타에서 호화 생활을 했다가 피해자들이 자신들을 추적하는 사실을 알고 급히 이사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이 추적하는 동안 경찰들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미국 경찰의 협조가 부족하다면 최소한 한국 경찰이 사기 범죄자를 추적해 잡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정상 아닐까요? 일반인도 쉽게 추적이 가능한데 국가 공권력은 뭘 하고 있는 것일까요?

 

최씨는 미국으로 도주하며 연수 교육 목적, 남씨는 어학연수 그리고 아들은 유학 비자를 발급받았다는 게 카라큘라 주장입니다. 최근 남씨는 시애틀의 한 마트에서 포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아들은 한 학기 학비가 무려 7000만원에 달하는 현지 고급 사립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대전 전세 사기 도피범 경찰은 왜 못잡나?

이들이 호화스럽게 살 수 있도록 만든 모든 금액은 수많은 전세 사기 피해자들의 피눈물입니다. 그럼에도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고, 아들에게 한 학기에 7000만 원이 달하는 고급 사립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전직 선수인 펜싱 강사가 전담해서 아들에게 펜싱을 가르치는 등 유복한 환경에서 교육받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하니 분노할 일입니다.

 

피해자에 이어 유튜버도 알고 있는 도주한 전세 사기범을 왜 국가 공권력은 잡지 못하는 것일까요? 전세 사기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아가고 있음을 모르는 국민은 없습니다. 그만큼 심각한 범죄라는 점에서 누구보다 먼저 도주한 사기범을 잡아 재산 환수를 해야 하는 것이 곧 정부의 역할입니다. 이를 방기한 국가 공권력 역시 공범이나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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