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게임하느라 천 건 주문 취소한 알바생, 이건 범죄다

by 조각창 2023. 11. 12.
728x90
반응형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인구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과거 일본이 일반 직장이 아닌,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세대가 문제라고 언급된 적이 있습니다. 더는 성장할 수 없는 세상에서 자신들이 할 일은 짧게 일하고 즐기는 것이 전부였을 겁니다.

 

최근 국내에도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인구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처럼 취직이 잘 되지 않기도 하고, 안정적인 직장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취직이 쉽지 않아 자포자기하고 아르바이트로 삶을 살겠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늘었습니다.

게임하느라 주문 취소한 알바생 형사 처벌도 가능하다

여기에 MZ세대라는 타이틀을 앞세우며 황당한 행동을 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모두가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언론을 통해 포장되거나 잘못 각인된 습성들을 그저 따라서 마치 자신들의 권리이자 주장처럼 행동하는 이들도 존재합니다. 당당함이 아닌 민폐를 포장하는 이들의 끝은 절망밖에는 없습니다.

 

"직원이 혼자 일하는 낮 시간대에 주문량이 너무 없어서 배달의민족 주문 거절 목록을 확인해보니 매일 배민으로만 2~3건의 거절이 있었다. 다른 앱도 합치면 더 많을 것 같다. 1년이면 배민으로만 1500만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10일 자영업자들이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는 자신을 프랜차이즈 치킨전문점 점주로 소개한 A씨의 '1년간 직원의 상습적 주문거절'이라는 글이 게재됐습니다. 그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정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입니다.

 

주인은 직원 혼자 일하는 낮 시간대 주문량이 너무 없어 웹 주문 거절 목록을 확인해봤다고 합니다. 확인 결과 매일 배민으로만 2~3건의 거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직 배민으로만 따지면 1년에 1500만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른 웹까지 합치면 이보다 클 수밖에 없죠.

 

"CCTV를 보니 아르바이트생이 앉아있는 시간이 많더라. 휴대전화 게임하느라 주문을 거절한 것이었다"

 

A씨는 주문 거절이 발생한 시간대의 CCTV 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아르바이트생이 주문을 거절하는 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아르바이트생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고, 휴대전화 게임 때문에 주문을 거절해 왔다고 합니다.

 

자기 게임하려고 일을 거부한 것은 황당함을 넘어 경악할 일입니다. 이 정도면 체포되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정도입니다. 당연히 피해 보상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일하러 와서 일은 하지 않고 게임하려고 주문을 취소하는 일이 과연 정상일까요?

알바생으로 인해 천 건 취소당해 막대한 피해본 치킨집 주인

얼마 전에는 50대 아르바이트생이 3백만 원이 넘는 주문을 취소한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그 50대는 그저 귀찮다는 이유였는데, 이번에도 비슷합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할 수 없다면 일 자체를 해서는 안 됩니다.

 

최소한 책임감을 가져야 함에도 이를 하지 못한다면 그건 아무런 쓸모없는 인생일 뿐입니다. 일을 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최선을 다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건 꼰대 마인드가 아니라 인간이 사는 기본입니다. 

 

A씨가 글과 함께 첨부한 배민 주문내역을 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상반기에만 배민·배민1을 합쳐 625건의 주문이 취소됐다고 합니다. 총 결제금액만 1757만 9000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지난 7월부터 9월 초까지도 총 332건(985만 4800원)이 취소되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만 해도 최소 2700만 원, 1000건에 달하는 주문이 취소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르바이트생 하나가 주문 취소해서 나온 손해만 2700만원이라면 엄청납니다. 1000건에 달하는 주문을 취소할 정도면, 출근해서 주문 취소만 하고 게임만 하다 집에 돌아갔다는 의미일 겁니다. 그러면서도 아르바이트비는 꼬박꼬박 받아갔다는 사실이 당혹스럽습니다.

 

"월 매출 1억원대 배달 매장인데, 저는 매일 12시간 상주하며 주 1회 쉬었다. 배달량이 많은 가게라 제가 배달하게 되면 매장에 제가 없는 시간대가 생긴다. 직원 처우도 좋다. 여름, 겨울 휴가 주고 밥도 다 사줬다. 혼내본 적도 없다. 일요일에 쉬게 해 주고 페이도 세다"

"(아르바이트생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고의적인 영업손실을 야기한 것에 대해 신고하고 보상받을 방법이 있을까요? 해당 직원은 다른 문제로 며칠 전 퇴사한 상황이다. 퇴사할 당시에도 당일 통보하고 바로 그만둬서 화가 났다"

 

A씨는 '관리 소홀'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사장은 매일 12시간 상주하며 주 1회 쉬었다고 합니다. 매장이 월 매출 1억 원대 배달을 기록하는 곳이라 했습니다. 배달량이 많다 보니 사장이 직접 배달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알바생이 취소한 내역들

사장이 배달하고, 아르바이트생이 매장을 지키는 형식으로 보입니다. 사장은 직원 처우도 나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절별 휴가도 주고 밥도 다 사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생을 혼내본 적도 없으며, 일요일 쉬고, 페이도 적지 않았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의 아르바이트생이 그만둔 것은 이 일 때문이 아니라고 하죠. 매장 청소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물어봤더니, 우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CCTV 영상 일주일 치를 봤더니, 매장을 전혀 쓸고 닦지 않았다고 합니다. 항상 물걸레 통이 깨끗해 이상했는데 청소를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었죠.

 

직원이 쉬는 날 물걸레에 흙탕물이 잔뜩 있어 이걸로 뭐라하니 당일 퇴사 통보했다고 합니다.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이 딱 맞는 듯합니다. 말복 날 너무 한가해 배달앱을 살피다 당일에도 139만 원어치 거절한 내역이 드러났다고 합니다. 

 

낮 6시간 동안 5~6건 주문이 전부인데, 앉아 휴대전화 게임하느라 주문 거절했다고 합니다. 주문 취소에 대해 묻자 해당 직원은 화장실에 있어 못 봤다고 주장하거나, 주문 들어온 적이 없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손님 탓을 하거나 배달 구역이 아니라 거절했다는 등의 변명만 늘어놨다고 하죠.

 

이 글을 올린 것은 사장은 이 직원에 대해 분노해 손해배상 청구와 고의적 영업손실과 관련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묻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연히 네티즌들은 분노했습니다. 과실이나 실수가 아니라 고의로 주문을 취소한 것이니 충분히 소송감이라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습니다. 직원이 의도적으로 주문을 취소하면 업무방해죄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모자라 접수된 주문을 취소해 주문이 없는 것처럼 속여 판매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는 점에서도 업무방해가 성립된다는 공통된 의견들을 냈습니다.

게임한다고 주문 취소해 수천 만원 피해 입힌 알바생

주문 취소로 이해 고객들이 악성 댓글이나 후기를 달았을 경우 손해 산정이 어려울 수 있지만 위자료에 반영할 수는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연히 추측 가능한 피해범위죠. 이런 경우 형사처벌도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해당 아르바이트 직원이 주문을 취소하는 모습이 CCTV 화면에 포착되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분명한 증거로 남기 때문이죠. 해당 직원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형사처벌과 민사 소송까지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한 그가 피해를 준 비용은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가해자인 직원이 제대로 피해 보상할 의지가 있다면 말입니다.

 

어느 세대나 엉망인 자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런 자들을 세대의 특성으로 대표하는 듯 포장해서는 안 될 겁니다. 나를 불문하고 자신의 일에 책임감이 없다면, 이는 사회인으로서 전혀 쓸모가 없는 존재일 뿐입니다. 최소한 자신의 일에 책임지는 마음가짐이 없다면 어느 세대에서도 쓸모없는 존재일 뿐입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