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NongDam

대구 갑질 공무원 치킨집 사과? 항의하고 모욕하는 행위다

by 조각창 2024. 6. 21.
728x90
반응형

무슨 공무원이 벼슬이라고 자영업자를 협박하는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충격입니다. 고위공무원도 그런 행동을 할 수도 없는데, 대구 중구청 소속 공무원들이 치킨집 사장에게 협박하는 행위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황당하기만 합니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공무원이 자영업자를 협박하고 자신들이 공무원임을 내세우는지 한심하기만 합니다. 그런 행동이 먹히던 시절도 있다고 확신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이런 행동을 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실제 해당 치킨집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이런 협박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대구 중구청 공무원의 치킨집 갑질 논란

이번 논란은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게시물을 기점으로 촉발됐습니다. 대구 중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7일 40~50대로 보이는 남성 4명이 치킨과 술을 주문했는데, 일행 중 한 남성이 테이블 바닥에 맥주를 쏟았고 이를 수습한 A 씨 부부를 향해 폭언을 쏟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내용이 왜 화를 낼 일인지 의아할 수밖에 없습니다. A씨가 공개한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보면 더 이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영상에는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성 4명 중 한 명이 의도적으로 바닥에 맥주를 쏟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무슨 버릇인지 알 수는 없지만, 다른 이들에게 자신이 술 잘 마신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몰래 술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면, 악의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술을 버리는 행위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728x90

더 황당한 일은 주변히 흥건하자 A 씨 아내는 "물을 흘리셨나요"라며 수건으로 닦아냈습니다. 가게 주인으로서는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이런 행동은 기분 상하게 만드는 이유였나 봅니다. 이게 왜 불쾌해지는 일인지 의아합니다.

 

이들 일행은 이 일 후 계산을 마치고 식당을 빠져나갔는데, 얼마 후 일행 중 1명이 다시 가게로 돌아와 분노해 소리를 내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바닥 치우는 게 뭐 그리 대수냐"고 소리를 지르고, 자신이 구청 직원임을 언급하며 "망하게 해 주겠다"는 폭언까지 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폭언을 하는 자와 일행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 영상이 알려지며 문제의 일행 4명이 대구 중구청 공무원이라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 중구청은 논란이 커지자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대구 중구청장 사과문

대구 중구청장은 책임을 통감하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모든 행정적 조치를 취한 뒤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 실행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런 식의 행동들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형식적 사과를 하고 문책하겠다고 하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이 공무원들 세상이니 말입니다. 4, 50대 공무원들이라면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이런 행동들을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구청은 4명에 대한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경위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공무원들은 사장에게 직접 사과를 전했지만 업체 사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장이 이들의 사과를 받지 않은 이유는 너무 명확해 보였습니다.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중구청 공무원들이 지난 17일 해당 치킨집에 사과하기 위해 찾았다고 합니다. 중구청장 명의 공식 사과문이 나오기 하루 전입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중구청장의 지시가 내려와 형식적으로라도 사과를 하도록 명령을 받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문제는 이들이 정말 사과할 마음이 있었나 하는 겁니다. 그들이 사과했다고 알려진 그날의 영상은 남겨져 있었고, 내용을 보면 그건 사과가 아니라 따지기 위해서 찾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허리에 손을 얹은 채 화를 내는 듯한 모습이 무슨 사과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대구 중구청 갑질 가해자들, 이게 사과하는 태도인가?

이들은 사과가 아니라 다시 협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말은 사과합니다라고 하면서 온몸으로 내가 누군데를 시전 한다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정도면 이들은 절대 고쳐질 수 없는 한심한 자들이란 의미일 겁니다. 

 

자신들이 한 행동이 무엇이고, 그게 잘못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자들이라면 언제라도 유사한 짓들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사과가 하는 것이 아니라 싸우자는 것입니다. 니들이 뭔데 일을 크게 만들었냐는 식으로 따지는 행동일 겁니다.

 

이 자들이 무슨 처벌을 받을지 알 수는 없지만, 초록은 동색이라고 그들의 처벌이 모두에게 인정받을 정도는 아닐 것임은 분명합니다. 해당 치킨집 사장은 가게를 내놨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장사를 이어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 당연해 보입니다. 과연 이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을까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