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문 대통령 비하 이모티콘 판매 경악스럽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라인에서 문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모티콘이 팔리고 있었다.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모티콘은 제작해서 아무나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러 절차를 밟게 되어 있다. 이는 라인 이모티콘을 담당하는 자가 문 대통령 비하 이모티콘을 알고도 승인했다는 의미다. 

 

대통령을 모독하는 이모티콘을 네이버 라인에서 판매되었다는 사실이 충격이다. 이모티콘 제작해서 판매하는 과정에는 회사의 개입이 당연하다. 그런 점에서 네이버는 이 사안에 대해 명명백백 밝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밝혀야 할 것이다. 

문제의 악성 이모티콘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 온라인 스토어에서 최근까지 '미스터문의 도장(Stamp of Mr.Moon)'이라는 이모티콘을 1200원에 판매했다고 한다. '미네오 마인(Mineo Mine)'이라는 작가명으로 등록된 이 이모티콘은 문 대통령의 초상을 본딴 일종의 캐리커쳐 형태였다.

 

머리 모양은 흐트러지고 눈동자는 돌아간 채 콧물과 침을 흘리는 모습으로 표현하는 등 노골적으로 비하하고 조롱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 있는 이모티콘이다. 이모티콘에 삽입된 문구 역시 문 대통령을 모욕하거나 최근의 한일 갈등의 책임이 문 대통령에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문짱입니다', '저는 제정신입니다', '파기(破棄)', '반대(反?)', '약속? 뭐야 그게(約束? なにそれ)'등으로 말풍선이 만들어진 이모티콘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일 갈등을 아베 집단의 시선으로 바라본 내용들이다. 일 극우세력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의 이모티콘이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28일 오후 9시부터였고, 판매 가격은 1200원이었다. 한국 이용자가 문제의 이모티콘을 발견해 신고해서 내려졌다. 늦게 확인했다면 악랄한 이모티콘이 아베 집단과 극우세력들에게 유희의 도구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네이버 '힘내라 맑은물'이라는 도둑 블로거가 많은 블로거들의 소중한 글들을 훔쳐서 돈벌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제보로 확인해본 결과 무작위로 도둑질해 자신의 글처럼 올려놓고 네이버 광고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정의를 앞세우고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 채 도둑질을 하는 모습이 경악스럽습니다. 일 아베처럼. 여러분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블로거들의 글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라인은 이모티콘과 같은 메신저용 콘텐츠를 판매할 때 내부 검토 절차를 거친다. 이는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특정 국적 소유자나 인물, 법인, 집단에 대한 비방이나 폄훼, 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는 콘텐츠는 판매가 거부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 증오 범죄는 어느 나라에서나 포용되지 못한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이지만 일본에서는 라인이 국민 메시 저다. 일본 내 월 이용자 수만 8000만 명으로 알려져 있으니 말이다. 문제의 이모티콘은 아마추어 제작자가 자유롭게 올릴 수 있도록 한 '크리에이터스 스티커'에 등록되었다. 개인간 거래라고 하지만 라인의 검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유사한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내부 검수 가이드 라인에 따라 스티커 콘텐츠를 심사한 후 스티커를 공개 및 판매해왔으나, 이번 스티커 심사 과정에서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했다. 현재 자세한 경위를 확인 중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스티커 검수 프로세스를 엄중히 감사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다"

 

라인 관계자는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섰다. 심사 후 공개 및 판매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란의 이모티콘은 해당 콘텐츠가 걸러지지 못했다고 한다. 심사를 하는 자들이 문 대통령 조롱 이모티콘은 판매를 해도 좋다는 판단을 했다는 의미다.

 

일본인인지 아니면 한국 담당자인지 확인하고 처벌해야 할 것이다. 분명 누군가는 걸러낼 수 있었지만 무시했다. 혹은 알면서도 통과시켰다. 이는 동조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네이버 라인 안에 친일파 극우주의자이자 혐오주의자가 존재한다는 명확한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