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또 다른 시선으로 Another View
Entertainment/스타

김재우 조유리 동상이몽2 시청자 울린 진정성

by 조각창 2020. 8. 4.
728x90
반응형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개그맨 김재우가 어느 날부터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방송인들의 부침이 존재하고, 그저 대중에게 멀어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있었다. 아픈 아내를 위해 옆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출연진으로 개편되는 과정에서 4쌍의 부부가 번갈아가며 출연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황금비율이 3팀이라는 점에서 전창성 부부는 경기 일정을 앞두고 자연스럽게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송창의 오지영 부부, 박성광 이솔이 부부, 김재우 조유리 부부가 고정으로 출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송창의 오지영 부부는 아파트 생활을 접고 로망을 품은 송창의에 의해 단독 주택으로 이사했다. 그렇게 집을 꾸미고 첫 집들이 손님으로 오지영 부모님들이 방문해 함께 하는 과정을 담았다. 로망에 빠진 송창의가 술장고를 만들기 위해 몰래 작은 냉장고를 3층으로 옮기는 등 나름의 고군분투를 하는 과정이 담겼다.

 

태권도 선수 출신 심판인 장인과 술을 즐기는 사위 송창의의 모습은 인간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동상이몽이라는 제목과 가장 부합하는 아내 오지영의 모습도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면 참 안 맞아서 잘 맞는 부부라는 생각도 들었다.

 

시합을 준비하는 '코리안 좀비' 전창성이 간만에 등장했다. 아내 박선영의 제안으로 같은 UFC 선수이자 전창성의 선배인 김동현의 체육관을 찾아 스파링을 하는 장면을 담았다. 두 선수 모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파이터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매치였다.

 

김동현은 사실상 파이터로서 삶은 정리하는 중이고, 방송인과 체육관을 운영하며 후배를 기르는데 보다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정찬성으로서는 UFC 선배이자, 자신을 이끌어준 형과 함께 하는 그 시간이 특별했을 듯하다. 

 

오늘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역시나 김재우 조유리 부부였다. 두 사람의 엉뚱한 모습들이 랜선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SNS 스타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그런 그들의 조금은 색다른 일상이 소개된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는 단둘이 야외로 나간 모습을 담았다.

 

10년의 결혼 생활과 연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지금까지 달달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참 대단함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캠핑을 하기 위해 가는 도중 운전이 여전히 서툰 아내를 보며 안절부절못하는 김재우의 모습도 현실적이었다.

 

아내 앞에서는 화내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 김재우를 보면서 그동안 참 잘못 알았다는 생각까지 하게 했다. 항상 엉뚱한 의상으로 아내와 사진을 찍어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김재우. 왜 일을 쉬고 있는지 대중들은 잘 몰랐다.

 

캠핑장에 와서 아내와 사진을 찍고 함께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그들에게 그 어떤 이상 조짐도 존재하지는 않았다. 너무 밝고 행복해 보여, 10년 차 부부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뿐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너무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결혼 5년 만에 임신을 했지만, 7개월차 아이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들 부부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태어난 지 2주 만에 아들 율이를 떠나보내야 했다고 한다. 결혼 5년 만에 찾아온 아이를 잃었다.

 

부모에게 그보다 더 아프고 힘겨운 일은 없다. 더욱 김재우는 아이들을 많이 사랑한다고 한다. 축구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일 정도로 많은 아이를 낳아 다복하게 살고 싶은 소망을 가졌던 김재우에게는 그 무엇보다 아픈 상처였을 것이다.

김재우가 대단해 보인 것은 그 아픔 속에서 오직 아내만 바라봤다는 것이다. 아이를 잃어 슬픈 것은 자신만이 아니었다. 좀처럼 고통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아내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김재우의 그 다짐은 모든 일을 멈추게 했다.

 

아픈 아내에게 뭘 해줄까 물었더니 옆에 있어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듣자마자 방송 활동까지 하지 않고 아내 곁에만 있었다고 한다. 더욱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던 것은 작은 관에 아이를 넣고 차를 타고 이동하는 상황에서 김재우가 본모습이었다.

 

그 작은 관을 품에 꼭 껴안고 있던 아내가 남편이 바라보자 환하게 웃어줬다고 한다. 누구보다 힘겹고 아팠을 아내가 남편이 걱정되어 웃어주는 그 모습을 보고 김재우는 다짐했다고 한다. 평생 아내를 웃게 하고 싶다고 말이다.

 

그런 김재우의 다짐이 결국 SNS 스타가 되도록 만들었다. 오직 아내가 행복해지기 바라는 남편의 바람은 대중들을 위한 개그맨이 아니라, 오직 한 사람을 위한 개그맨이 되어 완성되었다. 세상 수많은 사람들 중 자신을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아내 조유리와 그런 아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김재우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아픈 아내를 위해 함께 운동을 하고, 매번 웃게 만들어주는 남편. 그런 남편을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내의 모습은 너무 감동이었다. 동상이몽과는 너무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그동안 보지 못했던 김재우의 숨겨둔 이야기는 그가 보다 자주 방송 활동을 하며 행복해지기를 바라게 했다.

 

[글이 마음에 들면 공감과 구독하기를 눌러주세요]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