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사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방송인이기도 한 김이나가 일베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 논란은 이미 오래전 있었던 것인데, 최근 벌어진 비상계엄과 관련해 누군가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불거지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비상계엄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거나 거부하는 유명인들에 대한 분노가 쏟아지거나 찬사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를 두고 과도한 행동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명인들은 그들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만 하고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임영웅이 DM으로 이번 비상계엄과 관련해 과도하게 선을 긋는 모습은 오히려 독이 되었습니다. 정치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다면 무응답을 하거나 할 수는 있습니다. 그건 정치적 성향이나, 그런 성향을 두루 가진 팬들을 위한 배려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은 정치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공화정인 대한민국에서 근본을 깨는 무도한 범죄입니다. 그건 정치를 뛰어넘는 대한민국 존립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라는 점에서 너무 당연한 답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판단들을 할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했듯 국가를 전복하려한 무도한 범죄에는 이견이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를 지지한다면 그건 그런 범죄에 옹호하는 집단일 수밖에 없습니다. 공화정 대한민국이 아닌, 독재 국가를 갈망하는 존재일 뿐이니 말입니다.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저는 아직까지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합니다. 저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 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입니다"
유명 작사가인 김이나는 12월 8일 공식 계정을 통해 일베 논란과 관련해 자신은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자신이 사용한 단어들이 일베 용어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계엄령과 관련해서도 분노하는 시민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비상계엄과 관련한 문제를 넘어섭니다. 그가 2년 전 방송에서 보인 발언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문제가 과거의 그의 행동을 끄집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자신은 일베와는 전혀 상관없다 주장하지만, 말을 보면 뜻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제 지론이 있는데 사람은 주기적으로 맞아야 한다. 그래야 겸손해진다"
"삼일한 말한 건가"
김이나는 2022년 만화가 겸 방송인 침착맨이 진행하는 인터넷 생방송에서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는 의미를 뜻하는 저질스러운 표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침착맨은 자신의 지론이라며 사람은 주기적으로 맞아야 겸손해진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침착맨의 사고도 상상을 초월하는 인물임을 깨닫게 합니다. 자신이 맞겠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면 누군가를 삼일에 한 번은 때려야 한다는 폭력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침착맨의 주장에 김이나는 '삼일한'이라는 단어를 꺼냈습니다.
침착맨도 이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고, 어디에서 사용되는지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황해 손사래 치며, "너무 가지 마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상황에 김이나 역시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라며 웃으며 방송을 이어갔습니다.
삼일에 한 번 여자를 때린다는 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그 뜻은 알고 있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침착맨의 행동 역시 일베 용어라는 사실을 알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지만, 폭행은 하지만 여자를 그런 식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볼 여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용어들을 사용하는 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삼일한'이라는 단어도 이번에 기사를 보며 처음 알았습니다. 그건 주변에 이런 용어 사용자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일상화된 단어도 아니라는 의미가 되겠죠. 그럼에도 이들은 능숙하게 대화를 이어가는 것을 보면 유유상종이 떠오릅니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김이나가 인터넷 방송 채팅창에서 나눈 대화들이 박제되어 있다는 겁니다. '김2나'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실시간 소통하던 중 네티즌들에게 그는 "좌좡면 선언하신 건가요?", "조국?", "콘크리트 1번?", "훠궈 vs 자장면 골라주세요"라는 말들을 했다고 합니다.
이 단어들 역시 익숙한 이들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이들이 도통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는 이들이 더 많을 겁니다. 이는 일베 회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과 반대되는 이들을 조롱하는 저속한 표현들이라고 합니다. 특히 좌장면과 훠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선 침착맨과 대화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저 어디선가 본, 그리고 들은 단어를 MZ 용어라 생각해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이나가 채팅을 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용어들은 일베를 모른다는 주장을 무색하게 합니다.
노골적으로 이런 용어들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은 이런 단어와 용어들을 평소에도 자주 사용해 왔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런 단어들이 특정 집단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조롱이라는 점에서 김이나의 주장을 우습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제가 모르는 단어는 쓰지 않는다. 확실한 건. 왜냐하면 우스꽝스러워질까 봐. 아마 그런 적이 있을 거다. 제가 우스꽝스럽게 쓴 적이"
김이나를 더욱 의심하게 만드는 것은 그가 방송에서 했던 발언 때문입니다. 2019년 12월 방송인 재재가 진행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 '문명특급'에 출연해 작사가로서의 소신을 드러낸 장면에서 그가 일베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증명해 냈습니다.
김이나는 그룹 써니힐의 'Midnight Circus'(미드나잇 써커스) 가사에 쓴 '노름마치'라는 단어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재재는 놀라워하며 "이런 용어들은 아무래도 좀 찾아봐야 하는 용어일 수 있지 않나"라고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상황에 김이나는 분명하게 자신의 단어 선택의 기준을 언급했습니다. 자신은 모르는 단어는 쓰지 않는다고 분명하게 했습니다. 자신이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단어를 쓰며 우스꽝스러워질 것 같아 사용하지 않는다는 김이나의 발언은 과거에는 맞았지만, 현재는 달랐을까요?
방송을 업으로 삼고 살아가는 이들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만 합니다. 그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김이나는 자신이 일베 용어들을 사용하는 것이 쿨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없는 말들을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죠. 유명한 사람일수록 자신이 한 행동과 말들은 박제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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