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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gDam

김성태 딸 취업 청탁 요구 KT 전 사장 증언 의미

by 조각창 2019.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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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의원이 자신의 딸을 KT에 취업시키기 위해 청탁을 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언으로 확인되었다. 국회의원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취업이 되는 이 말도 안 되는 세상은 왜 제대로 언론에 나오지도 않는 것일까? 강원랜드 취업과 관련해서도 증언과 증언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은 죄가 없다는 1심 판결은 황당하다.

 

부당 취업에 대해 왜 청춘들은 침묵하고 있는가? 당장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정작 분노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일까?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안 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과정에서 드러난다. 어찌 되었든 김성태 의원 딸 부당 취업은 확실한 증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딸이 스포츠체육학과를 나왔다. 갓 졸업했는데 KT 스포츠단에 경험 삼아 일할 수 있게 해 달라. 이걸 받아와야 하나 고민했다. 어쩔 수 없이 받아와서 계약직이라도 검토해서 맞으면 인턴, 계약직으로 써주라고 KT 스포츠단에 전달한 것으로 기억한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직접 딸의 계약직 취업을 청탁했다는 당시 KT 사장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해당 증언을 한 이는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이다. 서 전 사장이 직접 김 의원에게 청탁을 받았다는 증언보다 더 확실한 것이 뭘까? 좀처럼 취업이 불가능한 이가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취업에 성공했다. 

 

김 의원이 서 전 사장에게 2011년 '흰색 각봉투'를 건네며 자신의 딸 취업 청탁을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체육학과를 갓 졸업했는데 KT 스포츠단에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였다. 김 의원은 K자회사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그동안 KT와는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는 증언들이 쏟아진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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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도 김 의원을 특별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여러 증언들이 증명한 사실이다. 일부는 김 의원이 마치 왕처럼 군림했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누구보다 KT 사정에 밝고 자회사에 후배들도 여전히 남아 있을 테니 그 권력이 어느 정도였을지 알 수 있을 듯하다. 법도 함부로 못하는 현역 의원 아니던가.

 

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KT부정채용 사건의 공판기일에서 증인으로 나선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의 증언은 결정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주장이 일관되고, 정황도 명확하기 때문에 사법부가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김성태 의원이 우리 KT를 위해 열심히 돕는데, 딸이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해 보라"

 

서 전 사장은 김 의원 딸 부당 채용과 관련해 이석채 당시 회장의 지시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서 전 사장은 2012년 10월 이 전 회장이 김 의원이 KT를 위해 열심히 돕고 있는데 딸을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보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 회장이 꼭 집어 누군가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은 분명한 부정 채용 지시다. 

 

당시 전무급인 경영지원실장에게 전달되어 김 의원 딸은 정규직에 채용되었다. 그 과정에서 실력 미달로 도무지 채용이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사실은 자료로 모두 남아 있다. 이 회장이 김 의원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2012년 당시 국회 청문회 때문이다.

 

당시 김성태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서 이석채 전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내던 때다. 이 과정은 모두 영상으로 남아 있다. 당시 이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야당과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 김 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 막아서는 모습은 경악할 장면이었으니 말이다. 

 

검찰 수사 결과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 스포츠단에 입사해 일하다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최종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김 의원의 딸은 공채 서류접수가 끝난 지 약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지원서를 이메일로 제출했고, 인적성 시험 결과도 불합격이었으나 합격으로 뒤바뀌어 최종 합격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청년들의 공정한 취업 기회를 박탈했다. 이에 응당한 처벌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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