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이혼 고백 응원과 불신이 공존하는 이유

김나영이 이혼 의사를 밝혔다. 기본적인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결혼 생활을 이어갈 그 어떤 이유도 없다는 것이 김나영의 주장이다. 거액의 사기죄로 구속된 남편과 더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갑작스러운 결혼과 이후 행복해 보였던 삶은 두 아이 출산으로 완성되는 듯했다.

문제는 김나영의 남편이 사기로 구속이 되면서 시작되었다. 결혼을 했지만 남편이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김나영은 사건이 터진 후 모든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금융당국 허가도 받지 않은 채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려 200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서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두 아들을 혼자 키우는게 겁도 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내겠다. 제가 어려운 일을 겪는 동안 저에게 용기를 주었던 고마운 분들의 도움 덕분에 작은 보금자리로 이사도 가게 됐다. 그곳에서 두 아이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나가려고 한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노필터TV를 다시 연다. 응원해 달라"

남편과 이혼을 결심하고 발표한 김나영은 유튜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부부는 믿어야 한다. 하지만 그 믿음이 깨지는 순간 모든 것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신뢰할 수 없는 부부가 함께 살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김나영의 결단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

김나영은 이혼하고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구속된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두 아이를 키우는 것도 쉽지 않다. 한때는 패셔니스타로 변신하며 큰 성공도 거뒀던 김나영으로서는 본업이 방송 복귀만이 살 길이다.

두 아들을 혼자 키우는 것에 대해 겁도 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내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이 운영하는 방송으로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에서 기존 방송에 출연하는 일은 어렵다. 아직 김나영 남편의 사기로 피해를 본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설 선물옵션을 차리고 전 증권사 직원과 인터넷 BJ 등을 이용해 1천 63명의 회원을 모집해 20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겼다. 말 그대로 전방위적인 사기극을 펼쳤다는 말이다. 지난 해 첫 재판에서 검찰 측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지만, 200억대 부당이득 규모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한 상황이다. 

  

문제가 된 200억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피해자가 존재하는 만큼 이런 주장이 받아 들여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기 당한 이들은 천 명이 넘지만 그들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이혼을 결심한 김나영에 대해서도 불편해 하는 이들이 많다.

이혼 자체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은닉 재산을 숨기기 위해 이혼이라는 카드를 사용하는 나쁜 자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김나영이 그렇다고 보기 어렵지만 많은 이들은 그럴 수도 있다는 의혹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김나영의 이혼 소식에 응원을 보내고 있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일부는 의도적으로 이혼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김나영의 홀로 서기는 마음처럼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진정성은 이제 살아가면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그게 김나영에게 주어진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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