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안에 기생충이나 애벌레, 그리고 모기와 같은 해충들이 발견된다면 어떨까요? 그걸 모르고 먹었다면 그나마 다행일 수는 있습니다. 어차피 존재 자체를 몰랐다면 몸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지 않는 한 모르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먹기 전이나 먹었는데 반쯤 잘린 이물질이 발견된다면 그건 최악의 경험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칫 트라우마로 음식 먹는 것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트라우마는 평생 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음식은 신중해야만 하죠.
모든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 실수가 나올 수 있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도 생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해 모두가 노력한다는 점에서 유독 한 곳에서만 문제가 반복해서 발생한다면 이는 해당 기업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먹는 음식에는 이런 작은 문제 하나로도 큰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패스트푸드 점들 중에서 왜 맥도날드에서만 이물질 발견이 반복되는 것일까요? 이는 시스템 상의 문제가 있거나, 혹은 이런 문제를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일 겁니다.
최근 이물질이 잇따르고 있는 맥도날드가 이번에는 모기가 달라붙은 해시브라운을 팔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부산에 사는 A씨는 지난 28일 오전 9시 21분쯤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평소 자주 이용하던 맥도날드 매장을 방문해 '소시지 에그 맥머핀 세트'를 주문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트 메뉴에서 해시브라운에 커다란 모기가 달라붙어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는 바로 맥도날드 직원에게 항의함과 동시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모기가 붙은 해시브라운을 신고했다고 합니다. 그는 처음 모기가 해시브라운에 달라붙은 채 함께 튀겨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맥도날드는 해시브라운을 186도의 고온에서 2분 30초간 조리하기 때문에 모기가 함께 튀겨지면 형체가 남아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맥도날드에서 최근 기생충과 벌레, 가시 등이 잇따르면서 제조 공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 또 이물질이 나왔다. 10년 이상 맥도날드 제품을 이용했는데 그동안 이런 이물질을 모르고 먹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장에는 제품을 제조하고 서비스하는 여러 과정이 있는데 이렇게 한눈에 딱 봐도 알 수 있는 모기를 그냥 가져다줄 수 있는지 의문이다. 맥도날드에 이물질 이슈가 계속 나오는데 처벌을 강화해서 이런 뉴스가 더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이물질의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또 발생하는 악순환을 끊었으면 좋겠다"
매장 담당자는 모기가 날아다니다 해시브라운에 달라붙은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했지만, 소비자는 씁쓸함을 버릴 수는 없었죠. 10년 이상 맥도날드 제품을 이용했다는 소비자는 허탈해했습니다. 매장 담당자의 말처럼 의도하지 않게 붙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먹는 제품을 관리하는데 모기가 날아다니고 그곳에 붙어도 확인도 못하고 팔 정도면 그건 문제가 큽니다.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 보관하고 이를 판매하는 것이 정상일텐데 그저 모기가 잘못했다는 식의 발언을 쉽게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벌레가 들어간 경위를 방제업체를 통해 조사하고 있다. 이물질 신고가 계속 나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많이 아프게 생각하고 내부적으로 철저하게 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점검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절차들도 마련하려고 한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벌레가 들어간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이물질 신고가 반복되는 것을 아프게 생각하고 내부적으로 철저하게 하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발언들이 올해에만 기생충과 애벌레, 나무 등이 잇따라 나온 맥도날드에서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어린아이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다 벌레를 반쯤 씹어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해당 벌레는 양상추 농장에서 섞여 들어온 나방류 애벌레였다고 합니다. 맥도날드 측은 양상추 세척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는데 매장에서 제품 조리 시 다시 걸러내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당시에도 유사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당시 햄버거를 먹은 어린아이는 복통에 시달렸는데, 회사 측에서는 보상금 20만원을 제시하고 더는 문제 삼지 않고 보상을 종결하자고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 여론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감자튀김에서 벌레가 나온 적도 있습니다.
여기에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맥그리들 핫케이크번'을 주문한 30대 직장인은 나무 가시를 발견해 놀라기도 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미국에서 빵과 내무 원재료를 모두 만들어 급속 냉동한 후 한정 수량만 한국으로 수입해 판매한 제품이었다고 합니다.
당시에도 사태 수습보다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노력해 소비자가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나무 가시를 빵에서 발견할 것이라 생각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빵에서 빼낸 가시 길이가 2cm 정도였지만 해당 소비자가 먹은 부분까지 포함하며 더 길었을 수밖에 없죠.
이런 상황이면 다음 번에는 맥도날드에서 뭐가 나올지 두려울 정도입니다. 그나마 먹기 전이나 먹으며 발견한 것이 이 정도입니다. 매번 반복해서 이물질이 맥도날드에서만 발견되는 것은 우연일까요? 분명 시스템상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입니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맥도날드는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겁니다. 이름으로 장사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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