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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천만 영화 역대 23번째 코미디 영화 진수를 보였다

by 조각창 2019.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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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감독의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 2019년 첫 천만 영화가 되었다.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 부은 영화가 아닌 아이디어로 승부를 낸 영화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경찰들 이야기는 그동안 숱하게 많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런 천만 영화가 나오는 것은 쉽지 않다. 


코미디 영화가 천 만을 넘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단 15일 만에 천 만을 넘긴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극한직업'과 같은 15일 천 만을 넘긴 영화들을 보면 그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게 된다. '명량'이 2014년 1761만을 넘긴 이 영화는 12일 만에 천 만을 넘겼다.


2018년 '신과함께-인과 연'은 1227만 관객 중 14일 만에 천 만을 넘겼다. 역사와 CG를 앞세웠던 두 영화와 달리, '극한직업'은 말 그대로 형사 코미디 물이다. 이런 주제의 영화가 천 만을 넘기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더욱 대단하게 다가온다.


천만 영화는 한국 영화로는 역대 18번째이고, 외화까지 포함해도 23번째가 된다. 최근 천만 영화는 지난 해 개봉했던 '신과함께-인과 연'이후 6개월이고, 코미디 영화로는 2013년 개봉된 '7번 방의 선물'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7번방의 선물'은 1281만을 넘겼었다.  


'극한직업' 개봉되었을 때 이렇게 엄청난 성과를 거둘 것이라 생각했던 이는 없다. 어쩌면 제작사 역시 천만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코미디 물이 천 만을 넘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낮과 밤이 다른 이 형사들 이야기가 터졌다.


낮에는 치킨집을 하고 밤에는 잠복근무를 하는 이들의 모습에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을까? 이병헌 감독은 단편영화 감독 출신이다. 자신 스스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봤다며 살아 있는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고 이야기를 해왔었다.


관객들이 환호하는 이유는 그 살아있는 느낌이 제대로 전달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출연한 이 영화는 라인업만 보면 천만 이라 쉽게 단정하기 쉽지 않다. 류승룡이 이번 천만 영화로 4번째 천만 배우가 되는 기록을 세우기는 했지만, 이전 영화들에서 아쉬운 스코어들도 기록했었기 때문이다.


류승룡은 재미있게도 6년 전 코미디 영화로 천만을 찍었던 '7번 방의 선물'에 바보 아빠로 출연했었다. 그렇게 6년 만에 다시 코미디로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이하늬로서는 많은 영화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연기자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천만 배우가 되었다.


명품 조연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진선규는 극과 극의 연기로 더욱 주목 받게 되었다. '범죄도시'에서 악랄한 중국 조폭으로 등장한 섬뜩한 연기로 첫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어디서도 보고 싶지 않은 악랄한 범죄자에서 '극한직업'에서는 형사로 나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반갑다.


'응답하라 1988'에서 존재감을 보였던 이동휘는 이번 영화로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게 되었다. 드라마 성공으로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동룡이라는 캐릭터를 넘어서지 못했었다. 비슷하거나 특별해 보이지 않았던 그는 '극한직업'을 통해 확실하게 영화에서도 통하는 배우가 되었다.


상대적으로 라인업이 더 좋았던 '뺑반'이 일찍 흥행 곡선이 무너지며 관객들이 '극한직업'에 더욱 몰리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설 연휴 대목임에도 상대적으로 강력한 대작이 없었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오락적 재미와 재기발랄했던 이병헌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만든 결과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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