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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스타

쌉니다 천리마마트 이동희 그랜절로 완성한 존재감

by 조각창 2019.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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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절이 뭔지 아는 이들도 있겠지만, 그게 뭔지 의아한 이들도 있을 듯하다. 초대박 웹툰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등장한 최고 수위의 예의가 바로 그랜절이다. '그랜드+절'의 합성어가 바로 '그랜절'이다. 언뜻 보면 물구나무를 서는 듯하지만 사실은 정교한 방법으로 극단적으로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는 행위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런 설정이 용납이 된다. 정극에서 이런 설정은 말도 안 되니 말이다. 소위 말하는 B급 정서를 가득 담은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과연 얼마나 정상적으로 구현될지 의구심이 있었지만, 제대로 풀어내 주고 있다. 실제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함께 해서 가능한 일이었다. 

김병철 이동휘가 함께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여기에 박호산, 정혜성과 회장으로 등장하는 이순재까지 기본적으로 연기가 되는 배우들이 함께 한다는 점에서 웹툰 원작임에도 우습지 않게 재현될 수 있었다. 잘 나가던 정 이사가 한순간 몰락해 천리마마트 사장으로 가면서 경험하는 이야기다.

 

DM그룹에 입사했다는 기쁨도 잠시 천리마마트 점장으로 가게 된 문석구가 본사 이사 출신인 정복동과 함께 좌충우돌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여기에 적대적인 존재인 권영구 전무가 개입하며 상황을 더욱 흥미롭게 이끈다. 권 전무와 김대마 회장의 유일한 혈육인 손자 김갑은 천리마마트에 비자금을 축적해 놓고 있었다. 

 

김 회장에게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천리마마트를 손자가 악용하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정확하게 모르고 그곳으로 간 정복동은 회장을 원망하며 본사가 망하도록 하겠다며 해서는 안 되는 일만 한다. 하지만 정 사장의 이 말도 안 되는 행동들은 오히려 천리마마트를 성공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역설의 힘이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망하게 하려고 할 수록 더 성장을 하는 천리마마트의 모습을 보며 불안해하는 김 부사장 권 전무, 이와 달리 의미심장하게 바라보는 김 회장의 모습은 이후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이런 상황에서 문 점장과 본사에서 파견 나온 조미란 대리까지 연결되며 보다 흥미롭게 이어지게 되었다.

 

천리마마트가 힘들어지기를 원해 묵을 만들어 판매하던 사장에게 3배나 높은 비용으로 입주를 시켰다. 다른 묵과는 너무 차이가 날 정도로 비싼 '수라묵'으로 인해 천리마마트는 다시 한번 대박을 냈다. 단순한 대박만이 아니라 중소기업을 제대로 구한 정 사장은 대통령 표창장까지 받았다.

 

의도한 것과 전혀 다른 상황은 결국 표창장까지 받게 만들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이런 상황에 혼란스러운 정 사장이 마트에 없는 사이 지역구 국회의원이 출동했다. 자신의 낮은 지지율을 상승시키기 위해 그 타깃으로 천리마마트를 지목했다. 잡고 흔들어 공공의 적으로 만든 후 여론전을 펴서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생각이었다.

 

중요한 순간 사장은 없고 홀로 국회의원을 맞아야 하는 문 점장은 홀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것이 바로 그 유명한 '그랜절'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에 나온 문 점장의 '그랜절'은 공격하러 온 국회의원을 막기에 충분했다.

 

많은 시청자들은 정말 '그랜절'이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감탄하고 있다. 웹툰에서 너무 중요하게 나온 장면이기는 하지만 이를 제대로 재현하는 것은 쉬운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완벽하게 재현한 '쌉니다 천리마마트'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는 것도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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