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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 JMS 정명석 그를 만든 자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by 조각창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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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정명석에 대해 2시간에 걸친 특집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그 어느 방송사보다 JMS에 대해 꾸준하게 추적 보도를 해왔던 만큼 장시간에 걸쳐 그들의 전부를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제시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들여다보는 SBS의 대표적인 시사고발 프로그램
시간
토 오후 11:10 (1992-03-31~)
출연
김상중, 문성근, 정진영, 박상원
채널
SBS

정명석이 영원히 교도소에서 나오지 못하더라도 JMS는 사라지지 않는단 겁니다. 이는 통상적인 종교의 특성이기도 한데, 이미 정명석이 교도소 10년과 해외 7년을 겪으며 그들은 내성까지 생겼습니다. 정명석이 없어도 교회 자체는 움직일 수 있는 방식과 매뉴얼도 존재한다는 겁니다.

사이비 교주 JMS 정명석

정명석이 해외 도피와 교도소 수감 중인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JMS를 이끈 인물은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이었습니다. 다큐에서 'J언니'로 불렸던 자가 정조은이었고, 그는 현재 구속된 상태입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 정명석의 범죄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지만, 그는 자신이 피해 여성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거짓말을 해왔습니다.

 

실은 수많은 젊은 여성들을 정명석의 성노리개가 되도록 만들고 상납한 자가 바로 정조은이라는 사실은 수많은 이들이 목격했고, 경험했기에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방송에 등장한 JMS 교인들은 정조은이 자신들에게는 절대자였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정명석이 없던 시절 JMS에 들어와 믿었던 존재가 바로 정조은이라는 의미입니다. 정명석이 출소해 돌아오자 어눌하고 늙은 총재의 등장에 탈퇴한 이들이 급격하게 늘어날 정도로, 최근 세대들에게 정조은은 JMS에서 절대자였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999년 3월부터 2007년까지 총 5차례 방송을 통해 JMS 정명석이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며 성추문 한 사실을 밝혀왔었고, 이를 통해 정명석이 실제 구속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JMS의 힘이 약해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10년 뒤 정명석 출소 후에도 오히려 더욱 JMS 교세는 공고해져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가능했던 것은 JMS에는 정명석을 대신한 정조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8년부터 정명석이 갇혀 있던 10년동안 정조은이 더욱 조직적으로 JMS를 이끌었고, 그는 실질적인 리더이기도 했습니다. 세대가 달라지고, 요즘 세대들을 이끄는 조직의 힘은 모두 정조은에서 시작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정명석이 초창기 포교 활동을 하던 과정도 자세히 드러났습니다. 1945년 금산군 달박골에서 태어나 1978년 서른넷의 나이에 상경한 정명석은, 신촌 대학가를 중심으로 포교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죠. 여대 앞 커피숍에서 첫 번째인 이대생 김 목사를 전도한 것을 시작으로, 명문대 출신 엘리트들을 끌어들여 교세를 확장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JMS 정명석과 정조은

김 목사를 비롯해 교단의 초석을 다졌던 5명의 주요 인물은 '신촌 독수리 5형제'라고 불렸는데, 그중에서도 2인자로 불렸던 안 부총재는 정명석은 최측근에서 보필하며 90년대 불거진 성 추문을 덮는 역할을 했다고 의심받고 있습니다.

 

서울대 출신의 안 부총재가 실질적으로 JMS를 만들어낸 존재라는 것이 보도의 내용이죠. 실제 어눌하고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은 다른 사이비 종교를 믿다, 서울로 올라와 대학생들을 포섭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촌 독수리 5형제'는 정명석의 그 부족함이 곧 재림예수의 모양새라고 확신했다고 합니다.

 

이는 자신들이 꿈꾸는 사이비 종교의 틀을 만들기에 정명석이 제격이었다는 의미일 겁니다. 이중 다섯 번째 입교자는 정명석이 40년 전 성추행 논란에 휘말리자, 피해자들과 함께 그를 고소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소는 무마되고, 정명석은 본격적으로 신도 성폭행을 이어가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든 성폭행을 막은 것은 2인자로 불렸던 안 목사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런 자가 현재는 JMS에는 없습니다. 정명석이 체포되어 수감된 상황에서 그를 면회 간 안 목사는 그렇게 떠났다고 알려져 있죠. 다큐에서는 안 목사가 정명석에게 큰돈을 받았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그알'에서는 안 목사가 정명석 친인척들에게 밀려났다고 하지만, 그가 인터뷰 과정에서 한 발언들을 보면 앞서 다큐의 주장이 맞는 듯합니다. 정명석이 인간으로서 성범죄를 저지른 것은 잘못이지만, 종교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식의 주장을 여전히 하고 있다는 것은 안 목사가 언제라도 JMS의 실질적 지배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안 목사의 이 발언들은 정조은의 주장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죠. 과거와 현재 정명석 2인자라는 자들이 모두 동일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명석이 제거되어도 상관없다는 의미입니다. 오히려 그가 벌인 성범죄를 앞세워 자신들은 다르다는 주장을 펼칠 가능성도 크니 말입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JMS 중학생까지 성범죄 대상이었다

정명석의 성범죄 대상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중학생부터 그 대상이 되었고, 모녀도 피해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마음에 들어 한 여성의 조각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특정 부위를 부각하라는 지시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나체 사진만이 아니라, 조각까지 만들 정도로 정명석의 성적 집착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안 목사가 떠나기 전까지 정명석의 성범죄 사건을 무마하는 역할을 했다면, 2000년대 중반부터 정조은이 여신도들을 정명석에게 끊임없이 연결시키고, 성범죄를 방조했습니다.

 

'상록수'라는 이름의 그룹들을 만들어 여성들을 준비시켰다고 합니다. 이들은 정명석의 성폭행 대상자가 되는 '월성'이 될 만한 신입생 여신도 집단을 지칭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정명석을 위한 성범죄 대상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섬뜩합니다.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에 나선 한 씨는 중학생 때 JMS 신도였던 담임의 권유로 교회에 가게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이 얼마나 넓게 퍼져있고, 정명석의 성범죄에 가담해왔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사례입니다. 담임의 제안으로 입교하고 1년쯤 지나 정명석에게 보낼 영상 촬영 제안을 받고, 나체 동영상을 찍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성범죄 집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99년 이전 '본부'나 '보고자'로 불리던 정명석의 여자들이 언론이 노출되자 새롭게 만들어진 여신도 부서가 월성이라고 19990년대 초반 JMS에 입교한 임 씨가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 역시 정명석이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에서 도피할 당시 여러 명의 여신도와 함께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나체 조각상까지 만들게 한 정명석

정조은이 비밀스럽게 조직한 '봉황새'라는 조직은 정명석의 지시에 만들어졌습니다. "성폭행에도 고소하지 않을" 다양한 미인대회 출신 여성들을 뽑았고, 정조은 포함 총 11명이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정명석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는 집단이었다고 하니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정조은이 공범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피해자들 증언이 이를 잘 대변합니다. 홍콩에서 피해를 입은 쌍둥이 자매는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도움을 요청하러 다른 이들이 있는 방으로 갔더니, 모두 자는 '척'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안에 정조은도 함께 있었다고 하죠.

 

중국 도피 과정에서는 정조은이 여성들의 여권을 다 가지고 관리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김도형 교수가 KBS에 출연해 피디와 통역사도 JMS 신도라고 폭탄 선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통역사가 정체를 가리고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은 외국 여성들의 통역을 모두 했다고 했습니다. 24시간 대기하며 정명석에게 통역을 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정명석의 성추행을 직접 목격했지만 당시에는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조력자가 맞다고 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1980년대 정명석의 JMS 초창기 시절 함께 이끈 '신촌 5형제' 중 한 명인 1번 신도는 "정명석이 이 섭리의 진짜 사명자도 아니고, 하늘로부터 직접 받은 것도 아니고 조립한 것이라고 했다"라고 육성을 남겼다는 겁니다.

 

이화여대생으로 정명석에게 처음으로 포교가 된 후 이후 2인자가 된 서울대 출신의 안 목사를 소개하기도 했던 인물이 바로 1번 신도입니다. 이들이 바로 정명석을 신격화시키고 현재의 JMS를 만든 주범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범죄의 조력자였으면서도 한발 물러서 조직을 집어삼키려는 노력만 하는 듯 보입니다.

 

정명석은 10년 수감 후 바로 성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가중 처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 나이를 감안하면 교도소에서 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조은 역시 방조자이자 협력자로 교도소에 갈 가능성이 높지만, 그 역시 정명석처럼 교도소내에서 교회를 이끌 가능성 역시 높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JMS 정명석이 사라져도 유지된다

정명석이 자신이 태어난 곳인 금산군을 JMS 신앙촌으로 만들려 했다고 합니다. 그곳에 유일하게 있는 성폭력상담소가 황당하게도 JMS 목사가 센터장으로 있는 곳이라는 사실도 경악스럽습니다. 금산군의 지원을 받는 이곳이 바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종교집단의 목사가 센터장으로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명석 선생님이라며, 자신들은 몰랐다고 주장하는 공무원의 발언도 경악스러웠습니다. 정말 센터장이 해당 교회 목사라면 피해자가 그곳에 가겠냐는 말 속에 이들의 방관 혹은 그 이상을 의심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제는 사이비 종교가 더는 판치는 세상이 오지 않도록 변해야만 합니다. 그 시작은 강력한 처벌이고, 적극적으로 사이비 종교를 알려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일일 겁니다. 여전히 언론의 역할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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