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참사, 급발진 주장한 역주행 이해되지 않는 이유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시청역 근처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은 역주행으로 과속으로 달려오던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역주행이 거의 어려운 그곳에서 왜 그런 운전을 했는지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1일 밤 9시 27분께 시청역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교통사고로 사상자 13명이 발생했습니다. 너무 충격적인 사건이라 특보로 계속 보도되며 국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역주행한 차량이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덮치며 큰 인사사고가 났습니다.

시청역 역주행 살인 주행 충격적이다

사고 당시 A 씨가 몰던 검은색 제네시스 승용차는 시청역 인근 호텔을 빠져나오다가 역주행해 BMW 자동차와 소나타 차량을 차례로 추돌한 뒤 건널목으로 돌진하면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을 잇달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도로가 역주행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차량을 운전한 A 씨는 사고 직후 급발진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실제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시민 9명이 사망했습니다. 1명은 중상이고 3명은 경상이라고 합니다. 운전자와 동승자인 아내 역시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고 합니다. 하지만 운전자 아내가 보인 행동들이 현재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728x90

현장 목격자들은 운전자 아내가 차에서 내려 망가진 차를 확인하는 장면은 등장했습니다. 그 앞에는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피해자들이 있음에도, 그는 병원에서 뉴스로 사망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죄송하다는 말을 했을 뿐입니다.

 

"조수석에 여성분이 동행했고 나이는 60~70대 사이로 보였다. 그분은 사람 살리는 것엔 관심 없고 운전자만 챙기고 있었다"

 

"(조수석에) 흰옷을 입은 여자가 있었고 사람이 죽어가는데 지혈해야 한다고 했으나 자기 옷으로는 안 된다고 했다"

 

현장 목격자의 증언도 충격적입니다. 운전자 아내는 사람 살리는 것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자신의 남편만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인지 의아할 정도지만, 흰옷 입은 여자(이는 운전자 아내)에게 사람이 죽어가는데 지혈해야 한다고 하니, 자기 옷으로는 안 된다고 했다고 합니다.

급발진 주장 차량, 브레이크 제어 후 멈췄다

시청역 역주행 상황

어디 감히 자신의 흰옷에 피를 묻힐 수 있냐는 주장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사고를 내거나 당하면 정신이 없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를 수는 있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소위 넋이 나간다는 말이 가장 적합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그럼에도 해당 운전자 아내가 보인 행동은 목격자들 입장에서는 기이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남편을 챙기는 것이 비난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이후 사고를 당한 이들을 살피는 것은 왜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차에서 내려 앞부분이 크게 망가진 차만 바라보고 만 아내의 행동은 온갖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요소를 만듭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들은 결국 더 큰 화를 부를 뿐입니다. 현장에서 목격한 이들의 목격담이나, 현장에 찍힌 사진과 CCTV 등을 보면 운전자 아내의 행동은 충분히 오해를 사고 비난을 표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역주행 하는 차량을 바라보는 청소부와 여성의 놀란 모습 뒤에 앞으로 자신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을 것을 생각해 보면 끔찍하기만 합니다. 시청 직원 2명, 은행 직원 4명, 병원 용역업체 직원 3명이 숨졌습니다.

시청역 사고현장 찾은 시민들

이중 서울 시청 직원 중 하나는 어린시절 사고로 한쪽 시력을 잃었다고 합니다. 이를 이겨내고 열심히 노력해 서울 시청 직원이 되었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50대 이 남성은 그 힘겨운 시간들을 이겨냈지만, 월요일 저녁 이렇게 허무하게 사망할 줄은 단 한 번도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 사고를 낸 운전자는 오랜 시간 버스 운전을 했던 인물이라고 합니다. 술도 하지 않았고, 마약도 하지 않았다는 말은 주변인들의 증언이라는 점에서 맞을 겁니다. 실제 현장에 온 경찰은 운전자의 음주와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된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아닐 가능성이 오히려 더 크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급발진이라면 멈추는 과정에서 그렇게 운전자의 자의에 의해 멈출 수는 없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급발진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당연히 진행될 겁니다.

사고 현장에 놓인 국화

급발진이 아니라 역주행하며 당황해 브레이크를 착각해 가속을 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60대 후반이라는 점에서 이런 착각은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버스 운전은 또 다른 의미로 착실하게 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차량으로 운전하다 착각을 일으킬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런 잘못도 없이 그 시간 그곳에 있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사망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뒤늦게 사고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이 오열하는 모습은 참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이 사건은 경찰 수사가 나와봐여 결과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참 어이없고, 황당하며 처참한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